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677명...정 총리 "4차 유행 파도 거세져"

신규 확진 677명...정 총리 "4차 유행 파도 거세져"

2021.04.10.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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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한영규 / 해설위원,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이 추세를 꺾지 못하면 하루 확진자가 최대 2천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데요.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발표된 신규 확진자 상황부터 보면 어제 하루 677명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600명대 후반대인데 최근 계속 600명대, 700명대 이런 수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 추이를 진단하고 계신지요?

[김경우]
최근에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최근에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폭발적인 증가세는 아니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약간 초과하는 상태에서 지금 700명까지 오르게 됐고요. 아마 일시적인 증가라고 보기에는 너무 감염이 증가될 요인들이 더 많기 때문에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라든지 또 환자가 감염되신 분들이 나중에 뒤늦게 확인이 돼서 검사해 보면 이미 많은 N차 전파로 인해서 추가적인 확진자분들이 많이 나오신다든지 해서 앞으로 감염 확진자 수는 다음 주에도 계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 같은데요.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약간 초과해서. 1.07.

[앵커]
오늘 보니까 1.11까지 올라갔다고 하더라고요.

[김경우]
1.11 정도면 많지 않은 것 같지만 워낙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확진자 수 자체가 많게 되면 늘어나는 절대환자 수 자체는 앞으로 계속 증가폭이 더 심하게 증가한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체육시설, 학교, 음식점.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공간 어디도 안전한 곳이 없는 상황인데 지금 서울 서초구 한 헬스장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곳이 등록된 회원 수만 해도 한 10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추가 확산 우려도 더 있는 겁니까?

[김경우]
해당 시설을 이용하신 분들에 대해서 추가적인 접촉자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아마 해당 시설을 이용하시는 지역이, 거주지역의 커뮤니티랑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헬스장을 이용하지 않으셨다고 하더라도 주변의 공용이용시설을 통해서 해당 이용시설 주민분들의 추가적인 감염 위험이 높을 것 같고요. 또 아무래도 얼마큼 빨리 우리가 감염을 확인하고 접촉자들을 빨리 확인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감염 규모는 추가적으로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곳은 이용하시는 분들을 보니까 마스크 잘 끼고 이용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 마스크를 잘 써도 뭔가 위험한 환경적인 요소가 또 있습니까?

[김경우]
지금 서울시 발표에서는 이 시설이 지하에 위치해 있어서 충분한 자연환기는 되어 있지 않다고 하고 아마 별도의 공조 환기시설이 어떤지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아마 환기가 충분히 되지 않은 점들 그리고 주민들이 같이 이용하시다 보니까 만나시게 되면 대화나 안부를 나누시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아마 추가적인 감염이 많이 생기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환기 같은 경우에는 계속 최근에 많은 집단감염 사례들에서 특히 겨울에 3차 대유행의 경우에도 겨울철에 환기 문제라든지 또 여름철에도 충분히 환기가 안 되는 냉방시설에서, 카페에서 많은 분들이 감염이 된 것처럼 충분한 환기, 효과적인 환기가 감염 예방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다시 상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실내시설을 경우에는 환기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방역지침이고요.

대전으로 가볼까요. 대전에서는 지금 학원에서는 시작된 감염이 학교 다시 학원 이렇게 연쇄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학교 CCTV을 확인해 봤더니 학생들이 실내에서 마스크 잘 안 쓰고 턱스크 하고 다니거나 이런 모습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런데 학생들이 사실 이걸 지키기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지금 날도 점점 더워지는 상황인데. 학교에서 대응을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학교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많은 감염병이 전파되기 쉬운 그런 환경이고 실제로도 개학을 통해서 많은 감염병이 전파되는 환경인데요. 코로나19 작년 학교 방역 같은 경우에는 철저한 방역조치로 충분히 감염을 억제하고 또 고3 수험생까지 수능을 무사히 마쳤는데요. 아마도 학교가 그래서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고 학교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관리하면 우리가 등교수업도 완전하게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된 것이기 때문에 전제조건은 학교방역을 철저히 하는 조건이 항상 전제조건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학생들이 일부 마스크 착용이 좀 미흡했다든지 이런 부분은 학교 내 전파에 얼마든지 언제든지 재감염이 확산될 위험성이 항상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그동안 학사지도도 하느라 또 방역관리와 방역지도하느라 이중 부담이 많았기 때문에 그동안 어떤 보조교사, 방역을 지원해 준다든지 이런 노력들이 있었는데. 일단은 계속 다시 한 번 또 작년에 학교방역을 한 것처럼 해서 밀집도를 줄이고 학급 간의 이동을 줄인다든지 또 쉬는 시간 선생님이 안 보시는 시간에도 방역지도, 관리 같은 것들을 보다 보완해서 꼼꼼히 챙기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교육당국은 코로나 때문에 교육격차가 심해져서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까 등교시간이라든가 인원을 조정해서 밀집도를 낮추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된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될 것 같고요.

부산으로 가볼까요. 수도권 다음으로 심각해 보이는 데가 부산인데요. 부산은 지금 유흥업소를 고리로 해서 계속 확산되는 상황이에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 밝혀진 것만 2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아마도 유흥업소의 특성상 이용하신 분이라든지 아니면 접객원분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신원이 노출되는 걸 꺼리기 때문에 출입명부 관리가 부실했다든지 아니면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잘 안 받고 숨기신다든지 또 이용하시는 분들이 여러 업소를 이용하시다 보면 감염 전파가 많고 또 그것이 가족과 지인을 통해서 지역사회 N차 전파까지 이어지는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마도 그 환경 자체도 위험하지만 아무래도 접촉자 추적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방역관리가 더 어려운 것을 비단 이번 부산 사례뿐만 아니라 그동안 많은 사례에서도 유흥시설발 집단감염은 상당히 관리하기가 어려웠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부산에서는 확진자 증가의 큰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1~2주 내에 확진자가 지금보다 2배로 뛰는 더블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는데 교수님 이렇게까지 갈 가능성, 얼마나 될까요?

[김경우]
지금까지 증가 추세의 속도로 봤을 때는 더블링이 빨리 발생할 것 같지는 않지만 우리가 지난 3차 유행을 돌이켜봤을 때도 우리가 감염속도, 증가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다고 방심했다가 갑자기 1000명대, 1200명대로 증가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물론 계절은 봄이라는 점이 다르고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 다르지만 지금 아직까지도 많은 사례들에서 감염자가 조기 발견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검사가 충분히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우려되는데 그동안 많은 집단감염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도 그렇고 동부구치소도 그렇고 IM수련원 학생들도 그렇고 수백 명, 수십 명이 감염됐는데도 불구하고 발견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못 찾는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이 얼마든지 지금도 못 찾는 집단감염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집단감염들이 확인되면 언제든지 더블링이 나타날 수가 있겠고요.

[앵커]
그리고 지금 감염재생산지수 앞서 잠깐 얘기가 나왔습니다. 1.11까지 올라간 상황이고요. 그리고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것도 27.5% 그러니까 4명 중 1명 이상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이런, 수치도 조금 지난 과거하고 비교해 봤을 때 위험스러운 수치일까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건 그만큼 다른 감염원이 계속 N차 전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뜻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말씀하신 지표 중에 또 변이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도 국내 지역 발생은 아직은 한 4~6%이긴 하지만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속도 증가 같은 것도 충분히 우리가 예상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지금 예방접종이 시행되면서 많은 방역대응 인력이라든가 자원이 예방접종이 되어 있고 또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고 이런 것들이 방역대응인력이 한정되어 있고 또 발열환자들이 많이 온다든지 아니면 또 예방접종 이상반응으로 인해서 의료기관을 찾는 분들이 섞이게 되면 의료현장도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가 증가하는 확진자 수에 대해서 충분히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생길 수 있다. 사전준비가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은 일단 거리두기 격상은 당분간 하지 않기로 결정됐고요. 3주간은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대신에 핀셋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내용 듣고 오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기존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유지하되, 방역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앞으로 3주간 강도 높게 이행하겠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주 하루 평균 550명 선이 아니라 600대, 700대 정도로 계속 올라가는 모양새가 나온다 그러면 3주 기간 내에서라도 21시 운영제한이나 혹은 수도권의 2.5단계 격상 등을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앵커]
상황을 보고 차후에 또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는 했는데 일단 다음 주부터 달라지는 건 유흥업소 집합금지 서울하고 부산에서 되는 것 말고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역단계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면 될까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3주간 유지될 것 같고요. 이제 방금 나온 것처럼 전제조건이 계속 유행 상황이 악화되게 되면 감염위험도가 높은 다른 시설, 노래연습장이라든지 목욕장업이라든지 카페라든지 이런 곳의 운영시간을 22시에서 21시로 더 운영시간이 제한되는 조치도 추가적으로 취해질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또 여러 가지 운동경기 같은 경우에도 현재는 인원의 10% 정도는 관람을 하게 되어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외에는 추가적인 방역조치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유흥업소 업주들은 왜 우리만 집합금지를 하느냐 이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그런데 앞서 저희가 공항에도 잠깐 다녀왔습니다마는 공항도 붐비고 지금 백화점도 붐비고 호프집도 붐비고. 제가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보니까 지하철도 굉장히 붐비더라고요. 세부적으로 핀셋방역을 한다고 하면 이 밀집도 관리로 조금 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김경우]
맞습니다. 우리가 지금 감염 상황은 핀셋방역보다는 전방위적인 전체적인 방역관리가 좀 더 필요한데 지금 핀셋 그러니까 유흥업소. 물론 유흥업소 같은 경우에는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이고 역학관리, 방역관리가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집합금지를 한 건 적절한 것으로 보이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그 이외의 지역에서도 또 일상생활 곳곳에서도 감염 위험이 N차 전파가 일어나고 있고 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동량도 굉장히 많아지기 때문에 충분한 전체적인 방역관리를 하지 않으면 이미 지역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 잠복적인 감염들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핀셋방역조치와 더불어서 전체적인 방역관리도 한번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병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경우]
우리가 지난 3차 대유행 1000명까지 발생하면서 그때 확보해놓은 생활치료센터라든지 감염병 전담병원이라든지 또 중증환자 치료시설이나 중환자 병상은 아직 1000명 대비해서 여유가 있고 아직 줄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1000명까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대비는 되어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문제는 지금 600명대에서 우리가 1000명까지만 발생할 수 있도록 통제하고 감염을 낮출 수 있을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는 아직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취하고 있는 조치들이 2~3주 후에 과연 감염 확진자 수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을까 이것은 상당한 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지금 추가적으로 대비를 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를 보다 확실하게 통제하거나 아니면 병상 수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준비를 하지 않게 되면 지난 3차 대유행 때 겪었던 혼란과 피해를 또 다시 한 번 재현될 위험성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백신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유럽의약품청이 이 백신과 혈전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가능성이 있다 이런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 유럽 여러 나라가 접종 연령대를 제한하거나 아예 중단한 상태인데 이 인과관계, 위험성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경우]
혈전증 하게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적으로 생기는 흔한 혈전증이 있고요. 1000명 중에 1명꼴로 생기는 혈전증 같은 경우는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유럽의약품청에서 결론을 냈고요. 지금 다만 그때 달았던 단서는 희귀한 혈전증 같은 경우에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겠다. 그렇게 발표한 바가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아직 확실한 인과성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있겠다고 좀 더 가능성에 중점을 둔 발표를 했고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국가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연령을 제한해서 제한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시행들을 하고 있고요. 지금 희귀한 혈전증에 대해서는 이것이 직접적인 어떤 메커니즘, 어떤 병태, 생리적인 기전으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는 않은데 아마 추가적인 연구들을 통해서 아니면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방법들은 없는지에 대해서 추가적인 연구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내일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하는데 연령대를 제한해서 재개하는 이런 방향으로 발표될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가 중단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계속 이득이 큰 그룹을 우리가 정해서 접종은 지속해야 될 것 같고 한편으로는 또 생길 수 있는 희귀한 드문 부작용이지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비하는 준비도 같이 갖춰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효과에 대해서 65세 미만 요양병원하고 요양시설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확진자 비중이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게 백신효과가 그만큼 있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김경우]
그럴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1분기에는 65세 미만의 입소자라든지 또 무엇보다도 종사자분들이 먼저 접종을 하셨고 지금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전체 접종률은 1분기 같은 경우에는 80~90% 정도 됐고 2분기도 지금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상당히 효과적으로 보이고 있고요.

물론 아직도 어르신들에서 발생은 많이 줄었지만 계속 여전히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계속 사망자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다 고위험군에 대해서 우선접종을 보다 조금 더 서두르고 또 좀 더 접종률을 높여야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확진자 비중이 떨어진다는 건 사망자 관리에 조금 긍정적인 시그널 아니겠습니까?

[김경우]
아주 매우 긍정적이고요. 또 우선접종 대상자로 선택해서 접종을 했던 전략 또 우리가 지금 2%도 접종을 못 맞았는데 한정된 백신을 가지고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은 그분 자체가 고위험군 그러니까 걸리셨을 때 사망률이나 위중증 가능성이 높고 또 이분들이 집단으로 생기시기 때문에 한 번 생기게 되면 수십 명이 한꺼번에 감염되신다든지 그리고 감염예방을 철저히 해도 이분들이 밀접한 접촉을 통한 돌봄을 받으셔야 되기 때문에 방역관리, 위생관리가 상당히 어려운 이렇게 세 가지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었는데 이분들에 대한 우선적인 예방접종을 통해서 사망률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는 건 우리가 한정된 중환자 병상을 보다 많은 분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영국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한 분들에 대한 분석을 내놨는데 지금 60대 이상은 이득이 더 많고 젊은 사람들은 위험이 더 높다. 이렇게 나왔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김경우]
아마 영국에서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앵커]
영국만 파악한 데이터인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10만 명당 우리가 예방접종을 안 했을 때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비율 그리고 예방접종을 했을 때 위중한 이상반응이 생기는 비율 이렇게 비교를 했을 때 말씀하신 것처럼 고령층일수록 훨씬 효과가 높고 젊은층에서는 이제 백신으로 인한 중증 이상반응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서 중환자실 입원하는 비율보다 약간 조금 더 높기 때문에 30대, 20대 그러니까 30대 미만의 연령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좀 제한하고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전략으로 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혈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생기는 병은 매우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나한테 일어나면 굉장히 위험한 일 아니겠습니까? 육안으로는 이게 확인할 수가 없는데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조심을 하고 병원으로 바로 가야 되는지 그 부분을 짚어주실까요?

[김경우]
우선은 여러 가지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숙지하셔야 되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희귀한 혈전 같은 경우에는 일단 생기는 부위가 좀 흔하게 생기지 않는 부위. 뇌정맥동하고 내장정맥에 생기기 때문에 일단 두통이나 복통이 생기실 수 있겠고. 또 두통과 더불어서 시야에 장애가 생기거나 구토가 생긴다든지 아니면 심한 두개뇌압 상승으로 인해서 신경학적인 증상, 근력이나 감각에 이상이 생긴다든지 이런 신경학적인 증상이 생기시면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되겠고요.

우선 여러 가지 이유로 생길 수 있겠지만 희귀한 혈전으로 생기는 경우에는 우리가 혈액검사를 통해서 혈소판 수치가 감소되어 있는지 그리고 혈전이 있을 때 증가하는 수치나 감소하는 수치를 측정해서 의심이 되면 우리가 전문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그런데 영국에서는 희귀혈전에 대한 진료지침 또 일반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놨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또 우리나라에 맞는 지침을 내놔야 될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도 지금 바로 모든 의심되는 분들이 큰 병원으로 몰려가시게 되면 혼잡할 수가 있기 때문에 중간에 그 과정을 조절하고 상담해 주고 중간에 초기 검사를 할 수 있는 그러한 의료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가 응급의료기관이나 큰 병원에서 혼잡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더 질문드릴게요. 지금 백신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서요. 러시아산 백신 그리고 중국산 백신 도입 여부 얘기도 나오는데 교수님 보시기에 러시아산 백신 그리고 중국산 백신 어떻게 보고 계시고 그리고 혹시 교차접종 얘기도 나오는데 이것도 고려해 볼 만한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우]
모든 판단근거는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러시아산 백신 같은 경우에는 이미 3상 임상연구 결과가 저널에 소개가 됐었는데요. 문제는 실제 접종 데이터 같은 것들이 아직 우리가 얻기 어렵기 때문에 도입을 결정할 때는 3상 임상 자료 그리고 현재 접종이 일어나고 있는 실제 현장에서의 어떤 효과성이라든지 부작용에 대한 자료들을 미리 검토하는 것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현재 상황에 대한 파악이 필요할 것 같고요.

[앵커]
지금까지 나온 결과치로는 어떻습니까? 러시아산과 중국산 비교해 보면요?

[김경우]
일단은 중국 같은 경우에는 임상시험 자료가 저널, 전문동료의 심사를 받은 저널에 소개된 것이 없기 때문에 물론 2상까지 소개된 거에서는 면역원성이 좋다는 것은 있지만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자료가 부족합니다.

[앵커]
3상 임상시험 자료는 아직 없고, 중국산은 그렇고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러시아 내에서 한 자료이기는 합니다마는 91%의 감염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 그리고 거의 100%에 가까운 중증으로 이행되는 것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는데. 그것은 러시아 내에서 이뤄진 연구기 때문에 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GR형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3상 임상자료는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으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너무 오래되고 또 위험한 파고가 너무 자주 되다 보니까 저부터도 마음이 해이해질 것 같은데 이번 주말 방역수칙 잘 지키는 그런 주말 보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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