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한복 광고' 내건 국내 브랜드, 中 네티즌 항의에..."법적 대응"

뉴욕에 '한복 광고' 내건 국내 브랜드, 中 네티즌 항의에..."법적 대응"

2021.03.17.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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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한복 광고' 내건 국내 브랜드, 中 네티즌 항의에..."법적 대응"
ⓒ라카이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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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절 102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진행한 한 국내 패션 브랜드가 중국 네티즌들 항의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 '라카이코리아'는 지난 4일 "최근 당사에서 3.1절 102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에 노출한 한복 옥외광고와 관련해 중국 고객분들의 항의 전화와 메일이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복이 대한민국 고유의 전통 의상이라는 것은 한 치의 의심조차 할 수 없는 절대 불면의 명제다"면서 "이는 중국이 '파오차이'라 주장하는 한국의 전통 음식 김치와 한반도라는 작은 땅 위에서 흐르고 맺혔던 모든 역사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항의가 다수 인입되고 있는 것에 라카이코리아는 다소 유감스러운 마음을 표하고 싶다"고 했다.

라카이코리아 측은 "우리 것을 우리 것이라 칭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오히려 우리 문화와 음식이 우리 것이라고 알려야만 한다는 현실이 매우 통탄스럽다"고 한탄했다.

라카이코리아 측은 중국이 동북공정을 멈추고 왜곡된 사실을 정정할 때까지 중국 판매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또 수위를 넘는 역사 왜곡과 무자비한 악플들에 대해서는 "국제 소송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법적 대응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중국 명나라 때 입던 '한푸'라고 주장하며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도 넘은 왜곡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라카이코리아는 지난달 26일 공지를 통해 3.1절 102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당시 라카이코리아 측은 한복 광고 진행 이유에 대해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이 점차 심화되고, 우리의 다른 고유문화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이에 저희 라카이코리아는 우리 문화를 지키고, 또 3.1절 102주년을 기념하고자 한복 이미지를 활용해 광고를 송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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