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13%만 고교학점제 찬성...추진 중단해야"

"고교 교사 13%만 고교학점제 찬성...추진 중단해야"

2021.05.24.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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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 중 13%만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고교학점제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보교육연구소 등 7개 단체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고등학교 교사 1,1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중 13.2%만 고교학점제를 교육부의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한 교사가 48.9%로 가장 많았고,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7.9%였습니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모든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제도입니다.

학생이 1학년 때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이수하고 그 뒤에는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정해진 만큼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합니다.

조사 대상의 76.5%는 고교학점제에 대해 '보편교육의 성격이 강한 고등학교 교육에서 진로 과목 중심의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과목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학교 연합형·지역연계형 과목 개설 확대 방안에는 조사 대상의 81.0%가 '현실성이 떨어지고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단기 연수를 통한 교원 자격증 발급·무자격 교사의 기간제 채용에 대해서도 85%가 반대했습니다.

진보교육연구소 등은 "현장 교사의 다수가 반대하는 정책과 제도가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며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입시 중심의 한국 고등학교 교육을 개혁하기 위한 방안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균 [chong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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