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박원순 안건' 전원위 개최...피해자 회견 "마지막 희망"

인권위, '박원순 안건' 전원위 개최...피해자 회견 "마지막 희망"

2021.01.25.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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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전원위 오후 2시…’박원순 안건’ 단독상정
피해자 "박원순 성추행 의혹 사실 규명해달라"
인권위, 성추행 신고 처리 절차 이뤄졌는지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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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조사해 온 국가인권위원회가 조금 전 전원위원회를 시작했습니다.

심의와 의결을 마치면 뒤이어 결과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피해자 측은 극심한 2차 가해 속에서인권위의 조사 결론이 마지막 희망이라며긴장 속에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인권위에서 박 전 시장 관련 직권조사 결과를 살펴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조금 뒤인 오후 2시에 전원위원회를 곧 시작할 예정입니다.

반년 가까이박 전 시장에 관한 성추행 의혹을 직권조사한 결과를 살펴보고 있는데요.

평소 2~3개 안건을 한 번에 심의해 온 전원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박 전 시장 관련 안건을 단독으로 심의, 의결합니다.

오늘 전원위에서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이 참여해 직권조사단이 작성한 보고서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앞서 박 전 시장 관련 성추행 피해자는 직권조사 요청서를 내면서 크게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습니다.

먼저 실제로 성추행과 주변인들의 묵인·방조 사실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규명하고 서울시에서 성추행 신고 처리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그리고 모든 선출직 공무원과 관련된 성폭행 사건이 제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건 첫 번째이자 가장 핵심인 사건의 진상 규명인데요.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리했고요.

법원은 같은 피해자를 상대로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박 전 시장 관련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오늘 인권위에서는 어떤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피해자 측은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 전 마지막 입장을 냈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이 모호한 수사 결과를 내놓은 뒤로 극심한 2차 가해와 무단 신상공개 등 피해를 당해왔다고 호소하면서 인권위가 조사해 온 결론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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