[뉴있저] 60대 앵커와 30대 기자..."내가 백신 맞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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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4.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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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양시창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접종자가 이번 주에, 상반기 목표인 천4백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접종자가 늘어나며이런저런 이상 반응 사례도 등장하는데요.

최근 얀센 백신을 접종한 양시창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양 기자가 예비군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 접종했죠?

[기자]
제가 지난주 목요일, 10일에 얀센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회사 근처 내과에서 오전 10시에 했는데요.

조금 여유 있게 도착했는데, 저처럼 접종을 기다리는 30~40대 남성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간단한 예진표를 작성한 뒤 안내를 받아 의사의 진료를 받았고요.

곧이어 바로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영상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간호사]
"주사 맞을 때 불편한 느낌 있을 수 있고요."
(뻐근하네요.)
"네, 제가 좀 누르고 있을게요. 오늘 주사 맞으셨기 때문에 약간 아플 수 있어요. 해열진통제(타이레놀) 미리 한두 알 정도 드시는 게 좋고요. 목욕은 내일부터 하시면 되고, 술·담배도 내일부터."
(오늘은 말고 내일부터는 음주해도 돼요?)
"네, 오늘만 주의해 주세요."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말씀드리면, 질병관리청은, 접종 당일과 다음 날까지 적어도 이틀 동안은 과격한 운동이나 음주를 삼가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사 맞을 때 인상을 찡그리던데, 발열이나 몸살 기운 같은 면역 반응이 좀 있었나요?

[기자]
접종할 때 뻐근한 통증이 있었지만, 이후 별 증상이 없었습니다.

병원에 20분 정도 머물면서 상태를 지켜본 뒤 괜찮아서 집으로 돌아왔고요.

질병관리청의 권고대로 접종 뒤 3시간 동안 안정을 취하면서 이상 반응을 관찰했는데, 이렇다 할 증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저녁부터, 면역반응이라고 하죠,

근육통과 미열 증상이 시작됐습니다.

제 몸 상태와 조치사항을 기록해봤는데요.

보시겠습니다.

"일어나서 열을 쟀는데 37.2도 정도 나와서 타이레놀을 한 번 더 복용했습니다. 약한 몸살 기운 이 정도 볼 수 있겠고요. 타이레놀 먹은 지 30분 정도 지났는데 지금 열을 재보니까, 열은 또 금방 내렸습니다. 36.5도가 정확히 나왔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이틀 동안 6~7시간 간격으로 모두 7차례 복용했고요.

해열진통제는 약국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많이 알려진 타이레놀이나 펜잘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저도 타이레놀 말고 다른 진통제도 복용했는데, 효과는 비슷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허가된 진통제는 지난달 27일 기준 70종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 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으슬으슬한 몸살 기운이 제법 있었지만, 진통제를 복용하니까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틀이 지나자 근육통이나 미열 증상이 사라져서, 더 복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고, 휴식을 취하니까 금세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변 앵커께서도 지난 주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셨죠?

이상 반응이 없으셨나요?

[앵커]
주말 오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을 했는데 저는 해열진통제를 이쪽에 놓고 이쪽에는 양시창 기자가 기록해 나가겠다고 해서 저도 기록을 하려고 노트하고 필기구를 준비해 놓고 기다렸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 왼쪽에 맞은 건지 오른쪽에 맞는 건지도 실제로는 감각상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무 증상이 없어서 하루가 지난 다음부터 증상이 생기나 보다라고 했는데 그것도 또 아니고. 조금 민감하게 더 느껴보려고 애를 썼는데 아까 방송 시작하기 조금 전부터 약간 멍해지는 느낌이 살짝 들었는데 아마 그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좀 우스갯소리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다른 방송에 있는 후배 기자가 출연해서 백신을 맞고 난 뒤에 식욕이 막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하길래 저는 다이어트 실패하고 엉뚱한 데다 핑계를 대는구나라고 말하고 했는데 식욕은 정말 엄청나게 올라가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심리적인 거겠죠?

[기자]
그 부분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요.

확실히 앵커께서 저보다는 이상반응이 별로 없으신 상황인데요.

변 앵커와 저의 경우가 일반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이상 반응 신고현황인데요.

연령대별 신고율이 18~29세가 1.9%로 가장 높았고, 30~40대가 0.71%, 50세에서 74세가 0.29%, 75세 이상이 0.17%로 나이가 많을수록 신고율이 낮았습니다.

이상 반응이 젊은 층에 더 많이 발생한다는 건데요.

관련해서 이재갑 한림대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의대 교수 : 젊은 층에서는 면역반응이 건강하다 보니까 반응이 빨리, 강하게 일어나서 그런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고요. 연세가 드신 분들은 반응 자체가 빨리 안 일어나고 점진적으로 천천히 일어나다 보니까 급성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먼저 백신 접종 뒤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을 좀 확인하는 게 필요한데요.

예상 가능한 반응은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기, 또 전신 반응으로 발열이나 피로감, 근육통, 두통, 메스꺼움 등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가면, '예방접종 건강상태 확인하기'라는 배너가 있는데요.

클릭해서 들어가면, 증상별로 어떤 상태인지를 쉽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른 조치 내용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가진 증상이 보건소나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주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또 일반적인 권면 사항은, 접종 뒤 2~3일이 지난 뒤까지 두통이나 몸살 기운이 이어지거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를 먹어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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