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관 대행체제로 공식 전환...8일 고검장 회의 소집

조남관 대행체제로 공식 전환...8일 고검장 회의 소집

2021.03.05.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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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대검찰청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대검은 조직 안정에 전념하는 동시에 다음 주 월요일 전국 고검장회의를 열고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표가 하루 만에 수리되면서 대검찰청은 공식적으로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 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국면 때 두 차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총장 공백 상태에서 조직을 이끌게 된 조남관 차장검사는 별도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8일 곧바로 전국 고검장회의를 개최할 방침입니다.

전국 고검장 회의는 지난해 7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검·언 유착' 사건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된 이후 8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조상철 서울고검장 등 6명이 참석합니다.

회의에선 윤석열 전 총장 사퇴 배경이 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법안과 관련해 고검장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또 총장 공석에 따른 조직 안정 방안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차기 총장 인선 절차를 고려하면 앞으로 적어도 두 달 정도는 이처럼 대행 체제를 유지해야 합니다.

정권을 겨냥해 진행 중인 각종 검찰 수사가 당장 어떻게 될지가 관심인데, '외풍'을 막아주던 총장이 사퇴한 만큼 수사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청와대 등 윗선을 향해 가던 대전지검의 원전 수사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입니다.

반면,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의혹 등 윤석열 총장 가족이나 측근 의혹 수사는 속도를 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검찰 내부가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만큼 조남관 총장 대행이 얼마나 빨리 조직을 안정시키는지가 분위기 전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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