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사고 운전자, 경찰 마스크 벗기려한 안타까운 이유

접촉 사고 운전자, 경찰 마스크 벗기려한 안타까운 이유

2020.12.11.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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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사고 운전자, 경찰 마스크 벗기려한 안타까운 이유
ⓒ대한민국 경찰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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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청은 지난 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를 벗기려는 주민과 경찰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11월 경기 북부 구리시에서 발생한 접촉 사고 현장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이날 '이륜자동차와 화물차 간 접촉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이륜자동차 운전자를 만나 정확한 사고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다가온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관의 마스크를 벗기려 시도했고, 경찰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로 입을 가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관은 소통이 되지 않는 이유를 곧장 알아차렸다. 화물차 운전자는 청각 장애인이었기 때문이다.

경찰관은 화물차 운전자가 입 모양을 볼 수 있도록 마스크를 내리고, 수화까지 동원해 대화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교통사고 과실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고, 수화를 통해 양측의 이야기를 통역해 사건을 원만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경찰관은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93년도부터 YMCA에서 수화 봉사를 하며 꾸준히 수화를 배워왔다고 한다.

따뜻한 통역으로 사건을 원만히 해결한 이시우 경위는 "마스크로 인해 소통의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없도록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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