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모더나 국내 위탁 생산" 의미는?

[뉴있저]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모더나 국내 위탁 생산" 의미는?

2021.05.24.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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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이 갖고 있는 백신 기술, 우리가 갖고 있는 생산 능력과 역량. 이상적인 결합인 것 같습니다. 백신 합의가 중요한 게 한 몇 건 쭉 된다고 하던데 설명을 해 주시죠.

[이재갑]
일단 말씀하신 삼성바이오로직스하고 모더나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모더나하고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하고 mRNA 백신 개발과 관련돼 있는 그런 연구에 같이 동참하겠다고 하는 협정이 있고요.

또 세 번째는 SK바이오사이언스하고 그다음에 노바백스가 차후 추세대 백신에 대해서 공동개발하는 부분들이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국립감염병연구소하고 그다음에 미국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가 백신 개발하고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협력하겠다. 이렇게 4가지가 이번 양해각서에 포함됐습니다.

[앵커]
흔히 삼성과 관련된 얘기가 많이 전해졌습니다마는 그 뒤에 있는 것들도 상당히 의미가 있군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하고 모더나의 계약이 단순히 병입이라고 그래서 단순히 그냥 보틀링만 하는 게 아니냐 실망하신 분들이 많은데요. 모더나하고 국립보건연구원이 mRNA 백신 개발 과정들, 또한 임상 과정에 대한 노하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공유하기로 했기 때문에 중장기의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그런 여러 가지 연구도 같이 진행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지금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하는 게 이제 모더나까지 치면 4가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나라 걸 우리가 생산해 주고 있는데. mRNA 백신은 모더나가 처음인 거죠? 그러면 이건 또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이재갑]
사실 지금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플랫폼이 mRNA 백신하고 그다음에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바이러스 벡터 백신 그다음에 노바백스가 만들고 있는 합성 단백질 백신인데요. 지금까지는 노바백스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두 가지 플랫폼만 만들 수 있었다면 이번에 모더나 백신까지 생산을 하게 되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백신 플랫폼, 모든 플랫폼에 대해서 생산기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어떻든 이런 면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다든가 아니면 새로운 백신 형태가 개발되면 될수록 우리는 어떤 것이든지 위탁해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로 점점점 발전해 가기도 하겠군요?

[이재갑]
그렇죠. 위탁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일단 전 세계 공급망을 형성하는 것도 있지만 유사 시에는 우리나라에 먼저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든 다양한 백신을 우리나라에서 생산한다는 건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잠깐 얘기한 병입 방식, 흔히 콜라에서는 그런 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콜라 생산할 때 원액이 들어오면 그걸 병에다 나눠 담는 정도의 수준. 그런데 그게 아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이번 위탁생산은 더 발전해나가는 로드맵 같은 게 정해져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는 않았는데요. 일단은 병입생산에 대한 위탁을 먼저 하는 이유는 이 정도는 1~2개월 안에 공정 세팅이 가능하거든요. 그렇게 되니까 국내에서 대량생산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는 측면 때문에, 특히 하반기에 국내 백신 수급상황을 개선하는 측면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정된 것 같고요.

일단은 모더나 CEO하고 국내 언론사의 인터뷰를 보게 되면 그 이상의 기술제휴도 가능할 것 같다는 언급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차후에 이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공정 개발 단계에서 믿음직스럽다고 한다면 아마 더 나은 또는 원액 생산까지도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리도 모더나하고 계약한 게 4000만 회 정도 되는 거 아닙니까, 2000만 명분. 그러면 사실 우리가 백신 때문에 속앓이를 했던 것도 상반기에 별로 없고 하반기나 뒤에 몰려 있어서 그런 건데 혹시 모더나의 생산을 우리가 대신 해 준다면 또 그리고 어떤 연구가 같이 진행된다면 급할 때는 우리가 당겨서 쓸 수도 있고 더 빨리 들어올 수도 있고 그런 효과는 있을까요?

[이재갑]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약조건이 워낙에 지금 우리나라가 모더나와 계약할 때는 국내 생산에 대한 이슈가 없었기 때문에 외국에서 도입하는 체계로 갔을 텐데요. 이제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으니까 국내에서 공급하도록 당연히 협의를 해야 되고요. 되도록이면 국내 공급을 했을 때 가장 좋은 건 백신이 만들어지고 있는 순간순간 공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도착하고 또 언제 유통 가능한지에 대한 로드맵을 짜기가 훨씬 나아지기 때문에 백신 유통에 있어서 상당히 유리한 점을 가지게 됩니다.

[앵커]
두 나라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회담을 마치고 나서 같이 기자회견석상에서 55만 한국군에 대한 백신 공급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건 상당히 큰 걸로 보이는데, 얘기 내용으로 봐서는. 왜 이런 선택을 미국이 했을까요?

[이재갑]
사실 미국이 8000만 명분에 대해서 외국에 공유하겠다고 결정을 이미 한 상황인데. 다만 이 백신은 인도 또는 아프리카처럼 현재 코로나 상황이 안 좋은 국가들을 위해서 준비해놓은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한국에 준다는 건 사실은 미국 내 정서에서도 안 맞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 부분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찾다 보니까 한미 군사적인 동맹 체계기 때문에 군대에 지급하겠다. 일종에 실리를 찾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접종 대상자의 몇 배 정도는 일단 계약상으로는 확보를 해놓은 게 우리인데. 그리고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곳들이 상당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나라에 갈 것을 어떻게든 당겨오겠다 그러면 우리도 체면이 말은 아니죠.

[이재갑]
그건 맞습니다. 그래서 어떻든 이렇게 명분을 쌓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급됐고 사실은 이미 20세 미만의 군인들에 대해서 46만 명분이 화이자 백신은 정해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미국에서 다른 백신을 보내준다고 그러면 그 백신을 가지고 다른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어떻든 그런 면에서는 특히 5~6월에 공급량 부분에서 상당히 숨통을 트일 수 있는 걸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명분을 다치지 않고 백신을 미국에서 가져오는 방식이 되겠군요. 그런데 미국에 있는 백신을 확 가져와서 우리가 쓰고 나중에 또 남으면 갚고 스와프한다더니 왜 스와프는 소식이 없냐 그러는데 스와프라는 게 정부의 공식 사업계획이 있었는지는 조금 의문입니다마는 그 스와프 얘기는 안 나왔습니다.

[이재갑]
일단은 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것 같긴 하지만 아마 스와프 얘기는 물밑에서 있었겠지만 여러 가지 백신 공여의 원칙에 있어서 우리나라만 저렇게 계약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다 보니까 나온 게 군대 간의 백신 교환으로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까지 쭉 늘 오셔서 설명해 주신 거 이것저것 종합하면 백신이 모자라서 난리가 났다, 이건 아닌 것 같기는 한데 제때 도착하는 문제가 있고 이제 좀 제때제때 도착이 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면 문제는 다들 제때 맞아야 되는데. 접종률이 낮아지는 게 제일 문제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접종을 제대로 한 다음에 다른 사람과 달리 조금 편의를 더 봐주겠다든가 이런 얘기가 논의는 되는 것 같습니다마는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백신 인센티브는 적절하게 줘야 되는 것 같긴 한 상황이고요. 특히 60세 이상의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서 많이 올려놓는 게 추후 연령대 백신접종을 올리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러니까 당장에 60대 어르신들이 가장 반길 만한 인센티브가 뭔지에 대해서 고민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맞아야 되는 고령층들이 뭘 제일 걱정하고. 만약에 그럼 맞았을 때 내가 뭘 얻을 수 있을까. 또는 어떤 편의를 구할 수 있을까, 이걸 궁리해야 되겠다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접종 예약률도 확확 올라가고 빨리 여기서 벗어났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좀 더뎌서 답답한 느낌입니다.

이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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