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틀째 신규 확진 300명대...주요 방역지표 불안에 "확진자 증가세 우려"

[뉴스라이브] 이틀째 신규 확진 300명대...주요 방역지표 불안에 "확진자 증가세 우려"

2021.02.23.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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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까지 증가했다가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지만 주요 방역지표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도 3차 대유행의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26일부터 시작될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확진자 수는 300명대, 전날과 똑같은 300명대 수준이었지만 검사자 수는 더 많았어요.

[류재복]
매주 요일별로 발생하는 추이가 비슷합니다. 월요일은 일요일 발생 상황이니까. 그때는 검사량 자체도 적고. 그러다가 월요일부터 화요일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요일에 따라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지금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요.

특히 화요일, 그러니까 오늘 기준으로는 검사량이 월요일보다는 부쩍 늘죠. 상대적으로 양성률은 좀 떨어지고요. 그렇지만 확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앵커가 얘기하신 것처럼 전체적인 지표 자체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일 모레 글피 한 사흘 정도 발생 상황을 봐야 되겠지만 완전하게 안정세로 돌아갔다, 300명대로 유지된다? 이렇게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좀 구체적으로 집단감염 사례들을 들여다보면 외국인, 무도장, 그리고 2030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정리를 해 주시죠.

[류재복]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어마어마한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곳은 아니고요. 대부분의 국민은 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방역수칙이 조금 완화가 되면 일단 구멍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거거든요.

그런 구멍에서 환자들이 좀 나오는 그런 경향인데요. 외국인은 최근에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지금 눈에 띄는 것은 영동에 있는 유원대학교라는 곳에 어학당이 있습니다.

거기에 왔던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이 집단으로 감염이 됐는데 어제까지 12명이 확진이 됐습니다. 그런데 조사를 해 보니까 이 학생들이 다음 달 초에 기숙사를 들어가게 되는데 그 주변에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거나 이런 것들을 참 많이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대전에 있는 택배업체에서 작업을 했던 유학생도 있고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설치 현장 이런 데서,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란 유학생 가운데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 사람들이 일하면서 식당도 들를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을 접촉했기 때문에 지금 역학조사나 접촉면 조사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고요.

무도장은 지금 성남에 있는 야탑무도장이라는 곳에서 시작을 했는데 이 무도장을 이용하는 분들은 한 곳을 이용하지 않고 분당 성남 같은 곳은 네 곳을 돌아가면서, 그러니까 한 곳을 방문했던 사람이 여러 곳을 계속 돌면서 춤을 춘 모양입니다.

그래서 네 곳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고요. 이 4개 무도장의 확진 환자를 합치니까 59명 정도가 되는데 역학조사 결과 서로 교차 방문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지금 무도장은 전국적으로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의정부, 일산 이런 곳, 또 지방까지 무도장발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 YTN에서도 지난주에 한 번 보도를 했었는데 클럽 같은 곳. 젊은이들이 이용하는 클럽 같은 곳은 방역 제로지대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서울시에서도 발표한 것을 보면 이런 유흥업소를 한 10여 곳 점검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지난번 방역수칙 완화할 때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걱정했던 것이 바로 유흥업소의 영업을 허가한 부분, 이 부분. 왜냐하면 가장 구멍이 잘 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곳에서도 한 번 확진자가 나오면 클럽이나 이런 곳은 한 번 나오면 수백 명 단위로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영업을 하더라도 방역수칙만 지키면 되는데 방역수칙을 피해 가기 위해서 또 꼼수를 부리는 것들이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류재복]
업장 자체에서도 방역수칙을 어떻게 피해 볼까 고민을 한 것도 있고 이용하는 사람들 자체도 이런 클럽이라는 게 술을 먹고 춤을 추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방역수칙이 지켜지기가 환경 자체가 상당히 어렵죠. 그런 것들이 걱정인 것이죠.

[앵커]
클럽 자체에서 술 마시고 춤추러 가는 건데 춤추는 게 금지되어 있는 거고 이석도 안 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을 피해서. 그래서 지금 YTN에서 지난주에 보도한 걸 보면 거의 대부분의 방문자들이 그런 걸 전혀 지키지 않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나중에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기가 상당히 쉽죠.

[앵커]
또 경기도 평택시에서 외국인의 집단 사교클럽이 있는 모양인데 여기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에 대해서 확진자에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된다고요?

[류재복]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지금 계속 유지되고 있고 이것이 3차 대유행을 막는 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데, 평택에서 21명이 모여서 그러니까 오산에 있는 공군기지가 있거든요.

주변에 있는 숙소에서, 미군 숙소라서 아마 자기들은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는데 내국인이 1명, 외국인이 20명이 모여서 파티를 했습니다.

파티를 했는데 이 사람들은 우리가 SNS에 친구맺기라는 그런 모임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SNS상에서 서로 친분을 나누다가 시간과 날짜를 정해서 같이 만나는 건데. 그래서 만났는데 거기서 지금 9명이 확진이 됐죠. 8명은 참석자고 1명은 또 가족까지 옮겼습니다.

그리고 그때 파티 역학조사를 해보니까 마스크를 안 쓴 사람도 많았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방역수칙도 위반했고 사적 모임도 위반했고. 그래서 과태료 부과하고 구상권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정 교수님, 지금 일단 전체적으로 보면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줄어들기는 했습니다마는 저희가 앞서서 사례들을 살펴봤지만 이렇게 곳곳에서 구멍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그냥 작은 구멍이 아니라 잘못하다가는 크게 확대될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는 부분이잖아요. 어떻게 지금 해결해야 될까요?

[정기석]
오늘 아침에 중대본에서 단속을 제대로 안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라는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총리께서. 그래서 드디어 제대로 하나 보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 유흥업소가 이번만 그랬겠습니까? 처음부터, 1년 동안 내내 그렇게 해 온 것을 실수로 못 찾았거나 안 그러면 굳이 구체적으로 안 찾아들어갔거나, 그런 거라고 보는 거고요.

결국 길게 가려면 잘 지키는 사람들은 보호해 주고, 잘 지키는 상공인들은 보호해주고 안 지키는 사람들만 걷어내는 그런 관리를 잘한다면 저희는 길게 갈 수 있다고 보고요.

지금 300명 나오는 것은 저는 오히려 자연스럽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11월 중순에서 우리가 정점에 이를 때까지 한 40일 정도 걸렸습니다, 12월 말까지. 그러면 내려올 때 한 80일은 걸리는 거거든요.

그런데 1월 초에 너무 빨리 내려왔어요. 1200에서 거의 300~400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서 우리가 놀랐다가 다시 내려가는 경우인데, 대략 그렇게 계산을 하면 한 3월 중순은 되어야 그전에 우리가 11월 중순에 봤던 100명선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최대 목표입니다. 그런데 그걸 제대로 관리를 안 하고 쉽게 풀어준다든지 단속을 안 하든지 하면 3차 유행은 안 끝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점에서 그렇게 다급할 건 없고 지금 300명 이렇게 나오면, 가끔은 400명도 나오고 하겠지만 주간평균으로 400명 밑으로 나오면 지금 이 단계를 그냥 유지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 교수께서는 3월 중순까지 100명대로 내려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지금 여러 가지 수치나 이런 지표로 봐서는 불안한 면이 아직 있어요.

재생산지수 같은 경우도 그렇고 또 그리고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말이죠. 이거를 잡지 않으면 3월 중순까지 100명대로 내려가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정기석]
그래서 제가 사실은 지방은, 수도권 제외하고 1.5단계 내린 것은 잘했다고 보고 우리가 정해 놓은 광역 지역이 있지 않습니까? 수도권 제외하면 6개니까 그렇게 움직이면 되는데요.

수도권은 좀 성급했다고 보는 거예요. 2.5단계에서 2.0으로 쓱 내려버린 것이. 그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풀린 게 있는데요. 지금 재생산지수라는 것은 늘 나오는 상태를 중계방송하는 그런 식이지, 1주, 2주 뒤에 더 는다는 사인은 아닙니다.

계산은 항상 최근 걸 바탕으로 하니까요. 그렇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을 조정하지 않으면 3월 중순 이때에 일단 우리 종식을 선언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3차 유행 끝났으니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되 조심합시다, 이 선언을 해야 되는데 그 선언을 하기가 좀 어려울 거다, 그렇게 보는 것이죠.

[앵커]
재생산지수가 지금까지 추세를 보여주는 거지, 앞으로의 상황을 예상하는 건 아니다라고 봐야 되나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재생산지수를 결정하는 요소들이 있는데요. 그게 바이러스가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느냐라는 겁니다. 그다음에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전파력이 강하냐, 변이를 갖고 있으면 더 강하겠죠. 그리고 그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하냐인 겁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미래 지표가 될 수 없는 거거든요. 사람을 적게 만나면, 오늘부터 환자들이 절대적으로 사람을 안 만나면 재생산지수는 확 줄어들겠죠. 그래서 그거를 보면서 지금 올라가고 있고 환자가 늘면 이건 당연히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걸 보면서 조심합시다라는 하나의 참고지표이지, 지금 1.5가 나왔으니까 2주 뒤에 1.5배 더 늘어날 거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주 정확한 말씀은 아니죠.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는 보통 전문가들이 재생산지수를 가지고 앞으로 1주 뒤, 한 달 뒤에 어느 정도의 감염자가 나올 것이다, 이런 식으로 사실 예측을 해 왔잖아요.

[정기석]
그런데 한 번도 맞은 적 없잖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번 주말이 되면 또 거리두기 조정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3월이 시작되면서부터 뭔가 또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그러면 교수님께서는 지금 확진자 수가 급증하지 않는 이상은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정기석]
저는 수도권은 2.5 조금 더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당국으로서는 한 번 내린 걸 또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가는데 개학도 다가오죠.

그다음에 자꾸 변이 얘기도 나오죠. 등등 하기 때문에 당국은 그냥 가는 대로. 예를 들어서 지금 1주 평균이 400명이 넘는다면 아마 수도권은 한 단계 올리거나 아니면 그동안 방역당국이 잘해 왔던 그런 걸 응용을 해서 또 제한을 할 수는 있겠다고 봅니다마는 그래서 지금 제가 아까 처음에 말씀드린 그 단속 부분이 정말 잘 된다면 집단감염이 상당히 줄 것이고 그러면 우리가 보는 숫자는 굉장히 줄어들 겁니다.

그런데 아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그 퍼센테이지는 사실 숙제예요. 이게 11월 그때부터 계속 이십 몇 퍼센트가 계속 나오는 것이고 사실은 10월달에 조용할 때도 이십몇 퍼센트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당시쯤에 역학조사 능력을 배양해야 된다, 역학조사원을 훨씬 더 많이 뽑고 역학조사 교육 코스를 만들어서 수시로 교육을 시키면서 이런 것들을 해야 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것이 안 가라앉는다면 결국은 이 역학조사가 충분히 안 됨으로 인해서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또 다른 사람들한테 감염을 시키고 하는 것들이 계속 숫자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뭔가 좀 더 낮출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를 해 줘야 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 주 일요일, 그러니까 28일까지가 현재 방역수칙과 거리두기가 계속 유지가 되고 그 이후에 또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는 지금 방역 당국에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인데 그런데 많은 국민들은 사실은 방역수칙이 더 강화되는 것보다는 완화를 좀 기대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완화는 조금 무리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정기석]
지금 2.0, 1.5 단계는 현재로서는 적절한 단계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글쎄요, 28일날 과연 더 낮추는 결정을 할 수 있을는지는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가능성 낮게 보시는 건데 말이죠. 지금 26일부터는 백신 접종이 시작이 됩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1호 접종자가 누가 될 것인가라는 것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어요.

[류재복]
1호 접종자는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전국에 있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시설, 재활시설의 종사자 또는 입소자 가운데 65살 미만의 한 사람입니다. 그분이 아마 첫 번째 접종자가 될 겁니다.

[앵커]
누군지는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요?

[류재복]
그게 정해진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누가 1호 접종자가 될 것이냐가 아니라 접종이 시작됐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우리가 접종이 시작됐고 곧 이어서 코로나19를 고치는 의료진들에게도 화이자 백신이 그다음 날 시작된다는 것. 그래서 앞으로 순조롭게 수급되고 접종이 돼서 아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죠.

누가 맞고 누가 맞지 않고는 사실상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고요. 그러면서 주로 많이 드는 사례들이 외국, 미국의 당선자도 맞았고 무슨 총리도 맞았고 했는데 그 나라와 우리나라는 발생 상황도 완전히 다르고요.

백신의 공급이나 접종이나 이런 방식도 많이 상이합니다. 그러면 그런 정치인이나 이런 사람이 안 맞은 나라는 다 방역에 실패했느냐. 그렇지 않은 나라가 훨씬 더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약간 소모적인 논쟁이다, 그런 것들은. 사실은 우리가 더 관심을 가질 것은 접종이 시작됐다는 부분, 얼마나 순조롭게 맞아나갈 것이냐, 이 부분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접종이 시작됐다는 부분도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마는 미국의 사례 같은 경우에는 일단 우리하고 맞는 백신 종류가 다르잖아요.

우리 같은 경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일 처음 접종을 하게 되는데 이 백신이 그동안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상징적으로 1호 접종자를 더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교수님 보실 때는 글쎄요, 1호 접종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정기석]
의학적으로는 사실 큰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누가 맞든지 간에.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최고 통수권자가 맞는다 하더라도 효능이 더 올라간다든지 안전성이 더 올라간다든지 이렇지는 않겠지만 저희가 질병관리를 할 때 위기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 불신감 이런 것들을 좀 올려준다는 의미에서는 상당히 상징적인 분들이 맞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꼭 누구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류 위원님 말씀하신 대로 누가 맞는다기보다는 우리는 좀 더 앞으로 수급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65세 이상 가장 취약한 요양시설들에 누워 계시는 그 어른들에 대한 생명보호, 그다음에 감염 예방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것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위기소통전략에 그런 것들이 있는 모양이죠? 그러니까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솔선수범해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그런 효과는 있는 거죠?

[정기석]
미국같이 백신에 대한 접종 거부 운동도 있고 그런 그룹이 많은 데서 지난번 정치인이 맞았더니 한 30% 정도가 접종 안 하겠다에서 접종 의향이 있다는 걸로 올랐다는 통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분명히 그런 의미에서는 가치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주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이 되는데 방역당국은 전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할 경우에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더라도 면역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 직접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 집단면역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정도의 항체양성률을 유지해야 집단면역을 형성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70% 접종률을 얘기했을 때는 재생산지수 2를 포함했을 때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일단 판단을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급 일정을 관리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최대한 백신 공급되는 시기를 앞당기고, 저희 계약한 일정대로 백신이 공급될 수 있게끔 백신 수급관리를 철저히 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접종률 70%를 이루면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얘기를 했고 그리고 그동안에도 보면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가을쯤에는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방역 당국에서는 얘기를 해 왔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해외에서 일부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또 예상이 다르게 나오고 있어요. 어떤 걸 좀 더 무게감 있게 봐야 되는 건가요?

[류재복]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에서 나온 건데요. 말 그대로 경제적 시각에서 본 것 같습니다. 미국, EU에 있는 나라들, 영국, 이 나라들은 올해 후반이면 집단면역이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만,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그러니까 아시아권의 선진국들은 내년 중후반이 된다. 그다음에 내년 말에는 중국이나 인도 이런 나라들이고 빈국은 아예 그 후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제가 볼 때는 너무 경제적인 관점에서 본 것 같고요.

그것이 우리 방역 당국이 예측한 것보다 무게감을 갖는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정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지금 외국의 언론사에서 발표한 내용, 보도한 내용인데 우리 정부 목표는 지금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내년 중반쯤에나 돼서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 좀 실망스러운 얘기인데 말이죠. 어떤 게 무게감이 있다고 보세요?

[정기석]
글쎄요, 저는 그전에 한번 우리 대담에서 반반 정도의 확률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11월까지 우리가 원하는 집단면역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그런데 모든 것은 잘 아시다시피 수급에 달려있습니다. 수급에 달려 있기 때문에.

[앵커]
백신 수급이요?

[정기석]
그렇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백신을 5000만 명분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모르기 때문에, 금방 질병청장이 얘기했듯이,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요.

좀 더 계산을 해 보면 그렇게 간단치가 않은 게요. 지금 청소년 16세 미만한테는 우리가 놓을 수가 없습니다. 16, 17세는 화이자 가능합니다.

그 숫자를 합치더라도 한 4500만 명 정도가 가능하고요. 그게 11월까지 안 나올 때 얘기입니다. 소아청소년 데이터가 여름에 다행히 나와서 거기서 시작을 하면 다행입니다. 만일 안 나온다는 전제하에서는 좀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4500만 명을 대상으로 맞혀야 되는데 우리가 원하는 것은 3500만 명 아니겠습니까? 80%가 맞아야 되는데요. 80%를 놨다 해도 그 한 분, 한 분한테 항체가 생길 확률은 거기에 또 80%입니다.

화이자 90%, 아스트라제네카와 다른 것들 한 70%로 줘도. 그러면 64%밖에 안 되는 것이죠.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70%는 항체가 들어가 있지 않은 겁니다.

우연히 병에 걸려서 스스로 갖고 있는 항체 숫자를 포함하더라도, 지금 우리는 발생이 적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것, 저런 것들을 따지면 좀 복잡하긴 한데요.

그래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수급을 하고 그다음에 준비된 예정대로 최선을 다해서 맞는다면 내년 여름까지 가지는 않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내년 여름까지는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11월달에 집단면역 형성이 기대만큼 안 될 수도 있다라는 예상인 거군요?

[정기석]
네, 그거는 염두에 두셔야 됩니다. 우리 11월달에 다 됐고 마스크 벗고 우리 자유롭게 모일 수 있다, 이것은 미국도 지금 안 된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금년 겨울은 마스크 못 벗는다고 얘기를 하기 때문에 미국보다 몇 달이 늦어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스라엘 같은 경우 보니까 50% 가까이가 백신 접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3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백신 접종이 꾸준히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일단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조심해야 되는 거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나머지 50%는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는 나라고요.

그 이스라엘의 인구가 800만 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아주 신속하게 정말 빨리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나라가 어떻게 가는지, 그다음에 그 나라에서 지금 항체 보유가 얼마나 되고 중장기적으로 얼마나 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보면 우리의 갈 방향도 조금 더 뚜렷해진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백신 수급뿐만 아니라 집단면역 형성이 또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변이 바이러스라든지 이런 돌발 변수도 없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변이가 들어오기 전에 우리는 최대한 항체를 많이 보유를 해서 변이가 들어올 자리가 없어야 되고요. 우리나라에서 항체가 생기지 않는 사람이 많으면 우리나라 자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꼭 외국에서 들어오는 것 아닙니다. 우리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최대한 빠른 속도로 최대한 많은 사람한테 백신이 들어가야 된다는 것은 이제 우리의 첫 번째 목표가 되는 것입니다.

[앵커]
지난주에 서울시청 앞에서 고 백기완 소장의 영결식이 있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서울시가 주최측을 방역법 위반으로 고발을 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서울광장이라는 곳에 분향소도 차려졌고 영결식도 있었는데요. 서울광장은 원래 사람이 모이면 안 됩니다. 지난해 2월에 이미 결정됐습니다.

올 3월, 그러니까 다음 달 말까지는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서울광장의 사용이 허가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무단으로 썼으니까요. 당연히 법을 위반한 것이고요. 서울시에서 계산한 것은 변상금을 한 267만 원 정도 물리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영결식에서 참석인원이 100명을 넘었다는 거죠. 수도권은 100명 이하, 99명까지 모일 수 있으니까 이것도 역시 방역수칙을 위반했으니까요.

거기에 대한 과태료를 물어야 되겠죠. 그것은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서울광장에서 모이면 안 된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서울광장뿐만 아니라 광화문에서도 지금 3.1절에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는 신고들도 있다고 하거든요.

이런 집회들이 글쎄요, 지금 일단 그동안에 집회를 통해서도 많이 확산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방역에 걸림돌이 되는 건 분명한 거잖아요.

[류재복]
그런데 그분들은 사실 방역 자체를 불신하고 계시는 분들이라서 그렇게 논리적인 설득이 별로 먹히지 않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지난해와 똑같은 이유로 똑같이 모이자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방역당국이나 정부로서는 최대한 설득해서 막고 나중에 위반되면 어쨌든 또 똑같은 방식을 쓸 수밖에 없는. 왜냐하면 저분들은 어떤 설명을 해도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일반 국민들이 갖고 있는 방역에 대한 개념이나 수칙과 좀 동떨어져 있는 분들이라서 안타까운 마음일 뿐이죠, 지금으로서는.

[앵커]
보수단체의 예고가 돼 있는 3.1절 광화문 집회. 또 백기완 소장의 서울시청 앞에서의 영결식. 이게 지금 방역수칙으로 봐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왜 이렇게 자꾸 이런 게 무리하게 진행이 되는 걸까요?

[정기석]
글쎄요, 그만큼 관계당국의 단속, 그다음에 사전 정보를 통한 차단 이런 것들이 좀 아쉽다는 그런 생각이고요.

[앵커]
더 강력해야 된다?

[정기석]
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에서 이번에 고발을 한 것은 잘한 것이다라는 것이고. 앞으로 다가올 3.1절도 정말 가급적 집회를 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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