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면역, 11월 달성 목표...70%면 충분한가?

집단 면역, 11월 달성 목표...70%면 충분한가?

2021.02.28.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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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국민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하면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의 안정적 공급을 장담할 수 없는 데다가 변이 바이러스까지 속출하면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 당국의 목표는 올해 안에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겁니다.

11월까지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백신 접종을 한다면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코로나 유행 수준을 확진자 한 명이 두 명에게 전염시키는 정도로 가정해 산출한 결과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 22일) : 저희가 처음에 70% 접종률을 얘기했을 때는 재생산지수 2를 포함했을 때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일단 판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낙관만 하기엔 변수가 적지 않습니다.

우선 '11월까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백신 수급이 우리 뜻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경제분석 기관 EIU는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 등은 백신 확보의 어려움으로 내년 중반쯤에나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걸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70%만 맞아도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는지'도 논란입니다.

백신을 맞는다고 다 면역력이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원석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난 24일) : 백신 접종한 사람 모두가 예방할 수 있는 수준의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은 아니겠죠. 소수라고 하더라도 갖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완전히 유행을 차단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는 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다른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10%밖에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럴 경우 감염 재생산지수가 우리가 전제로 한 2보다 높아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70%보다 더 많은 사람이 맞아야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서는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 목표를 80~85%까지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전에 집단면역을 빨리 형성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백신 수급과 국민적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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