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상인들 "더는 못 참는다" 공동행동

이태원 상인들 "더는 못 참는다" 공동행동

2021.01.12.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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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폐업·휴업 안내문…텅 빈 이태원 거리
이태원 소규모 상가 공실률 30%…서울 전체의 5배
이태원 상인들, 방역수칙 재검토 요구 기자회견
주말 거리 두기 조정안 결과에 따라 추가 행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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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5월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 이후 고사 위기에 몰린 서울 이태원 상인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더는 못 버티겠다며 정부에 방역 대책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 상권과 공동행동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이태원 거리가 몹시 한산한 모습인데, 현장에서 보니 어떻습니까?

[기자]
여기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가 우리가 알던 이태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침체된 분위기입니다.

폐업, 또는 휴업 안내문 붙인 가게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은데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이태원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0%로 서울 공실률의 5배 수준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상인들은 임대료 감당이 안 돼 폐업을 앞둔 가게들까지 포함하면 공실률이 더 높아질 거란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이태원 상인들은 지난 주말 행동에 나섰습니다.

정부 방역수칙 재검토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밤 9시까지로 영업을 제한하는 건 저녁이나 심야 영업 위주인 이태원 상권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조치라며 비판했는데요.

또 지난해 5월 클럽과 관련된 집단감염 발생 이후 위험지역으로 낙인이 찍혀 큰 피해를 봤다며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구했습니다.

이태원 상인들은 일단 이번 주말 정부의 거리 두기 조정안 발표를 보고, 향후 강남이나 홍대 등 다른 상권의 상인들과 공동행동에 나설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최근 학원이나 실내체육시설, 카페 등 업종별 자영업자들의 법적 대응이나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각 지역 상인들까지 단체 행동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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