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高성과' 직원 호텔숙박권 복지 추진에 내부 반발

카카오, '高성과' 직원 호텔숙박권 복지 추진에 내부 반발

2021.05.21.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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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인사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일부 직원들에게 호텔 숙박권을 지급하는 복지 혜택을 마련하려다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본사 직원 70여 명에게 서울 시내 호텔 2박 숙박권을 지급하기로 하고 사내 예약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급 대상은 긴급 프로젝트·태스크포스(TF) 등에 참가한 직원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카카오 내부에서는 '고(高)성과자를 선별해 복지 혜택에 차등을 두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이 일고 있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모든 직원이 동등하게 회사의 복리후생 시설을 누려야 한다고 명시한 복리후생 제도에 위배된다"며 모호한 성과 책정 근거와 위화감 조성 등을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민수 공동대표가 내부망에 '이해를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지만,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스팟(단발)성 보상 제도"라며 "긴급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 활동 등으로 번아웃이 우려되는 크루들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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