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5백 명대...거리두기·5인 이상 모임 금지 연장될 듯

사흘째 5백 명대...거리두기·5인 이상 모임 금지 연장될 듯

2021.01.14.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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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한영규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 좀 더 자세히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목요일이면 통상 환자 수가 늘어났는데요. 오늘 보니까 어제보다 오히려 환자 수가 더 줄었네요?

[한영규]
그렇습니다. 통상 수요일보다는 목요일이 환자가 많았는데요. 오늘 같은 경우는 524명 신규 환자가 발생해서 어제보다 38명 이렇게 줄었습니다. 한 주 전, 지난주 목요일과 비교해도, 지난주 목요일은 870명 정도 환자가 나왔었고요. 그때와 비교하면 300명 이상 줄어든 상태입니다.

확실히 지금 감소 추세에 들어가 있고 그게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건 분명한데요. 다만 여전히 확진자 수는 많은 편입니다. 지금 3차 대유행이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봐야 되는데 당시에 한 200명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500명대이기 때문에 아직 여전히 2.5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야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단계를 낮추기는 조금 어렵지 않겠습니까?

[한영규]
그렇습니다. 신규 환자가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기는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의 인식입니다. 왜냐하면 방금 말씀드린 대로 여전히 환자 발생 숫자가 높은 수준에 있고요. 그리고 거리두기 단계를 낮췄을 경우에 다시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 적용되는 2.5단계, 비수도권에 적용되는 2단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그리고 중요한 핵심적인 방역조치 중의 하나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인데 이것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다음 달에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그래서 설 연휴까지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설 연휴 전후로는 특별방역대책을 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 당정회의가 열렸는데요. 코로나19로 너무 어려운 분들이 많잖아요. 영업금지 조치를 일부 완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요?

[한영규]
그렇습니다. 오늘 당정 회의에서 영업이 아예 중단돼 있는 영업중단, 또 영업제한, 그리고 업종 간의 형평성 이런 게 집중적으로 다루어졌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영업중단, 이것을 완화해 주되 다만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키도록, 그래서 책임성은 더 강화하는 쪽으로 하자 하는 그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헌재 영업이 중단된 실내체육시설이라든가 노래연습장, 학원 이런 데 대해서 인원제한을 두되 밤 9시까지라든가 영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이렇게 할 것 같은데요. 다만 그중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당장 허용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완화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당정 협의는 했지만 최종 결정은 중대본에서 결정해야 되고요. 그리고 토요일, 모레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또 집단면역 달성 시점을 앞당기자, 이런 논의도 나왔어요.

[한영규]
방역 당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집단면역이라는 것은 인구의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춰서 더 이상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는 단계를 말하는데요.

그러려면 인구의 한 70% 이상이 접종을 맞아서 면역력을 갖춰야 그게 가능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되고 있고요. 이 백신이라는 게 지금 대부분 두 번 접종을 받아야 됩니다. 한 번 접종을 받고 3주 후 또는 4주 후에 두 번째 접종을 받아야 되고요.

그리고 접종을 받고도 한 2주 정도 있어야 면역이 완전히 형성되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9월까지는 접종을 완전히 마쳐야 집단면역 형성 기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번 가을에 단풍놀이를 자유롭게 하려면 아무래도 집단면역 형성 시점을 10월 중순까지는 앞당겨야 되는데, 초순이나 중순까지는 앞당겨야 되는데 결국 관건은 백신 물량이 정말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느냐, 그리고 접종 속도가 충분히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느냐, 거기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먼저 맞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이고요. 남들이 맞는 걸 보고 결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나왔습니까?

[한영규]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유명순 교수팀이 성인 남녀 10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조사를 했더니 백신 접종을 맞겠다 하는 그 접종 의향은 80%를 넘었습니다. 이것은 미국이 최근에 한 70% 정도 나오는데 그것보다 훨씬 높은 편이고요.

접종받지 않겠다는 사람은 한 13%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접종받는 시기. 가급적 빨리 맞겠다 하는 사람이 한 30% 좀 안 되고요. 다른 사람이 맞는 걸 지켜보고 맞겠다 하는 입장이 한 67%에서 2배 정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백신 배분이 공정하게 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확신한다는 비율은 한 43%, 확신하지 않는다가 50.9%로 좀 더 많아서 백신 배분의 공정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치료제 이야기도 솔솔 나오고 있는데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항체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나왔습니까?

[한영규]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데 항체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상은 경증 환자하고 중증도 환자라고 위중한 환자는 아니고 약간의 폐렴 증상이 있는 환자 307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했고요.

임상을 했더니 경증이나 중등증 환자가 위중한 환자로 가는 발생 비율을 50% 이상, 절반 이상 그렇게 낮춰줬다, 이렇게 나왔고.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는, 회복하는 시간이 평균 3일 이상 이렇게 단축됐다.

50대 이상 폐렴이 있는 중등증 환자는 5일 내지 6일 정도 단축시켜줬다, 이렇게 나왔고 특별한 심각한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는 게 임상 2상 결과입니다.

그래서 이달 말쯤에 조건부 승인을 받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되고 있는데 다만 아주 중한 위중증 환자에 대한 임상 결과는 없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에 대해서까지 효과가 있다고는 전혀 입증되지 않은 거고요.

어찌 됐든 아주 중증으로 가는 비율을 절반 이상 낮추고 회복 기간을 3일 이상 낮추게 되면 병실이라든가 의료 자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치명률도 낮춰줄 것으로 그렇게 기대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잠깐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들.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한영규]
이게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보건연구원이 코로나19로 확진돼서 입원한 환자 40명을 3개월 단위로 추적 조사를 했습니다. 조사를 했더니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후유증들을 조금 다르게 겪었는데요.

3개월 지난 시점에서는 탈모, 머리가 빠지는 증상이나 운동할 때 숨이 차다, 이런 증상이 있었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피로감을 가장 많이 호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폐 CT도 촬영을 해서 관찰을 했는데요. 3개월 지났을 때도 폐에 염증이 아직 상당 부분 남아 있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니까 대부분 호전되기는 했지만 일부는 폐섬유화라고, 기능을 잘 못하는 그런 경우도 일부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코로나19가 위험도가 그렇게 크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더러 있는데 실제로는 후유증이 굉장히 심각하고, 또 시기별로도 후유증이 다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일단 안 걸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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