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얼은 좀 그렇잖아?" MLB 광고 성차별 논란에 결국 사과

"쌩얼은 좀 그렇잖아?" MLB 광고 성차별 논란에 결국 사과

2021.04.09.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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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얼은 좀 그렇잖아?" MLB 광고 성차별 논란에 결국 사과
ⓒMLB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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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브랜드 'MLB'는 8일 자사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광고 문구가 성차별적이라는 논란에 휩싸이자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MLB는 이달 공식 인스타그램에 MLB 의류와 모자를 착용한 여성 모델들의 사진을 올리며 "런드리샵 가기 좋은 오후, 쌩얼은 좀 그렇잖아? 모자는 더 깊게, 하루는 더 길게", "해지는 저녁이라고 방심하지 마! 쌩얼 사수! 모자는 더 깊게, 하루는 더 길게" 등의 내용을 적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광고가 여성이 외출하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쌩얼'(화장하지 않은 얼굴)로 밖을 나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성차별 광고라고 비판했다.

이후 광고는 삭제됐지만, 사과문 등 상황 설명이 없자 항의성 댓글은 더 거세졌다.

MLB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뒤늦게 사과문을 올려 "성차별로 인지될 수 있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님들께서 지적해 주신 소중한 의견 귀담아듣겠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분이 공감할 수 있는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더 사랑받는 MLB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며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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