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 끝' 요양병원 "70% 정도 항체 생성"...긴장감은 여전

'1차 접종 끝' 요양병원 "70% 정도 항체 생성"...긴장감은 여전

2021.04.16.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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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한 요양병원에서 검사해보니 70% 가까운 접종자에게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진 전국 요양병원과 시설의 코로나19 확진 비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40일 정도 동일집단 격리됐던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며 분위기도 가라앉았지만, 요즘은 다시 활기가 감돕니다.

지난달 초까지 입소자와 직원 500여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황.

최근 접종자 가운데 25명을 무작위로 뽑아 항체 형성 검사를 했는데 17명, 즉 70% 정도는 항체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체 진단 키트에 피를 몇 방울 떨어뜨리면 15분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는데, 백신을 아직 맞지 않은 취재진은 검사 결과가 어떻게 다른지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백신을 맞아 항체가 있는 요양병원 의료진은 키트 검사에서 이렇게 빨간 줄이 2개 나오는데요.

백신을 맞지 않은 저는 한 줄만 떴습니다.

백신 불안감과 집단 감염 우려에 시달리던 의료진과 환자들은 이제야 한 시름 놨습니다.

[최일수 / 부천 가은병원 진료부장 : (항체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요. 안심이 많이 됐습니다. 제 자신도 안전하고 저랑 접촉했던 환자나 다른 직원들도 안전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많이 들죠.]

요양병원협회는 백신 1차 접종률이 76%에 이르는 가운데, 접종 이후 전체 확진자는 2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 당국도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같은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40만 명가량을 선제검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0.003%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접종률이 낮아 백신 효과로 확진이 줄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항체 형성 검사도 좀 더 정밀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항체 형성은 중앙체도 측정하고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학 바이러스 연구실이나 질병관리청 이런 곳에서 체계적으로 측정해야죠.]

방역 당국은 백신을 맞았다 해도 완전히 안심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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