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남아공 변이 확산...영국·인도발 감염 지속

부천 남아공 변이 확산...영국·인도발 감염 지속

2021.05.12. 오전 11: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인도에서 입국한 교민들 사이에서도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고 경기도 부천에 있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중심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집단 감염이 발생한 그곳에서 변이 바이러스 사례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제 뒤에 있는 노인주간보호센터의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1일입니다.

이후 잇따라 감염자가 발생했고 누적 확진자는 103명입니다.

현재 이곳에서 시작된 감염은 지난달 23일부터 인근 초등학교로까지 번지면서 지금까지 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가 85명, 초등학교 관련은 18명입니다.

이렇게 감염 규모가 커지는 것도 걱정인데 문제는 지난달 말 첫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유전체 검사 결과 변이 감염이 확정된 사례가 22명으로 불어난 겁니다.

특히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과 브라질 변이와 함께 감염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져 주요 변이 3종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백신이나 치료제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쉽지 않은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우선 방역 당국은 해당 주간보호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기 전에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울산에서도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까지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데요.

사업장과 교육시설, 다중이용시설과 같은 일상 속 다양한 시설에서 감염이 속출하면서 울산 전 지역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렇게 울산과 부산을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최근 일주일간 분석 건수 대비 검출률은 27.5%에 달해 3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는데요.

또,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176건 늘어 지금까지 총 80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35건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이고, 나머지 141건은 지역에서 전파된 국내 발생 사례인데 대부분이 집단감염 사례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울산과 부천에서 번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앙-지자체 간 합동 대응팀을 꾸렸습니다.

이에 따라 선제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접촉자 관리를 강화할 뿐 아니라 학교와 사업장,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시설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방침입니다.

[앵커]
여기에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에서 귀국한 교민들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인도에서 귀국한 교민 540명 가운데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중 한 명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로 인해 국내 인도 변이 감염자는 58명으로 늘었습니다.

1,700명이 넘는 영국 변이 감염 규모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전파력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런 특성 탓에 세계보건기구 'WHO'도 영국과 브라질, 남아공 변이에 이어 4번째로 인도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인도 변이를 주요 감시 체계에 넣고, 인도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기존 2번에서 3번으로 늘리고, 14일 자가격리 기간 중 일주일은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부천에 있는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