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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나라 지키겠습니까?" 군부대 부실 식사 사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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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나라 지키겠습니까?" 군부대 부실 식사 사진 논란

2021년 04월 21일 09시 1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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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휴가를 다녀온 뒤 부대에 격리 조치된 군인의 부실한 식사가 논란이 됐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부실한 식사가 담긴 식판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A 씨는 "휴대폰 반납하고 TV도 없고 식사는 이런 식인데 감옥이랑 뭐가 다르냐"면서 "휴가 다녀온 게 죄냐"고 물었다.

A 씨는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면서 "(격리를) 계속해야 하는 후임병들 생각하면 안쓰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A 씨의 하소연에 달린 댓글에는 자신이 소속된 부대에서는 양질의 식사가 나온다는 증언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부실한 식사를 경험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A 씨는 "만날 말로만 '밥 부실하게 나옵니다. 제대로 해주세요' 해봤자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며 "카메라로 밥을 찍은 게 잘못된 게 아니라 밥을 제대로 주면 카메라로 밥을 찍을 필요가 없지 않냐"고 분노했다.

지난 20일에는 12사단 모 부대 용사 B 씨가 자신의 식판 사진을 찍어 올리며 "부식 수령조차 제대로 안 된다"면서 "최근에는 부대에서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햄버거 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뜯어서 반으로 갈라서 120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21세기 사회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라며 "탄약고 경계 근무 끝나고 왔더니 반찬이 떨어졌다고 런천미트 한 조각 줬다"고 분노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격리된 병사들에게 제공된 부실한 군 식사가 문제가 되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군인권센터는 "양질의 의식주 보장은 가장 기초적인 장병 기본권 문제로 국방의 의무를 대하는 국가의 태도와 직결된다"고 강조하며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국방부의 '2021년도 급식방침'에 따르면, 장병 1인당 하루 기본 급식비는 8,790원으로 지난해보다 8,493원보다 약간 오른 수준이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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