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이모, "귀신 쫓는다"며 학대...친엄마는 '방치'

'무속인' 이모, "귀신 쫓는다"며 학대...친엄마는 '방치'

2021.03.07.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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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숨지게 한 이모, 알고 보니 ’무속인’
’파리채·빗자루 학대’ 친엄마도 알았던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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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살 조카를 물고문 끝에 숨지게 한 이모 부부, 알고 보니 '무속인'이었습니다.

조카가 귀신에 들렸다며 이를 쫓아내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친엄마는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습니다.

이어서 이기정 기자입니다.

[기자]
10살 조카를 숨지게 한 이모 부부.

알고 보니 이모는 무속인이었고, 이모부는 보조 국악인이었습니다.

[숨진 아이 이모부 : (어린 조카 왜 죽였습니까? 조카에게 미안한 마음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황당하게도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조카가 대소변을 못 가리고 말을 잘 못하는 등 귀신 들린 것처럼 행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파리채와 빗자루로 때리고 손발을 묶은 뒤 물고문을 하고.

이 같은 학대를 친엄마가 몰랐던 것도 아닙니다.

이모 부부가 동생인 친엄마에게 수시로 문자 메시지, 동영상 등을 보내 아이 행동을 언급했고,

엄마는 오히려 복숭아 나뭇가지를 보내 아이 체벌을 종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이 엄마는 학대 방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모 부부의 자녀들도 숨진 아이가 학대를 당한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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