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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학교? 종교시설?' IM 선교회 국제학교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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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학교? 종교시설?' IM 선교회 국제학교 '딜레마'

2021년 01월 26일 12시 56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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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20명 가운데 113명 코로나 확진,

감염률로 보면 90%를 훌쩍 넘습니다.

IM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대전의 비인가 교육시설, IEM 국제학교 관련 이야기입니다.

IM 선교회는 지난 2010년 만들어졌습니다.

선교사를 양성하겠다며 서울과 대전, 광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20여 개가 넘는 비인가 교육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중고등학교 6학년제를 원칙으로 하는데 학생 모집 기준은 조금씩 다릅니다.

IEM 국제학교는 매년 16~18세, TCS 국제학교는 11~15세 가운데 신입생을 받는데요.

'비인가 교육시설'이라 학력 인정을 받으려면 검정고시를 거쳐야 합니다.

해외 선교를 위해 기독교 신앙을 포함한 수업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고 유학반까지 만들었습니다.

보시는 건물이 대전 IEM 국제학교 건물입니다.

이 건물 안에 선교회 국내 본부, 학생들이 수업 듣고 식사하고 잠자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는데요.

이번 확진 사태로 시설을 떠나는 학생들도 저마다 큰 짐을 가득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시설 실내 모습 보겠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한 방에 많게는 20명까지 머물렀습니다.

지하에 있어 환기도 제대로 안 되는 식당에는 칸막이도 없었습니다.

평소 마스크 착용도 허술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원과 학교, 종교시설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다 보니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겁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의심증상을 보인 학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검사 등 필요한 조치가 없었고, 증상이 악화되면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기본적인 방역관리가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선교회 측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인 만큼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단체를 만든 설립자의 이름은 '마이클 조', 본인을 선교사라고 소개했는데요.

소속 교단이나 교회가 확인되지 않아 목사 안수를 받기는 한 건지 의문도 제기됐는데,

한국교회총연합에 문의한 결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백석대신' 교단 소속 선교사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9년 예장백석과 예장대신 교단 통합이 무효가 되자 통합 찬성파가 반발해 세운 신흥 교단입니다.

[한국교회총연합 관계자 : 신학적인 이단이나 이런 걸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동안 일해온 방식 자체가 선교회 꾸려서 선교회 통해 학생들 가르치는 것이었잖아요. 문체부나 교육부하고도 조금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이걸 학교로 볼 것이냐 종교시설로 볼 것이냐….]

선교회 측은 미국과 필리핀 등지에도 교육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에서 학업을 마치면 연계 유학까지 가능하다고 소개하는데요.

매년 수차례 입시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신앙이라는 허울 속 사실상 '해외 입시 학원'아니었느냐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한교총 측은 소속 교단의 일은 아니지만, 교회와 관련됐다는 점에서 송구하다며 정규 예배 이외 모든 집회나 활동을 극도로 자제해달라는, 철저한 지도감독을 강조하는 입장문을 낼 예정입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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