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간병인 200명 모집에 90명 지원"...집단감염 대응 인력 확보 난항

"서울 간병인 200명 모집에 90명 지원"...집단감염 대응 인력 확보 난항

2021.01.15.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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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일집단 격리된 요양시설에 있거나 자가격리 중인 노인 등을 보살피기 위한 돌봄 인력 수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벌어지는 경우를 대비해 투입할 긴급 돌봄 인력을 확보하는 게 시급한데요.

서울시에선 간병인 2백여 명을 모집하는데, 지원자는 90여 명에 그쳤습니다.

코호트 격리 중인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코로나19 치료시설 등에서 돌봄 인력 수급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정 기자가 나가 있는 병원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집단감염으로 입소자와 직원 등 관련 누적 확진자가 233명까지 늘어난 병원 앞입니다.

코호트 격리된 뒤 고령 환자를 돌볼 인력이 한때 크게 부족했는데요.

요양 보호사를 비롯한 간병인이 감염 우려로 병원을 떠나 의료진과 행정직 등 70여 명이 고령 환자 140여 명을 돌보기까지 했습니다.

병원 측은 인력 상황을 고려하면 교대가 사실상 불가능해 길게는 48시간 동안 일하다가 의료진이 쓰러지는 일도 여럿 있었다고 합니다.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모집은 어려웠습니다.

구로구는 지난달 중앙사고수습본부에 간호사와 간병인을 20명씩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간병인은 2명밖에 구하지 못했습니다.

구청에서도 간호조무사와 간병인 30명을 별도로 모집하려고 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구청은 다행히 현재 미소들 요양병원에서 감염 상황이 진정됐고, 확진자들도 모두 병상으로 이송돼 돌봄 수요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간호조무사 등이 환자를 함께 돌보고 있어 간병인 모집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전체로 보면 돌봄 인력 수급 상황은 아직 심각한 편인데요.

서울시는 '긴급 돌봄인력'을 꾸려 코호트 격리된 시설이나 코로나19 치료시설 또는 자가격리 중인 노인이나 중증 장애인에게 간병인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최근 요양병원과 장애인 생활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져 기존 인력에 더해 간병인 2백여 명을 충원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지원자는 90명에 그쳤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3백 명 수준의 인력을 확보해둬야 집단 감염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상시 모집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수도권 코로나19 감염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480여 명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에서 320명, 60% 이상이 나오는 수도권 위주 확산 추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지시설 등에서의 감염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특수학교 교사가 지난 4일 확진된 뒤 학생과 가족 등이 감염돼 누적 확진은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성동구 요양시설에서도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누적 감염이 19명까지 늘었습니다.

감염 취약시설인 병원에서 신규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시작된 감염이 교회로 전파되기도 했는데요.

환자를 통해 의료기관 직원이 확진돼 교회로 감염이 이어지면서 감염 규모는 10명까지 늘었습니다.

안양시 대학병원에서는 환자 2명,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0명까지 늘었습니다.

양주시 육류가공업체에서는 14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감염은 86명까지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앞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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