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4차 대유행 시작됐나...89일만에 역대 최다 확진

[뉴스라이브] 4차 대유행 시작됐나...89일만에 역대 최다 확진

2021.04.07.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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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신규 환자 668명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8일 이후 89일 만에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건데요. 4차 유행이 이제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은 오늘 진행되고 있는 재보선 투표 방역에도 집중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그 전날에 비해서 진단검사를 받은 숫자가 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크게 늘었네요?

[류재복]
방역 당국이 이번 주가 대유행의 갈림길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맞는 말 같습니다. 오늘은 600명대에 올라섰는데 내일도 이 숫자가 나오거나 더 나오거나, 2~3일 정도 승세가 계속되면 이건 대유행에 들어섰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유행의 시작점이 너무 높았다. 그리고 300~400명대의 적지 않은 확진 환자가 나온 날이 너무 길었다. 그래서 국민들이 600명이 나왔지만 예전처럼 바짝 긴장하거나 이런 부분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 상당히 우려할 부분이고요.

어느 전문가가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그러니까 환자가 줄어들 요인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고요. 오로지 환자가 늘어날 요인밖에 보이지 않고 또 발생 지점을 보더라도 지난해는 대개 요양시설 같은 곳, 이런 곳에서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그런 곳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많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최근의 추세는 한 곳에서 환자가 나와서 대부분 전수검사를 들어가게 되면 무더기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미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그런 지점들 때문에 갈림길이라기보다는 들어섰다는 측면도 틀리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해 말에 3차 대유행이 시작될 때를 돌이켜본다면 그때 확진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정부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면서 5인 이상 집합금지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좀 가장 강력한 조치를 내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것으로 인해서 조금 확진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는데 지금 상황을 본다면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시작점도 너무 높고요. 이게 4차 대유행이 시작된다면 시작점도 높고 그리고 그 이상으로 나올 만한 뭔가 정책이 없다는 게 또 큰 고민이 아닐까 싶은데요.

[류재복]
맞습니다. 방역당국이 고민이 되는 것이죠. 지금 이번 주 금요일이면 다음 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가 발표될 텐데 과연 어떻게 할 것이냐, 상당히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 체제를 놓고 보면 마땅한 수단도 없습니다. 수도권이 2.5단계로 오른다고 해도 실제로 2.5단계로 오르게 되면 유흥시설의 영업을 금지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 부분이 저는 가장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는데. 실제로 유흥시설은 2단계부터가 금지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풀어주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번에 2.5단계가 되면 이걸 풀어줄지, 안 풀어줄지 이 부분이 가장 핵심이 될 것이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어쩔 수 없이 가야 된다고 보지만 지금 사실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하는 사항이 많아서 거기가 집단감염이 많이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생활 속 감염이 계속되기 때문에 사실 수단이 많지 않다는 것, 이게 상당히 큰 걱정거리가 되겠죠.

[앵커]
어제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서 이대로 상황이 진전되면 2주 후에는 2000명도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말이죠. 지난해 12월 말에 1200명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조만간에 1000명 넘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류재복]
감염재생산지수를 조금 이해하시면 빠르실 텐데요. 감염재생산지수는 선행지수는 아닙니다. 재생산지수가 나오고 난 뒤에 확진자가 늘거나 줄지 않고 확진자 수를 놓고 감염재생산지수를 산출해내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난해 대구 신천지 사태 때는 감염재생산지수가 4까지도 올라간 적이 있고요. 3차 대유행 때는 2.5까지도 올라갔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어제 말씀드린 건 1.1이라는 것을 가정했을 거고요.

그것이 감염재생산지수가 1.5나 이렇게 올라가게 되면 단기간에 1000명 넘어가는 건 쉬운 문제가 되고. 왜냐하면 지난해 3차 대유행 때도 1000명 넘어가는 것이 거의 며칠 만에 5~6배가 올라갔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그런 것보다는 시작점이 높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이는 것이죠.
[앵커]
일단 방역당국에서는 모레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조정해서 발표하겠다라고 했는데 그런데 이 시점이 늦었다라는 평가들이 많거든요. 왜냐하면 거리두기라든지 이런 정책이 나오고 나면 그게 효과를 보기까지는 열흘 이상 걸리잖아요. 그래서 상당히 이걸 이미 좀 당겨야 되는 게 아니었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확진 환자의 수는 2주 전의 성적표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지금 이렇게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는 것은 2주 전이 이랬다는 것이거든요. 2주 전에 방역의 체계라든가 그런 것들이 이 정도 수준이었다는 것이고. 만약에 거리두기 조정을 하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적용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때부터 열흘에서 2주가 되면 4월 말이 됩니다. 그러면 5월 또 연휴가 시작되고요, 바로. 그렇게 되면 확진 환자 수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 가운데 다시 연휴를 맞아야 되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사실 늦었다는 지적들은 여러 번 나왔었죠. 일단 감염병 전문가 쪽에서는 아주 이전부터 상당히 강도 높은 조치가 추가로 필요하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하여간 최근에 우리나라도 거리두기나 이런 방역 대책이 비감염병적 요인들이 많이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늦은 건 사실이고 어쨌든 늦었지만 지금보다는 좀 확실히 다른 어떤 대책이 나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데요. 앞서서 지난해 총선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치러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마는 지난해와는 상황이 좀 달라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데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아요.

[류재복]
공교롭게도 선거가 치러지는 광역단체장을 뽑는 두 곳이 감염 확산세가 가장 무서운 곳입니다. 서울은 오늘 196명이 나왔고요. 부산은 비수도권 가운데서 가장 확진 환자가 많은 도시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고 그리고 지난해 선거가 치러질 즈음에는 하루 확진 환자가 50명 수준밖에 되지 않았는데 거의 10배에 이르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한 것이죠. 하지만 지난해 우리가 3000만 명 넘는 사람이 투표를 하면서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방역수칙만 제대로 지키면 문제가 없다 이런 우리가 한 번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켜야 되는 방역수칙이 지금 그래픽으로 나가고 있는데요. 이걸 좀 살펴볼까요?

[류재복]
마스크를 반드시 쓰고 가셔야 되는 건 더 말씀드릴 필요가 없고요. 입장하기 전에 우선 체온을 잽니다. 그래서 체온을 재서 문제가 있다 그러면 별도의 공간에 가서 다시 투표를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열이 난다고 해서 투표를 못 하는 건 아니니까.

[류재복]
열이 나서 기준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서 거기서 투표를 하도록 하는 것이고. 열이 없으신 분들은 바로 손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끼고 들어가는데 항상 줄은 1m 이상 둬야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자가격리자들, 그러니까 확진자들은 사전투표를 했지만 자가격리자들은 오늘 투표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은 일반 투표하시는 분들하고는 시간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반 투표가 8시에 끝나면 자가격리자들은 7시 50분까지 투표소에 가서 8시에 완전히 일반 투표가 끝난 뒤에 이분들이 15분 정도에 걸쳐서 투표를 하고 문제는 투표한 뒤 다른 곳에 들르면 방역수칙 위반이 돼서 나중에 처벌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셔야 되고 투표소도 자기가 자가격리된 곳에서 반드시 30분 이내에만 가능합니다.

[앵커]
저희도 지금 오늘 재보궐선거 투표 인증샷을 #0240으로 받고 있는데 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례들도 있을 수 있잖아요.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되는지 알려주시죠.

[류재복]
인증샷은 투표소 밖에서 찍어야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얼마전에 인증샷을 놓고 어떤 한 분이 비판을 들은 것처럼 비닐장갑을 끼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인증샷을 보면 대개 손가락을 들어서 찍었다는 인증을 하시는데 비닐장갑을 벗은 상태에서 인주 같은 게 묻어 있으면 안 되겠죠. 그런 부분들을 조심하셔야 될 것 같고. 그 정도를 조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감염 사례를 좀 보면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될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감염이 계속 잇따르고 있어서 걱정이 큰데요. 대전 같은 경우 보습학원을 중심으로 해서 4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게 그 전부터 감염이 진행돼 왔다, 이런 진단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류재복]
지금 대전은 자매 교회발 확진자가 계속 있었고요. 오늘은 대전에 있는 보습학원발 집단감염이 나와서 지금 61명까지 나왔습니다. 굉장히 많이 나왔고요. 중고등학교만 지금 7개 학교가 감염됐습니다.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은 지난 2일에 첫 번째 보습학원의 수강생이 확진을 받은 것이죠. 그리고 나서 수강생이 추가 감염되고 나서 이 수강생 학원과 이 학생들의 학교를 전부 검사하니까 무더기로 나온 것이죠.

그런데 지금 특이한 것은 대개 보습학원이라 하면 학생들이 앉아 있고 교사가 그 교실에 들어오는 구조인데 이 보습학원은 강사는 움직이지 않고 학생들이 강사가 있는 교실을 찾아가서 수업을 듣는 그런 형태라서 검사를 해 보니까 한 교실에서만 확진 환자들이 나온 것이죠. 그것은 학원 강사를 통해서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고. 그리고 이 수업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에 확진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게 한 반에서 수업 받던 학생들이 10명이 무더기로 확진이 됐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이것이 각각의 학교로 다 전파가 됐기 때문에 학교 내 감염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규모가 엄청나게 큰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왜냐하면 학교의 감염 구조는 외부에서 누군가 감염이 돼서 학교 내에 감염을 일으키면 이 학생들이 집에 돌아가서 가족과 가족의 직장, 일터로 번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빠르게 수습하지 않으면 상당히 규모가 큰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서 서울 지역에 상당히 확진자가 많이 늘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증권가, 그러니까 여의도와 서초 증권가에서 지금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죠?

[류재복]
증권사가 지금 4곳이 나왔는데요. 이게 한꺼번에 나오거나 고리가 다 연결된 것은 아니고 각자 나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KB증권이라는 곳이 여의도에 있습니다. 거기 본사 12층에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을 받았는데 이 직원은 다행히 주말에 열이 나서 스스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확진 판정을 받았죠. 그러고 나서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접촉자가 많지는 않고. 그래서 같은 층에 있는 동료 직원들을 전수검사 했더니 2명 정도가 나왔고요. 이 2명 가운데 1명이 메리츠증권의 직원과 식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메리츠증권의 직원이 확진된 것이고 그다음에 KTB증권이나 삼성증권까지 확진자가 나온 것입니다.

[앵커]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결국 무증상 감염자들이 모르고 할동을 계속하면서 벌어지는 것일 텐데요.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진단검사는 반드시 받아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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