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딸 사망' 20대 부부 구속..."4~5살 몸무게에 불과"

'10살 딸 사망' 20대 부부 구속..."4~5살 몸무게에 불과"

2021.03.05.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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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숨진 아이는 4~5살 아이 몸무게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부부.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법원 안으로 들어섭니다.

27살 계부 A 씨는 왜 학대했는지, 하고 싶은 말이 없는지 묻는 취재진에 아이에게 못 할 행동을 해 미안하다고 답했습니다.

[계부 A 씨 : (아동학대 혐의 인정하십니까?) 네, 인정합니다. 못할 행동 해서 미안하다, 아빠가.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벌 받을게, 미안하다.]

함께 출석한 친모 B 씨는 아무 말 없이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친모 B 씨 : (혐의 인정하십니까)….(아이 학교는 왜 안 보내셨어요?)….]

인천지방법원은 3시간 넘게 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해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증거를 없애고 도주할 염려가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훈육을 한다며 옷걸이로 체벌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숨진 당일에는 절대 때린 적이 없다며 아동 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B 씨 역시 한 번도 때린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후 아동보호시설로 인계된 오빠는 평소 동생이 아빠에게 맞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년 전에도 친부의 학대와 친모의 방임으로 아동복지시설에 보내져 2년 가까이 생활한 남매.

경찰은 남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A 씨 부부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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