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얀센 백신 특징, 효과, 부작용 총 정리"

[황출새]"얀센 백신 특징, 효과, 부작용 총 정리"

2021.06.03. 오전 09: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황출새]"얀센 백신 특징, 효과, 부작용 총 정리"
AD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6월 3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뉴스톱 선정수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30세 이상 군 관련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얀센 백신 사전예약이 하루 만에 마감됐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미국 정부로부터 공여 받은 100만 명 분량인데요. 이 백신은 어떤 특징이 있고 왜 군 관련자에게만 접종하는지 뉴스톱 선정수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선정수 기자(이하 선정수):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얀센 백신. 사전예약 시작하자마자 18시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우선 이 얀센 백신이 어떻게 들어오게 됐는지부터 알아보죠.

◆ 선정수: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군 55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물량이 이번에 들어온 겁니다. 당초 약속했던 55만 명 분량보다 많은 101만2800명분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접종 대상자 90만 명을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 받았습니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약병에서 10인분을 추출하기 때문에 여유분을 감안해 90만 명만 사전예약을 받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방역 당국은 우선 접종대상자 이외에 필수 공무출장 등 중요 경제활동으로 국외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얀센 백신 물량 일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황보선: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군 55만 명을 위해 백신을 지원한다고 밝혔는데, 정작 현역 군인들은 접종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았단 말이죠. 이건 왜 그렇습니까?

◆ 선정수: 우리나라와 미국의 백신 접종 정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얀센 백신을 18세 이상이면 접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얀센 백신은 30세 미만 대상자에겐 접종하지 않습니다. 희귀혈전증 발생 등의 우려 때문입니다. 30세 이상 군 장병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모두 접종했습니다. 30세 미만 장병들은 6월 중순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제공한 백신은 30세 이상 군 관련자에게 접종하기로 방침을 세운 거죠. 그런데 미국이 한국군을 위해 지원한 백신이니까 예비군, 민방위, 군인 가족 등을 접종 대상자로 선정한 것입니다.

◇ 황보선: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순식간에 마감됐어요. 일부 여성들은 불공평하다는 주장도 제기한다면서요?

◆ 선정수: 1일 자정부터 사전예약 시스템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6시쯤 90만 명분의 예약이 끝났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등 일부 지자체에선 예약자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30세 이상 백신 접종 수요가 많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일부 여성들은 ‘남성만 접종하는 것은 여성 차별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여성 예비군, 여성 민방위 대원들은 예약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건 미국의 지원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정부가 고심한 끝에 내놓은 접종자 선정 기준이기 때문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황보선: 1회만 접종하기 때문에 다른 백신들보다 간편하고 그래서 접종 희망자가 많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왜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하는 거죠?

◆ 선정수: 애당초 백신을 설계할 때부터 1회 접종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임상시험도 1회 접종 방식으로 진행됐죠. 임상시험 결과, 1회 접종 14일 후 66.9%의 예방효과를 나타냈고요. 28일 이후에는 66.1%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2월 식약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품목 허가할 때 예방효과가 62%였던 것과 비교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접종이 진행되면서 방역당국은 AZ의 예방효과가 연령별로 80~90%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얀센 백신도 실제 접종이 시작되면 예방효과가 높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얀센 백신 미국에서 한 때 접종 중단이 되기도 했어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 선정수: FDA, 즉 미국 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4월13일 얀센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접종자 800만명 가운데 15명의 혈전증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작용은 모두 여성에게 나타났고, 15명 중 13명이 50세 미만이었습니다. 대부분 드문 뇌 혈전증을 보였으며, 3명이 숨졌습니다. 그러나 열흘 뒤인 23일 얀센 백신의 사용 중지를 해제했습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긴급회의를 열고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문구를 라벨에 포함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얀센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미국 내에서 얀센 백신 접종이 재개된 상태입니다. 어제까지 미국에선 1,085만 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벨기에에선 5월 26일 41세 미만 연령층에 대해 얀센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21일 37세 여성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혈전 부작용으로 사망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 황보선: 이 얀센 백신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됩니까?

◆ 선정수: 이번에 사전 예약이 진행된 미국 정부 공여 물량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접종이 시작됩니다. 나머지 물량은 3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265만 5,000명 분량은 이 달 말까지 도입을 목표로 정부가 협상 중이라 일정이 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량 확보가 빨라지면 30세 이상 일반인도 7월부터는 얀센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황보선: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모든 국민이 하루빨리 마스크 벗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백신 접종에 동참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톱 선정수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선정수: 고맙습니다.

박준범 PD[pyh@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