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옵티머스 사기' 무기징역 구형..."대국민 사기" vs "프레임 수사"

檢, '옵티머스 사기' 무기징역 구형..."대국민 사기" vs "프레임 수사"

2021.06.08. 오후 11: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검찰, 옵티머스 경영진들에게도 중형 구형
지난해 6월 환매중단…5,542억 원 복구 안 돼
다음 달 20일 옵티머스 주범들 1심 선고
AD
[앵커]
1조 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옵티머스 자산운용 김재현 대표에게, 검찰이 무기징역과 벌금 4조 원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질타했지만, 김 대표는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프레임에 맞춘 수사라고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여 3천2백여 명에게서 1조 3천5백억여 원을 끌어모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검찰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무기징역과 벌금 4조 5백억여 원을 구형하고 1조 4천3백억여 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대국민 사기극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도 책임을 전가하는 데 급급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유사한 금융 사기사건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된 건,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주수도 회장 이후 14년 만입니다.

김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피해를 본 투자자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검찰이 최초 설정한 프레임대로 수사하다 보니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옵티머스 경영진들에게도 중형이 구형됐습니다.

검찰은 이동열 옵티머스 2대 주주와 윤석호 이사에게 각각 징역 25년과 20년, 벌금 3조 4천2백억여 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옵티머스 사내이사 송 모 씨와 유현권 스킨앤스킨 총괄고문에게는 각각 징역 10년에 벌금 3조 4천2백억여 원, 징역 15년에 벌금 8천5백억여 원을 구형했습니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2년 동안,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에게 돈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옵티머스는 결국 지난해 6월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면서 병폐가 드러났고,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은 피해 금액은 5천5백억여 원에 달합니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 재판은 다음 달 20일입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