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보건소 앞은 '긴장감'...요양시설은 방문 접종

이른 아침부터 보건소 앞은 '긴장감'...요양시설은 방문 접종

2021.02.26.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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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한 오늘, 이른 아침부터 보건소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보건소에 직접 들러 접종할 수 없는 입소자와 종사자들을 위해 의료진들은 요양시설로 방문 접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백신 접종이 전국 곳곳 보건소에서 진행됐습니다.

아침부터 요양병원에서 쓰일 백신을 옮기느라 바쁜 의료진들과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접종받기 위해 모인 대기자들로 보건소 안팎은 분주했습니다.

창구에선 신원과 함께 발열 확인을 하고,

"체온 한 번 만 잴게요."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지 의사의 예진도 받습니다.

"김경숙 님 되시고요? (네.) 백신 접종 할 건데 특별히 아프신 데는 없으시네요."

긴장한 표정으로 접종실에 들어선 요양시설 종사자인 김경숙 씨.

그래도 백신을 맞고 나니 '괜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김경숙 / 접종자 : 편안한 마음으로 맞았습니다. 1년 넘게 직원들하고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어서 백신은 편하게 맞았습니다.]

접종을 받았다고 끝이 아닙니다.

대기 공간에서 호흡 곤란 등 '이상 반응'은 없는지 30분가량 머무른 뒤 귀가할 수 있습니다.

[김은숙 / 접종자 : 지금은 목 뒤쪽이 아프더니 여기까지 아픈 것 같아요, 느낌이. 그래서 주사 맞고 30분 있다가 가라고 하는 게 그래서 그런가? 괜찮겠죠.]

움직이기 힘든 요양시설 입소자들을 위해 직접 시설로 찾아간 의료진들도 있습니다.

보건소 의료진 20명이 모여 이 시설에 있는 입소자와 종사자 70명을 대상으로 접종에 나섰습니다.

"2021년 2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하겠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시설 안 접종실에 온 어르신, 기다리면서 괜스레 손가락만 만지작 만지작거립니다.

"조금 불편하실 수 있으세요."

지난 1년 면회도 제한돼 가족도 맘 편히 볼 수 없었던 어르신은 이제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 예전의 일상이 돌아오길 기대했습니다.

[요양시설 입소자 / 접종자 :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맞아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기원하겠습니다.]

[김은숙 / 접종자 : 백신이 나와서 맞게 됐잖아요. 기대감도 있어요. 어느 정도 걱정도 있긴 하지만. 하루빨리 모든 분이 백신 맞으셔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하는 그런 기대감이 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일상 복귀를 위해 첫 발걸음을 뗀 만큼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라는 건 모두가 한마음이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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