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 사냥하듯 줄 당겼다?" 경찰 조사 착수

"배달 오토바이 사냥하듯 줄 당겼다?" 경찰 조사 착수

2021.06.04.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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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사냥하듯 줄 당겼다?" 경찰 조사 착수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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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 오토바이 기사가 줄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30분쯤 구리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 기사 A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의문에 줄에 걸려 오토바이와 함께 그대로 넘어졌다.

배달 기사 A 씨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경찰에 폭행죄로 신고를 하고 “아파트 단지로 진입하는데 경비원이 바닥에 있던 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줄이 목에 걸려 오토바이가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A 씨의 지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원래는 지상 출입이 안 되는 아파트지만 이날은 비가 많이 와서 지상으로 진입하던 도중 벌어진 일”이라며 “짐승을 사냥하듯 줄을 설치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경비원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지 내 오토바이 진입을 금지하려고 쳐놓았던 줄이 오토바이에 걸려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줄을 붙잡으려 한 것”이라며 A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해당 아파트는 단지 내 오토바이 출입을 금지하기 위해 평소 줄을 낮게 설치해 놓은 상태였지만, 이날은 바닥에 놓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지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폐쇄회로(CC)TV까지 삭제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날 아예 녹화된 영상 자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린 A 씨의 지인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자고 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사건이 있고 난 뒤 2시간이 지나 A 씨가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대신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고의성이 있었는지 아닌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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