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오일’ 의약품으로 속여 판 제조업자 적발
"마시거나 바르면 신장염·폐렴 치료" 광고
의약품 둔갑 ’불법 오일’…7년 동안 천여 개 판매
"마시거나 바르면 신장염·폐렴 치료" 광고
의약품 둔갑 ’불법 오일’…7년 동안 천여 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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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로마 오일로 신장염과 폐렴 등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며 환자들에게 판매한 무허가 제조업자가 구속됐습니다.
다른 약을 끊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는데 이 말을 믿고 오일을 복용한 환자들은 질환이 악화하기도 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안산시의 오피스텔.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병들이 집안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서랍장에는 누런 액체가 담긴 병 수백 개가 보관돼 있습니다.
[A 씨 / 제조업자 : (사장님이 여기를 감추는 행위로 인해서….) 그러니까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고 가져갈 건 다 가져가세요.]
무허가 의약품을 만들어 판 제조업체 대표 72살 남성 A 씨가 적발될 당시 영상입니다.
A 씨는 이른바 '아로마테라피 오일'을 하루 한 번 마시거나 바르면 신장염이나 폐렴을 고칠 수 있다고 신문과 인터넷에 광고했습니다.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화장용 오일입니다.
제조업자는 화장용 오일 19종을 이 통에 담아 섞은 뒤 신장기능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팔았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무허가 의약품이었고, 광고 역시 불법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7년 넘게 A 씨가 판 무허가 오일은 1,100여 개.
만 원도 되지 않는 원료로 50㎖짜리 제품을 만들어 최대 20만 원씩 팔았는데 1억5천만 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습니다.
[한운섭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는 라벤더오일 등 19종의 오일을 사용해서….]
광고를 보고 찾아온 환자들에게 병원 의무 기록지를 받아 본 뒤, 오일의 효능을 높이려면 복용 중인 다른 약을 끊으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복용한 환자들은 신장 기능이 더 나빠지거나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한운섭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해당 제품을 구매해 복용한 환자 중에는 오히려 신장 질환이 악화하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피해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식약처는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약사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보관 중이던 나머지 오일 제품 270여 개는 압수했습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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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오일로 신장염과 폐렴 등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며 환자들에게 판매한 무허가 제조업자가 구속됐습니다.
다른 약을 끊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는데 이 말을 믿고 오일을 복용한 환자들은 질환이 악화하기도 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안산시의 오피스텔.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병들이 집안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서랍장에는 누런 액체가 담긴 병 수백 개가 보관돼 있습니다.
[A 씨 / 제조업자 : (사장님이 여기를 감추는 행위로 인해서….) 그러니까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고 가져갈 건 다 가져가세요.]
무허가 의약품을 만들어 판 제조업체 대표 72살 남성 A 씨가 적발될 당시 영상입니다.
A 씨는 이른바 '아로마테라피 오일'을 하루 한 번 마시거나 바르면 신장염이나 폐렴을 고칠 수 있다고 신문과 인터넷에 광고했습니다.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화장용 오일입니다.
제조업자는 화장용 오일 19종을 이 통에 담아 섞은 뒤 신장기능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팔았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무허가 의약품이었고, 광고 역시 불법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7년 넘게 A 씨가 판 무허가 오일은 1,100여 개.
만 원도 되지 않는 원료로 50㎖짜리 제품을 만들어 최대 20만 원씩 팔았는데 1억5천만 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습니다.
[한운섭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는 라벤더오일 등 19종의 오일을 사용해서….]
광고를 보고 찾아온 환자들에게 병원 의무 기록지를 받아 본 뒤, 오일의 효능을 높이려면 복용 중인 다른 약을 끊으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복용한 환자들은 신장 기능이 더 나빠지거나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한운섭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해당 제품을 구매해 복용한 환자 중에는 오히려 신장 질환이 악화하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피해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식약처는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약사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보관 중이던 나머지 오일 제품 270여 개는 압수했습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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