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신규 확진 이틀째 300명대..."확실한 안정세 아냐"

[뉴스앤이슈] 신규 확진 이틀째 300명대..."확실한 안정세 아냐"

2021.01.19.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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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화상전화 :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발표된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하면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20%를 넘기면서 확실한 안정세는 아니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인데요. 자세한 코로나19 관련 상황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류재복 해설위원님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시고요.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정기석]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스튜디오에 계신 류재복 위원님께 먼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신규 확진자가 그저께죠, 54일 만에 300명대로 내려간 거고 이틀 연속 300명대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류재복]
환자 발생은 2주 전 방역의 성적표라고 보면 됩니다. 열흘에서 2주 전에 어떤 방역 상태였는가가 성적으로 나오는 것인데요. 지금부터 열흘 전부터 확진환자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1000명 밑으로 내려갔고요. 지금은 300명대까지 내려왔는데. 그러면 지금부터 열흘 전의 2주 전은 언제였느냐. 연말 연초입니다. 연말 연초에 사실 상당히 들뜨기 쉬운 분위기였지만 그때는 확진환자가 1000명을 훌쩍 넘기는 시기였기 때문에 사실상 많은 국민이 이동이나 접촉을 하지 않았을 때거든요. 그때의 성적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이냐. 지금 연말 연초를 지나서 적어도 지난주까지는 그런 이동하지 않는 국민들이 자제하는 모습이 계속되어왔기 때문에 앞으로 1~2주 기간 동안은 확진환자의 수는 적어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앵커]
방금 얘기해 주신 연말연시 상황을 보면 그때 숙박업소도 예약 제한을 했었고 또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하면서 그런 조치들이 지금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제 발표는 그 전날인 일요일 확진자였고 오늘 발표가 어제 확진자입니다. 어제는 검사 건수가 줄지 않으면서 확진자는 또 3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류재복]
어제 방역당국이 극명한 보이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평일에 보통 우리의 검사량이 5~6만 건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확진환자가 주니까 검사량도 조금씩 줄고 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주말 효과다, 검사량이 반 정도로 줄거든요. 1000만 건 미만일 때에 300명 정도가 나왔으니까 하루를 더 봐야 된다 했는데 어제는 평일이었고 검사량이 한 5만 3000건 정도. 평소 검사량을 회복했는데도 확진환자 수가 이렇게 줄었다는 것. 그렇게 되면 양성률이 0.7% 정도밖에 되지 않거든요. 이건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와 비슷하게 가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얘기하신 양성률 0.73%. 보통 1% 이상이면 위험하고 미만이면 그래도 조금 안심할 수 있는 단계다 이렇게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어떤 의미입니까, 0.73%라는 게?

[류재복]
양성률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 환자 수도 굉장히 적습니다. 150위권 정도밖에 되지 않거든요. 적은 편이고 양성률 자체도 굉장히 낮죠. 왜냐하면 우리는 코로나19 초기 때부터 선제적인 검사를 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PCR 유전자증폭검사라는 게 긴급승인이 나면서 그때 많은 사람들을 검사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사실은 확진환자에 비해서 검사량이 많은 편이거든요. 선제검사를 해서 확진자를 미리 잡아낸다는 것은 집단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0.7% 정도의 양성률을 보인다는 건 굉장히 안정적이다. 물론 하루이기는 하지만요. 어제만 해도 1.5% 정도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확실히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안정권을 향해서 가고 있다, 이렇게는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안정권을 향해서 가고 있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두 가지 위험요소 짚어보겠습니다. 하나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이 여전히 20~25% 정도 유지하고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류재복]
감염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에 있었던 감염병과 다른 점을 꼽자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전파가 빠르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감염경로를 찾아내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N차 감염의 위험이 많다는 것이죠. 전파가 빨리 되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은 감염경로 불분명이 22%라는 건 최근 3차 유행에 비교하면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고 상당히 내려갔다고는 보지만 아직도 5건 가운데 1건 정도는 감염경로를 찾지 못한다는 거죠. 그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동안에 거기서 N차 감염이 일어나면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바로 그런 의미이기 때문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비율을 줄이는 것은 방역에 있어서는 대단히 중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과거에 비해서 내려갔지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라는 얘기해 주셨고 일부에서는 이렇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일정 비율 이상 유지하는 게 혹시 대중교통이랑 관련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류재복]
대중교통에서 지금 사실상 발생했다는 얘기가 그렇게 많이 들리지는 않거든요. 지난해에 구로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때 콜센터의 위치가 지하철역이 있는. 그래서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해서 대중교통에서 집단감염을 굉장히 걱정들을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감염된 사례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는 마스크 착용 같은 것을 굉장히 잘하고 그다음에 서로 대화를 나눈다거나 침방울이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조건들을 잘 안 만들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놓고 문제가 없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방역당국에서는 지하철이라든가 버스에서의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평가 같은 것도 면밀히 해서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대책을 만들 필요는 있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정기석 교수님께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지금 신규 확진자가 이렇게 다소 줄었으니까 그렇다면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해도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달 말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얼마 정도 이하로 떨어지면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해도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정기석]
우선 지금 많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고요. 저희가 올라갈 때 1단계에서 1.5단계, 2단계, 2.5단계 올라갈 때 우리가 참고했던 숫자가 있습니다. 즉 300명대가 2단계고요. 오늘은 다행히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아마 멈칫멈칫 하다가 언젠가는 300명 이하로 내려갈 수 있을 텐데 그 시점이 수도권에서 2단계로의 격하, 단계를 낮추는 것을 고려해야 될 시점은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다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라는 것은 정부가 발표한 3단계에도 없던 겁니다. 3단계에도 10명 이상 집합금지였기 때문에 이런 강력한 정책이 사실 이게 일등공신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이 정책 때문에 지금 이렇게까지 제 예상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과연 이걸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 2단계가 되더라도 5인 이상 사적금지 조항을 계속 넣을 것인가. 아니면 10명으로 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될 때가 왔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목표가 이달 말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400명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어떤 부분에서 우리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 이런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사실 여러 다양한 사업자들의 요구가 굉장히 거세지면서 정부가 어떻게 보면 떠밀리듯이 완화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아마 계속 완화를 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저는 환경에 따라서 완화를 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다만 그랬을 때 각자 자율적으로 지켜야 되는 준칙을 지킬 것인가. 특히 마스크 착용이 제일 문제고요. 그다음에 아주 작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마스크를 벗고 취식을 하는 이런 것들이 사실 문제인데 이 부분들이 어느 정도 자율적으로 규제가 되지 않고 또 각 지자체에서도 지금까지 해왔듯이 전혀 단속을 하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저는 아마 이번 달 말이 되면 오히려 조금씩 확진자 수가 늘어서 설날을 조금 더 긴장된 상태로 맞이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결국은 그래서 풀어준 만큼 스스로 지키려는 노력과 그다음에 행정당국의 일부 관리도 필요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잠시 기다려주시고요. 위원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거리두기가 소폭 조정은 있었습니다. 단계는 그대로인데 헬스장이나 노래방은 영업이 조건부로 허용됐고 또 카페도 밤 9시 전에는 실내에서 취식이 가능하게 됐는데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류재복]
이 조치를 가장 반기는 곳은 아무래도 카페 같은 곳이겠죠. 카페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다과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영업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고 헬스클럽도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형평성이라는 게 계속해서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형평성 문제를 가장 많이 제기하는 곳은 노래방 같은 곳입니다. 노래방은 사실상 성인들의 노래방 이용은 대개 1차 식사를 하고 2차로 가는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다 보니까 9시에 영업을 끝내야 되니까 대개 저녁 먹고 가면 노래방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적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형평성 문제가 나오는 것이고요.

이번에 유흥업소는 또 빠졌죠. 유흥업소는 워낙에 정부가 조사한 것만 봐도 저녁 늦게 유흥업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률도 굉장히 적습니다. 20%밖에 안 된다고 지금 조사가 나와 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밀접접촉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유흥업소를 풀어주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유흥업소 입장에서 보면 지금 거의 8개월 이상을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분들은 굉장히 반감을 가지고 있고 여러 가지 실력행사도 보이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흥업소의 영업을 풀어주는 것은 사실상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갈등이나 이런 것들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일상생활에 필수적이냐 이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좀 주제를 돌려서 변이바이러스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국내에서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 또 발견됐어요.

[류재복]
변이바이러스가 여러 나라에서 나오는데 실제로 변이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지만 지금 눈에 띄는 바이러스는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있고. 최근에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는 지난 2일에 일본에 들어온 승객, 입국하신 일본 사람 4명이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연구 결과는 일본 쪽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공 변이바이러스하고 변이된 부위는 좀 다른데 돌연변이 단백질은 다 갖고 있다, 이렇게 얘기가 되어 있어요. 그런데 영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변이바이러스의 특성처럼 전파력이 굉장히 빠르다, 어느 정도 빠르다. 이런 것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직 안 나와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발견이 됐다는 것이죠. 지난 18일에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 1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공항 검역에서 확진됐기 때문에 공항 검역에서 확진되면 바로 치료센터로 옮기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N차 전파는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것이죠. 그분이 들어와서 누군가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더 퍼질 가능성은 없지만 어쨌든 우리나라도 드디어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의 사정권 안에 들었다, 이것은 좀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이번에는 정기석 교수님께 여쭤볼 텐데요. 방금 얘기를 해 주셨지만 영국발이나 기존 남아공발 같은 경우에는 증상을 더 나쁘게 하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더 강하다, 이런 게 드러났고. 그런데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의학계에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게 있습니까?

[정기석]
브라질발은 저희들도 정확하게 모르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발표된 게 일본에서 몇 명을 발견하면서 발표됐고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1명을 찾아낸 셈이죠. 그래서 이게 어떤 임상성을 가졌는지 과연 우리가 지금 개발해 놓은 백신을 들을 것인지. 전파력이 센지 그런 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병원체 분석과라는 게 있거든요. 그 과에서 이런 변이바이러스를 계속 찾아내고 발표하고 있는 것인데 이 과에서 좀 더 많은 인력이 증원이 돼서 이 검사를 체계적으로 더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굉장히 검사 건수를 많이 해서 브라질발을 발견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브라질에서 온 사람을 확인은 했지만 전체적으로 유전자 전장검사라는 건수를 늘려야 되는 것이고 지금 WHO, 세계보건기구에서도 각 국가별로 능력 있는 나라에서는 유전체 전장 검사를 가급적 많이 실시해서 변이 여부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자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사실 브라질뿐만 아니라 이 코로나19가 극심하게 유행했던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는 변이가 안 생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백신 접종이 대량으로 진행되면 백신을 피해가는 변이바이러스, 진짜 우리가 무섭다고 생각하는 그런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상시감시체계를 운영하는 건 물론 검사의 규모는 조금 더 확장시켜서 자세하게 찾아볼 필요가 있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대응을 해야 되는데요.

오늘 발견한 것은 이미 일주일 전에 우리가 바이러스를 채취한 겁니다. 이게 하루 만에 검사가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한 일주일 가까이 걸리는 검사이고 암만 땡겨봤자 한 5일 정도밖에 안 당겨지고 그만큼이나 걸리기 때문에 가급적 매일매일 검사를 해서 매일매일 체크해도 벌써 많이 밀려 있고 우리가 관리망 안에 들어있지 않은 사람이 발견되려면 상당히 전파가 됐을 수 있다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방금 조금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방역당국 입장에서 가장 큰 걱정은 이런 변이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퍼지는 게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겠죠. 대신에 입국과정이나 자가격리 과정에서 발견이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 되겠고 조금 전 얘기하신 것처럼 진단검사 주기를 3일 이내에서 1일 이내로 단축해서 감시나 관리를 강화하겠다, 여기에 또 추가할 만한 대책,어떤 게 더 있겠습니까?

[정기석]
일단 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객에 대해서는 하루 만에 검사를 다 하는 것은 잘하는 것이고요. 지금 입국자의 규모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국내, 국외인 막론하고 유전체 전장검사를 실시하게 좋겠습니다. 숫자가 아주 많으면 힘들겠지만 웬만하면 전수검사를 해서 지금 일단 우리나라 안에는 이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300~400명에 대한 것도 일정 부분. 예를 들어 1%를 한다든지 2%를 한다든지 꼭꼭 해야 되겠고 해외 부분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하기 시작하면 우리가 그 어떤 나라보다도 더 빨리 특이한 변이가 생겼을 때 우리가 첫 번째 발표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고 그럼으로 인해서 우리나라에 해외 변이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류재복 위원님께 여쭤볼 텐데 국내 백신 접종 관련 이야기하겠습니다. 방역당국이 이달 말까지 계획을 확정하고 그리고 다음 달부터는 시스템 순차 개통을 통해서 사전예약 같은 서비스 제공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류재복]
다른 나라의 백신접종 상황을 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늦습니다. 우리나라도 방역당국에서 계획하는 것은 2월 말쯤에 시작을 해서 11월쯤이면 집단면역에 이르게 하겠다, 이렇게 했거든요. 집단면역이라는 게 전 인구의 60% 이상 맞아야 된다고 치면 3600만 명쯤 맞아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 백신 중에 얀센이라는 것은 한 번만 맞아도 되지만 나머지 백신들은 두 번 맞아야 되거든요. 그러면 6000만 회를 놔야 되는 거거든요. 6000만 번 주사를 놔줘야 되는 거죠. 하루에 10만 명 맞으면 600일 걸립니다. 20만 명 맞아도 300일 걸리고. 굉장히 기간이 길게 걸립니다. 그런데 예방접종이라는 게 다른 것과 달리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한 번도 접종해 보지 않은 영역이고요. 특히 화이자나 모더나는 냉동보관 자체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는 한 병에 10명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 10명분을 놓기 위해서는 10명이 대기하고 있다가 한꺼번에 놔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가 올해 안에 집단면역에 이르는 접종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굉장히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는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검토를 해서 이달 안에 완전한 계획을 다 세워놓겠다는 것이죠. 그래서 백신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들어오는 양만큼 순서대로 일사천리로 맞히게 되면 아마 그 계획을 잡을 것 같은데 전혀 쉽지 않은 그런 얘기고요. 의사 1명이 하루에 놓을 수 있는 양이 100명 정도라고 하니까요. 그 의료진을 대는 것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질 없이 계획이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나름대로는 어느 정도 계획은 세워가고 있는 것인데 아마 이달 말에 나오는 전체적인 계획을 보면 실현 가능성 여부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항상 계획과 또 실제는 조금씩 달라지다 보니까 그런 부분 우려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는 정 교수님께 질문을 드려볼게요. 방금 류재복 위원님 얘기하신 것 보면 의료진 확보 그리고 맞을 장소, 보관, 기타 인프라 구축 같은 게 시급해 보이는데 실제 해외 국가들 가운데는 물량은 확보했는데 이런 인프라 구축이 안 돼서 애를 먹는 경우도 많고요. 지금 주의할 수 있는, 준비할 수 있는 단계 어떤 게 더 있을까요?

[정기석]
우리나라는 사실 국가 백신접종 사업을 상당히 오래해 왔고요. 관련된 스마트폰에 들어가면 앱 같은 것들도 굉장히 잘 개발돼 있는 나라입니다. 특히 이번에 질병관리본부가 청이 되면서 백신수급과라는 걸 만들었고요. 원래 예방접종을 관리하던 과는 예방접종관리과라는 데서 총괄합니다.

그래서 아마 제 생각으로는 우리나라는 백신 양만 확보되면 이것을 일시에 전국적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것에는 워낙 오랫동안 경험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독감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9월 중순에 시작을 해서 10월 말까지 거의 완료를 하는데 2000만 명 이상이 접종을 하거든요. 물론 1회를 맞기 때문에 횟수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서 화이자나 모더나같이 운반에 문제가 있는, 신경을 써야 되는 것들은 전국에 있는 보건소 250여 개를 중심으로 해서 접종센터에서 관리를 하고 나머지 부분은 민간에다 맡기면 됩니다. 민간에서도 그동안 위탁을 해서 많은 분들이 전국에 1만 개가 넘는 의료기관에서 다 예방접종을 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백신 수급이 제때 될 것이냐. 또 하나는 최근에 여론조사에서 나왔지만 백신을 기꺼이 다 맞겠다고 하겠느냐라는 거죠. 그래서 여기에서 위기관리를 정말 잘해야 되는 것이고요. 또한 이것은 두 번 놔야 되고 그다음에 부작용이 생기는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주사를 맞기 시작하면 그분에 대해서 적어도 몇 달 동안은 관리를 해야 됩니다. 다음에 언제 맞으러 와라. 그다음에 부작용이 생기면 어떻게 신고를 해라. 관리는 어떻게 하겠다. 특히 이건 전체 국민이 무료접종이기 때문에 국가가 다 책임을 지고 보상까지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새로운 시스템을 열어서 이와 같이 아주 복잡한 과정을 다 관리해야 되기 때문에 걱정도 크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는 무료접종을 1000만 명 이상씩 늘 해 왔던 경험이 있어서 신경 바짝 차리고 어느 정도 각 부처 간 지원만 된다면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제대로 된 움직임만 보여준다면 저희는 접종을 하고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고 오히려 얼마나 국민들 한 분, 한 분이 접종에 대한 절실감을 느끼고 순응할 것이냐, 따라올 것이냐가 더 큰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충분한 양 확보 그리고 국민들의 부작용 이런 부분에 대한 신뢰 구축만 된다면 인프라 구축은 가능할 것이다. 워낙 독감 예방접종 같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이런 얘기로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고요.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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