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신규 확진 532명...美 부스터샷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뉴스큐] 신규 확진 532명...美 부스터샷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2021.04.19.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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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32명입니다. 다시 500명대로 떨어졌지만 휴일 검사 건수가 줄었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특히 검사 대비 환자수, 그러니까 양성률도 3% 안팎으로 높게 나오고 있어서 걱정인데요. 우리나라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혁민]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코로나19 양성률이 이틀 전에 3.67%, 그리고 어제도 3%에 육박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양성률이 이렇게 3% 정도 되는 게 왜 위험한 건지 설명해 주시죠.

[이혁민]
양성률이 높다는 얘기는 그만큼 환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런데 양성률만 봐서는 안 되고 전체 환자 규모를 보는 게 사실은 더 정확하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검사가 이루어지는 경로는 매우 다양합니다.

의심신고환자부터 시작해서 임시선별검사소의 환자들 그다음에 고위험 환자들의 선제검사들.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데요.

이러한 사람들이 검사자가 얼마나 많아지느냐에 따라서 양성률이 증가하고 감소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검사자 숫자를 보시면 주중에는 의심신고 환자 건수가 4만 2000건에서 4만 7000건, 임시선별검사소는 3만 9000건에서 4만 9000건 정도 시행이 돼서 하루에 8~9만 건 정도 시행이 되는데 주말에는 이게 절반 정도로 감소합니다.

그래서 한 3만 5000건에서 4만 2000건 검사를 하다 보니까 양성률이 올라가는 그런 현상이 보이는데요. 그런데 양성률의 증가가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규모를 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규모를 보 게 되면 어제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512명으로 3월 중순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경향이 약간 둔화됐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는 게 조금 많이 위험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3월 초에 330명 정도 됐던 주말 환자들이 지금 현재 거의 주말에도 거의 500명 이상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주말에 이 정도 나오는 것들이 다시 주중에 피크, 해당되는 사람들의 숫자를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3월에 비해서 지금도 어쨌든 주말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 일단 보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30%에 이르고 있거든요.

숨어 있는 확진자가 더 많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현재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보시면 조금 특징적으로 눈에 띄고 있는 게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최근 들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지표이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대략 3월 초에 23.7%에서 지금 현재 거의 30%에 가깝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리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지금 감염 경로 확진 중인 사람들이 증가하는 건 결국 지역 사회 안에 우리가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이 숨어 있다는 소리고 이런 사람들과 일상 생활 속에서 밀접한 접촉에 의해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서 굉장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비율도 최근에 한 41%에서 4월 2주에는 30% 정도 초반까지도 지금 내려온 상황이라서요. 지금 이런 부분들에서 굉장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는, 그리고 본인이 감염이 됐는지 확실하게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인데. 지금 이런 게 조금 우려스러운 이유 중의 하나가 수도권이 56% 확진 비율이 나왔고요.

비수도권도 상당합니다. 43%였는데 이렇게 되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교수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가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보면서 3월 초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고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300명 환자가 나오면서 그 비율이 전체 국내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큰 변화가 없었는데 3월 중순 들어오면서부터 이 비율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확진자 비율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약간 증가하는 반면에 지방에서의 확진자 비율이 많이 증가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말씀주셨던 것처럼 지금 어제 같은 경우도 수도권이 288명으로 56% 정도를 차지했고, 비수도권이 224명으로 44% 정도를 차지를 합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지방에서의 어떤 코로나19 확진세를 보시면 수도권 못지않게 지금 부산을 포함한 경남의 증가세가 굉장히 두드러지거든요.

그러면서 경북이나 강원권 같은 곳도 증가하고 있고 다행스럽게 충청, 호남은 약간 감소하거나 제주는 현황 유지를 하고 있지만 지방에서도 코로나19 확진이 지금 만만치 않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말씀주셨던 것처럼 거리두기 격상이 제가 보기에는 일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 거리두기 격상이 지금 서울, 경기 2단계와 지방은 부분적으로 2단계 그리고 대부분은 1.5단계에 해당이 되고 있는데요.

이것들이 지금 지방에서의 확산세도 눈에 보이기 때문에 서울, 경기 지역에서의 거리두기 격상도 중요하겠지만 지방에서의 거리두기 격상도 필요하고, 그다음에 가급적이면 조금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전국적인 거리두기 격상 그리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지금 걱정이 더 되는 것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세고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거든요.

그런데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 발견이 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바이러스입니까?

[이혁민]
최근에 유행 증가가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니고요. 최근 월드오미터 데이터를 보시면 우리가 코로나19가 그동안 가장 많이 하루에 전 세계에서 확진됐던 게 84만 명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4월 15일날 85만 명 정도가 확진이 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지금 인도가 있는데요. 인도 같은 경우에는 말씀주셨던 변이주, 우리가 전문 용어로 B.1.617이라고 부르는 변이주의 확산이 굉장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오고 있고 이 변이주는 특징이 E484 변이와 L452R이라는 변이를 동시에 갖고 있는 변이주입니다.

그런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 484번째, E484 변이 같은 경우에는 남아공 변이주나 남미 변이주에서 확인된 것이고 이게 결국은 기존에 생성된, 그러니까 백신이나 기존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에 의한 중화 효과를 굉장히 감소시키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것 못지않게 중요햐변이가 어디 변이었냐 하면 452번째의 변이입니다. 이거는 주로 미국 변이주들에서 발견됐던 것들이고요.

이것 역시 기존 감염이라든가 또는 백신에 의해서 형성된 그런 항체들의 반응을 많이 감소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인도 변이주는 이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가 이중변이라고 얘기를 하고 이게 기존의 어떤 변이주들에 비해서 지금 예방접종이나 또는 감염에 의해 생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갖고 있는 변이를 지금 2개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변이가 만약에 확산됐을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을 하기 어렵고 이런 변이가 더 확산되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걱정들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변이 바이러스, 특히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상당히 무섭다라는 생각이 드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리고 백신 보급 같은 경우에도 물론 변이 바이러스에 따라서 백신이 어떻게 효과를 나타내느냐가 다르겠지만 그래도 백신접종이 빨리 진행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미국에서 부스터샷, 그러니까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진짜로 필요한 건지, 어떤 건지 궁금하거든요.

[이혁민]
부스터샷은 처음 예방접종할 때부터도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부스터샷이라는 건 기존에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그다음에 예방접종 때문에 생긴 면역력을 더 강화하거나 보완하는 형태로 주어지는 추가적인 접종을 이야기를 합니다.

저희가 여러 가지 예방접종이 단 한 번만 끝나는 것들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부스터샷을 추가적으로 주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19도 그런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말씀드렸던 변이주들이 나오고 있어서 기존에 코로나19 백신에 의해서 생성된 면역력이 이러한 변이주들에 효과가 많이 없음이 실험적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백신도 이 예방접종을 시행했을 때 생기는 항체에 의한 보호 능력이 남미 변이주 같은 경우에는 거의 코로나19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 거의 10분의 1에서 15분의 1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그런 군에서도 변이주에 의한 감염 보고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변이주에 의한 기존 백신들의 면역력의 무효화를 방지하기 위한 그런 추가적인 예방접종이 지금 필요하다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거기에 따라서 지금 모더나나 화이자 같은 경우에는 이미 추가 예방접종에 대한 디자인을 다 끝냈고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지금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쪽에서는 이러한 부스터샷에 대한 것들이 거의 논의가 완결된 것 같고 아마도 부스터샷 접종은 거의 확실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짧게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도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하게 되고 우리가 지금 백신 확보가 어려워질 것 같거든요. 어떤 게 필요하겠습니까?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백신이 각각 자국이기주의에 의해서 자국 먼저 우선접종을 하다 보니까 수출도 지금 제대로 안 되고 백신 확보에 대해서 전 세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지금 이런 백신을 맞히는 데 있어서 특히나 모더나나 화이자 같은 백신을 많이 계약했는데 확보에 어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이 질병관리청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국가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외교부를 포함한 모든 국가 역량을 집중시켜서 백신 확보를 위해서 외교적인 노력을 진행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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