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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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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뒤 우리나라 소비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원산지와 상관없이 수산물 소비량을 줄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22일부터 23일 서울·경기에 거주하는 20대~50대 남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안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63.2%가 수산물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응답자 36.2%는 수산물 소비량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0.6%만이 수산물 소비량을 늘렸다고 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수산물을 사재기하기보다는 수산물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이 앞으로 수산물 소비량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물은 결과, 응답자 91.2%가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염수 방류가 자신의 수산물 소비량에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8.4%,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량을 늘릴 것이라는 이들은 0.4%에 그쳤다.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일본산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최고 7점(매우 우려한다) 기준 6.69점으로 나타났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은 전했다.
이뿐 아니라 응답자 69.6%는 일본산 수산물 안전 관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산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물은 결과 응답자 54.6%는 일본산 수산물의 국내 유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수산물 원산지 표시 및 단속 강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6.4%, 수산물 안전성 검사 및 원산지 확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0%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일본의 오염수 방출은 2년 뒤로 계획됐지만, 소비자들은 당장 수산물 소비를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소비자시민모임이 발간하는 '소비자 리포트' 2021년 4월호에 공개됐다. 조사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여론조사 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4.38%P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22일부터 23일 서울·경기에 거주하는 20대~50대 남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안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63.2%가 수산물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응답자 36.2%는 수산물 소비량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0.6%만이 수산물 소비량을 늘렸다고 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수산물을 사재기하기보다는 수산물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이 앞으로 수산물 소비량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물은 결과, 응답자 91.2%가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염수 방류가 자신의 수산물 소비량에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8.4%,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량을 늘릴 것이라는 이들은 0.4%에 그쳤다.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일본산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최고 7점(매우 우려한다) 기준 6.69점으로 나타났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은 전했다.
이뿐 아니라 응답자 69.6%는 일본산 수산물 안전 관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산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물은 결과 응답자 54.6%는 일본산 수산물의 국내 유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수산물 원산지 표시 및 단속 강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6.4%, 수산물 안전성 검사 및 원산지 확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0%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일본의 오염수 방출은 2년 뒤로 계획됐지만, 소비자들은 당장 수산물 소비를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소비자시민모임이 발간하는 '소비자 리포트' 2021년 4월호에 공개됐다. 조사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여론조사 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4.38%P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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