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신규 확진 500명대...다시 불거진 AZ 백신 '혈전' 논란

[더뉴스] 신규 확진 500명대...다시 불거진 AZ 백신 '혈전' 논란

2021.03.31. 오후 2: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죠. '스푸트니크V'의 국내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국 정부가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현재 공식적인 자료 제출 및 검토 진행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지난달 브리핑에서 스푸트니크Ⅴ 백신을 가능성 있는 대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500명대로 늘었습니다.

[앵커]
확진자 규모가 좀처럼 감소하지 않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국내 접종 계획도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상엽]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나흘 만에 또 5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신상엽]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은 설 연휴 이후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봄철을 맞이하면서 날도 따뜻해지고 이동량도 많아지고 이렇게 또 꽃놀이 관련 모임이나 여행들도 생기면서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와 연관해서 이동량이 늘면 한 2주 간격을 두고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 방심하고 있다가 또 대규모 유행이 생기지 않도록 지금 현재 대비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으로 봅니다.

[앵커]
여기에 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람의 비율도 여전히 높습니다. 한 4명 중 1명꼴인데 이 부분도 우려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신상엽]
굉장히 우려가 되고 있죠. 감염 경로를 모른다라는 얘기는 대부분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서 전파가 되고 있다는 그런 의미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걸렸는지도 모르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전파를 하게 되고 또 이런 부분들이 3밀의 공간이나 이런 곳에 가게 되면 또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개별적인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서만 막을 수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지금 강조해야 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라는 말씀이셨던 것 같고 백신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해서 논란이 불거졌는데 독일 같은 경우에는 60세 이상에만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신상엽]
상황이 조금 복잡한데요. 과거에 정맥혈전증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일반적인 정맥혈전증은 다리 쪽의 정맥에 피가 정체가 되면서 혈전이 생겨서 폐동맥이나 폐색전증을 일으키는 게 일반적인 정맥혈전증입니다. 지금 그런데 문제가 된 뇌동맥동혈전증 같은 경우는 기전이 조금 다릅니다.

아주아주 드문 질환이긴 하지만 대부분 가임기 여성들, 그러니까 임신 전후로 또는 피임약을 먹거나 아니면 사고가 있거나 입원해 있거나, 그리고 감염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는 걸로 돼 있고 감염으로 인한 요인이 한 10% 정도 차지하는 걸로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백신 접종이나 이런 것들로 인한 면역 반응에 의해서도 사실 이론적으로는 다른 일반적인 정맥혈전증과는 달리 뇌동맥동혈전증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럽 전체적으로 조사를 해 봤더니 한 100만 명당 1명 정도가 생기는데 독일 같은 경우는 유독 한 10만 명당 1명이 생기고 그 사람들 중에서 일부에서는 파종성 혈액응고장애까지 같이 보이고 있거든요.

이런 경우는 감염이나 아니면 약물에 의한 혈소판감소증이나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고 그러니까 백신 접종과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일단 독일 당국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접종을 중단하고 좀 더 결과를 보면서 진행을 하겠다고 얘기한 상태고 캐나다 같은 경우는 그런 뇌정맥동혈전증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자체 백신이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 측에다가 충분한 연구 결과와 아스트라제네카 측에서 조사 결과를 달라고 해서 일단 잠정 중단, 55세 미만에서는 잠정 중단을 하고 지켜보겠다, 이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증상이 비교적 젊은 여성들에게 발생이 잦게 나타났다고 하는 그 이유가 앞서 말씀해 주셨던 그 이유 때문이라고 보면 될까요?

[신상엽]
그런데 일반적인 정맥혈전증과는 달리 보통 가임기 여성한테서 평소에 나타나는 질환인데 이게 백신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 물론 10만 명, 100만 명당 1멍이지만 이것에 대해서 만약에 백신 연관성이 있다고 하면 우리가 아나필락시스 굉장히 잘 생기고 위험한 질환이지만 거기에 대해서 대비를 하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백신과 연관이 있는 그런 부작용이라고 판명된다고 하면 접종 전에 거기에 대한 인지를 하고 또 이런 게 생겼을 때 대책을 세운 다음에 접종을 진행해야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연구결과들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 뇌정맥동혈전증이 또 어떤 병인지 궁금하거든요. 뇌로 가는 정맥에 이른바 혈전, 피덩어리가 생겨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그런 병입니까?

[신상엽]
보통은 우리가 흔히 아는 뇌경색, 이런 것들은 뇌동맥이 막히는 겁니다. 동맥이 막혀버리기 때문에 바로 동맥이 먹이고 있던 뇌 부분에 경색이 일어나버리게 되는데 이건 정맥은 말 그대로 동맥을 흘러나와서 뇌 안에 정맥이 모이는 조금 넓은 공간, 정맥동이라는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그 안에서 피가 와류가 생기고 넓은 공간이다 보니까 혈전 같은 게 아주 드물게 생기는데 이게 대부분 가임기 여성이나 임산부들한테, 원래 임산부들은 그런 것들이 혈전이나 혈소판감소증이 잘 생기는데 그런 것과 연관된 보고들이 과거부터 있어 왔다라는 거죠.

그런데 백신이 혹시라도 면역반응들로 인해서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드물지만 이런 부분이 대비가 필요하면 사전 대비를 해야 된다, 이런 견지에서 갑자기 이슈가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뇌정맥동이라는 게 그 동이 동굴할 때 그 공간을 얘기하는 거죠?

[신상엽]
사이너스라고 해서 넓은 공간, 이런 의미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결국 궁금한 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고심이 깊을 것 같은데 안심을 해도 되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신상엽]
말씀드렸지만 이런 게 백신 연관성이 있다라고 하면 당연히 대비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혈전증이라는 게 동맥이든 정맥이든 사실 정말 위험한 건 코로나19 환자한테서 정말 위험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같은 경우는 정맥동혈전증이 많게는 10~20%가 생기는 관련된 합병증으로 돌아가시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이런 이게 연관성이 있거나 10만 명당, 100만 명당 1명이 뇌정맥동혈전증이 생긴다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고 대비가 충분히 될 수 있는 부분들인데 이것 때문에 접종 중단을 해서 접종을 늦게 맞아서 코로나19에 걸리게 된다고 하면 그 걸리신 분이 혈전증으로 돌아가실 확률은 몇 십배, 몇 천배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까지 잘 고민해서, 접종 중단은 섣부른 부분들이 있지만 연관성이 있을 때 아나필락시스처럼 미리 미리 대비를 하거나 이런 분들은 조심해야 된다는 관리가 필요한 부분들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중단 조처보다는 이런 것들에 대한 연관성을 잘 살피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우선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렇게 지금 각 나라들에서 일부 나라에서 접종 중단을 권고하고 있는데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서 늦게 맞았던 분들은 사실 코로나19에 걸려서 혈전증으로 고생하길 가능성이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까지 아마 정부에서 다 고민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과거 얘기했던 정맥혈전증과는 달리 연관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라는 부분들은 분명하기 때문에 방역 당국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있을 겁니다.

[앵커]
방역 당국이 자세히 살펴볼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아직까지 명확한 인과관계가 확인된 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백신을 맞아야 된다는 게 대다수의 전문가분들의 생각인 것이지 않습니까?

[신상엽]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접종을 하지 않아서 걸려서 생길 문제가 훨씬 더 크고 우리나라는 지금 70만 명 정도 이상 접종을 했는데 젊은 여성분 한 분이 생긴 게 확인이 됐지 않습니까?

그런 정도로 10만, 100만 명당 1명 생길 수도 있는, 연관성은 잘 모르겠지만 일상적으로도 생기는 그런 질환이긴 하지만 그런 연관 관계를 잘 살펴서 대비를 해야 되는 부분이지, 이것을 걱정해서 접종을 중단하는 건 굉장히 위험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듭니다.

[앵커]
이어서 백신 수급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인데 이 때문에 국내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애초에 계획과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신상엽]
결국은 백신 수급이라는 것은 생산이 돼야지 가져올 수 있는 건데 여러 나라들에서 백신 생산 공장들의 생산이 원활치가 않고 이런 게 문제가 되다 보니까 일부 나라에는 백신 수출 금지까지도 내려진 상황이거든요.

우리나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원래 오늘 코백스퍼실리티를 통해서 40만 명분 가까이가 출발이 돼야 되는데 4월 셋째 주로 미뤄지고 이런 식의 수급의 불안정이 전 세계적으로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런 것들을 관리, 상황 관리를 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지금 이미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생산이 충분히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국내로 잘 돌려서 접종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의 방안을 강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연장선상에서 일단 정부 같은 경우에 지금 관련된 그래픽이 나가고 있지만 상반기 중에 1200만 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목표 달성이 가능하겠습니까?

[신상엽]
결국은 백신만 있다고 하면 1200만명보다 초과 달성을 할 수 있겠지만 수급 문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노바백스 백신의 원료 부족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이게 국내 기술 이전 계약까지 맺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급이 예상됐었는데 어떤 부분에서 차질이 있었던 겁니까?

[신상엽]
저도 노바백스에 대해서는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맞고 싶은 백신을 고르라면 노바백스를 고를 정도로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백신인데요. 이게 합성 항원 백신이기 때문에 지금 노바백스는 어떻게 보면 합성항원을 만드는 어찌 보면 일종의 벤처기업이고요. 이 백신의 핵심 기술은 다른 외국계 회사가 갖고 있습니다.

GSK랑 사노피, 이런 데서 면역증강제가 그 안에 들어가야 충분한 효과를 나타나게 되는데 지금 아마 제가 보기에는 합성 항원 이런 연료가 부족한 게 아니라 다국적 제약회사인 GSK나 사노피에서 공급하는 면역증강제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 문제라고 하면 사실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어서 결국 우리나라에서 위탁 생산을 하게 되면 훨씬 수급이 좋아질 수도 있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백신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면밀하게 살펴서 그런 것들에 대한 대비들을 미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좀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선생님, 그런데 면역증강제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로. 궁금한 게 백신 원료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예 원천적으로 생산을 못하는 겁니까? 특히 주로 어느 나라에서 생산을 하는지 궁금하거든요.

[신상엽]
생산을 못한다라기보다는 지금 우리가 아직 가지고 있지 못한 기술 중에 하나가 mRNA 백신 기술을 못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백신의 단계단계마다 특허들이 다 외국에 걸려 있습니다. 그게 생각보다 풀기가 쉽지 않고요.

면역증강제 관련된 부분들도 그런 기술을 개발한 그런 회사들 측에서 정보들을 갖고 있는데 쉽게 풀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어찌 보면 그런 기술 이전을 받을 수 있다라는 부분에서 참 기대가 되는 부분들이 컸는데 지금 원료가 없으면 못 만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복제약 같은 경우에도 특허권을 사들여야지 국내에서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는 것처럼 특허권을 갖고 있는 선진국들,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선진국들에 문제가 있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신상엽]
기술은 있는데 그 역시도 어떤 재료나 나름의 생산할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생산이 돼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 외부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사정들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습니까? 주의해야 될 부분을 간략하게 정리해 주시죠.

[신상엽]
결국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분들이고 이분들이 어찌 보면 가장 일찍 접종을 하셨어야 되는데 일단 시작이 내일부터 될 것 같은데요. 75세 이상 어르신들이라고 할지라도 백신 접종을 하기 전에 발열이 있거나 급성질환이 있거나 몸 상태가 안 좋으시면 사실 접종을 미루어야 되는데 이런 어르신들 중에서는 치매나 아니면 와상 상태에서 표현이 어렵거나 관리가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접종하기 전에 몸 상태를 살펴서 접종이 가능한지 이런 것들을 관련 주치의나 이런 분들한테 잘 확인을 하시고 접종을 진행하시고, 몸 상태가 좋은 상태에서 접종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