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아 성비 사상 최저…'남아선호 사상' 사라졌다

지난해 남아 성비 사상 최저…'남아선호 사상' 사라졌다

2021.03.02.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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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신생아 출생 성비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발표된 통계청의 2020년 인구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 성비는 104.9명을 기록했다.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104.9명이 태어났다는 뜻이다.

이는 통계청이 판단하는 성별에 대한 선호 없이 그대로 아이를 낳았을 때 발생하는 출생성비 정상 범위(103~107명) 거의 한가운데다. 아직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자연 상태에서 남아가 여아보다 조금 더 많이 태어나 신생아 성비는 대개 105명 안팎을 유지한다.

남아선호사상이 뚜렷했던 지난 1990년, 우리나라 출생 성비는 116.5명이었으나 이후 점점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0년에는 110.1명을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106.9명까지 떨어졌다.

극단적으로 높았던 셋째 아이 이상 남자아이 비율도 크게 낮아졌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셋째 아이는 대를 잇는 의미로 남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1993년 209.7명이었던 셋째 아이 이상 출생 성비는 지난해 106.7명까지 낮아졌다. 2019년의 경우 셋째 아이 이상의 성비가 103.2명으로 당시 출생성비 105.5명보다 낮아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통계청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남아 선호 사상이 사라지면서 2029년 여성 인구수가 남성 인구수를 추월해 여초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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