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환자 다시 500명 대...서울, 밤 9시 이후 불 꺼진다

신규 환자 다시 500명 대...서울, 밤 9시 이후 불 꺼진다

2020.12.05.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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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583명 발생해 하루 만에 500명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600명에 육박하는 심각한 수준인데요. 연일 200명대를 기록한 오늘부터 한층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천은미]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629명. 그리고 오늘 발표된 게 583명입니다. 이게 수치상 600명대에서 500명대로 내려오니까 상황이 좀 나아졌나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절대 그런 상황은 아닌 거죠?

[천은미]
숫자가 약간 줄었고요. 지금은 전국 유행 단계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상태가 1~2주만 유지되면 아마 우리나라도 의료체계가 받쳐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되는데 초반에 1, 2차 때는 계절적 영향이 좋았죠. 그런데 지금은 겨울이거든요. 그런 상황이 문제가 되고 또 거리두기도 사실은 좀 더 일찍 했었어야 돼요. 지금 단계를 우리가 처음보다는 굉장히 완화해서 단계를 만들었거든요, 5단계를. 400명이 넘었는데도 2.5단계를 이미 훨씬 지났는데 아직 올리지 않고 있고 또 이것이 지방에 국소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 수도권에서 발생을 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고요.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서 방역 당국이 신경을 늦게 쓴 게 아닌가. 가장 문제가 무증상 감염자의 확산이 전 세계적인 가장 위험 요인인데 이런 네 가지 요소가 지금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거리두기 조치를 조금 더 빨리 취했어야 한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오늘 나온 지역별 상황을 보면 서울에서 235명, 경기 157명 등 수도권에서만 400명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여전히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천은미]
수도권에서는 계속 나올 거고요. 지금 보시면 부산에서 그다음으로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 말은 대도시일수록 생활공간이 겹쳐 있기 때문에 더 확산세가 빨리 나온다는 거죠. 그래서 지방도 대도시 위주로는 거리두기를 빨리 격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거리두기 얘기를 조금 더 해 볼 텐데 지금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상황이 심각하니까 오늘 밤 9시부터 서울시를 멈춤 조치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천은미]
9시 이후에는 모임이나 이런 활동을 자제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바이러스가 9시 이후에만 활동을 멈추는 게 아니죠. 바이러스는 밤 9시 이전에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모임이라든지 어떤 사회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확산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우리가 다중이용시설을 제한해야 되고 사람과의 모임을 제한해야 되지만 이런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사람들은 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방역당국에서 좀 더 선제적인 그러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지금 거듭 계속 강조해 주고 계시는데. 그러니까 지금 상황이 교수님께서는 지금 만약 검사수를 늘리면 하루에 1000명도 넘게 나올 것이다라는 말씀을 계속해 주셨잖아요. 그 정도로 지금 무증상 감염자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번지고 있다, 많이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고 계시는 거죠?

[천은미]
기본적으로 40%는 무증상 감염이라고 되어 있고요. 최근 CDC 발표를 보면 한 24% 정도가 완전히 증상이 없는 무증상이고 35%는 증상이 생기기 전에 감염시켜서 기본 60~70% 가까이가 증상이 없을 때 감염을 시키거든요. 그러면 지금 우리는 증상이 생긴 경우에만 찾아가면서 확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를 생각한다면 훨씬 많을 거고요. 80% 이상이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입니다. 그 수를 생각하면 1000명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을 거고 기존에 항체 검사를 국내외 검사를 보셔도 최소한 3~4배 정도 확진자가 나올 것이고 슬로바키아의 경우를 보면 10배가 넘습니다, 확진자가. 무증상 검사를 했을 때. 그래서 정부에서도 지금 거리두기만을 국민한테 계속 하시겠습니까? 해 주세요. 이렇게 부탁을 해서는 지금은 그 효과가 나타나기는 미미할 것이라고 보고요. 다른 방역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서울시의 멈춤 조치 얘기를 잠깐 해 봤는데 서울시가 연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으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현행 2단계에 더해서 보다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어제 발표했는데 관련 발언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기존에 저희들이 취약한 영역에 대해서 집중 관리하고 방역조치를 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그것으로는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 서울이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는 결단을 했습니다. 최대한 경제가 순환되는 범위 내의 방역대책을 고민해 왔지만, 지금으로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앵커]
내용 들으셨지만 당장 오늘 밤 9시 이후로 시행이 되는 거죠. 그런데 멈춤 조치가 내용이 복잡하다라는 얘기들도 많던데 교수님께서 내용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천은미]
지침을 좀 간단히 만들어주셔야 일반인들이 이해를 하실 수 있을 텐데요. 9시 이후에 중지가 되는 건 지금 학원이라든지 독서실, 카페 같은 경우에는 9시 이후에는 할 수 없고 또 학원 같은 경우도 9시 이전이라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고요. 그리고 버스 같은 경우는 5일부터 시내버스를 30% 야간에 축소를 하는 거죠. 지하철은 8일부터 9시 이후에는 야간이 30%가 감소가 되고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 카페, 미용실, 마트, 백화점 이런 곳도 9시 이후에는 운영이 중단됩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분명히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효과가 나타날지는 조금 저는 의문이 있습니다.

[앵커]
음식 배달이나 이런 건 가능한 거고 마트의 경우도 대형마트는 운영을 안 하지만 소규모 편의점 같은 경우에는 이용을 할 수 있다는 얘기죠?

[천은미]
그렇기 때문에 조금 방역이 핀셋방역이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기존 브런치랑 패스트푸드점은 우리가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카페는 못하고. 사실 헬스장은 사용 가능하지만 아파트는 안 되고 이런 식의 굉장히 어떤 지침을 가지고 방역지침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일반인들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 대해서는 설명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방역조치를 좀 더 간결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걸 좀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천은미]
맞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2단계 플러스 알파 조치. 수도권의 경우죠. 이게 모레면 끝이 나지 않습니까? 방역당국에서는 내일 이 조치를 연장할지 아니면 2.5단계로 올릴지 결정할 거라고 하는데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천은미]
저는 2.5단계는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2.5단계 플러스 10인 이상의 모임 자제. 그러니까 그건 3단계거든요. 그러니까 10인 이상의 모임을 자제해 주는 것이 저는 꼭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2.5단계가 되면 지금 우리가 이용하는 시설들에 대해서 상당 부분이 집합금지가 되기 때문에 또 많은 모임을 못하시게 되죠. 물론 자영업자,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에서 지원을 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이 확산세가 유지되면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유럽과 같은 상황이 안 온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또 하나 우려가 되는 부분이 이제 수능을 본 학생들이 이번 주말부터 당장 각 대학교로 논술이나 면접을 보러 가지 않습니까? 오늘도 이미 치러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또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더라고요.

[천은미]
맞습니다. 수능 보기 전에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 벌써 수능 본 학생들이나 감독관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요. 지금도 아마 학생 중에는 증상이 약간 있거나 무증상 학생이 많겠지만 논술이나 면접을 위해서 본인이 두려워서 검사를 안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마스크를 쓰고 아무리 주의를 하더라도 개중에는 감염의 위험이 있어서 정부 당국에서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방역대책을 하고 계신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고. 저는 개인적으로 항상 검사를 선제적으로 해 주기를 바란다, 여러 번 부탁을 드렸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입시험 일정과 관련해서 어떤 방역조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걸 설명을 해 줘야 된다는 말씀이군요. 지금 또 하나 문제가 중환자 병상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런 우려가 또 반복이 되는 건데 지금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요?

[천은미]
지금 중환자 병상이 가동이 되는 건 서울은 지금 한 8개 정도 남아 있고요. 지방에는 3~4개에서 한 개도 없습니다. 그리고 쓰고 있는 병상 자체의 가동률이 수도권, 서울은 95% 가까이 가동이 되고 있어서 지금 아마 방역당국은 컨테이너를 이용하겠다. 그리고 동부시립병원처럼 어려운 취약계층의 노숙자들을 위한 병원 자체도 다 퇴소를 시키고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동으로 만들고 있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그런 어려운 곳에 계신 분들이 치료를 받을 기회를 못 받고 있어요. 러시아는 아이스링크장에 병상을 만들었고요. 그리고 다른 나라도 학교 운동장 같은 데다가 검사를 한다든지, 정말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나오고 있는데 국내도 컨테이너를 얘기를 하고 있는 거에요. 컨테이너는 병상으로 쓰기에는 사실은 효과적이지 않거든요. 그런 점에서 중환자를 최대한 줄여야 되는데 우리가 단계 격상을 할 때 확진자뿐만 아니라 중환자를 생각해서 격상을 하겠다고 얘기를 하시는데요. 확진자 수가 늘면 중환자는 100% 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 수를 대상으로 최대한 기준에 맞춰서 격상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궁금한 게 중환자 병상 확보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어떤 기술적인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인력 부족의 문제인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천은미]
둘 다 있습니다. 중환자 병상은 특히 격리병상이기 때문에 인력도 일반 병동보다 수 배가 들고요. 그리고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중환자 병상 자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에크모라든지 그다음에 기계호흡, 벤틀레이트 같은 기계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게 일시에 만들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국내 대학병원 사설병원의 중환자실은 항상 포화 상태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을 정부 당국에서는 알고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사설병원들과 협상을 하시겠지만 지금은 겨울이기 때문에 호흡기뿐 아니라 다른 뇌졸중 환자나 심장환자나 이런 환자들이 중환자 병상에 입원을 훨씬 많이 하는 시기예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전반적인 상황을 쭉 한번 살펴봤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수도권에서 파고다 타운, 종로구에 있는 음식점이죠. 이곳에서 지금 관련 확진자가 수십 명대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여기가 좀 방역이 많이 미흡했던 것으로 보이고 있죠?

[천은미]
그게 식당인데요. 보시면 공간이 개방되어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공연도 하고 음식을 다 나눠주는... 한식집이다 보니까 넓고. 그 가운데서 겨울이니까 환기를 잘 안 한 거죠. 그리고 식사를 하면 마스크 착용이 아무래도 잘 안 되겠죠. 그런 여러 가지 점 그리고 식사 후에 또 개인적으로 소모임을 가지신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감염의 요인이 될 수 있는 걸 다 갖췄던 상황인 거죠. 그리고 거기에 계신 분들이 좀 연세 있는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아마 이 공간을 통해서 분명히 또 확진자들이 추가로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나오는 경우를 보시면 댄스 하는 학원 같은 데도 보면 여러 군데에서 사람이 오거든요. 그 지역이 아니라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죠. 그분들이 각자의 직장이나 가정으로 가서 또 감염을 시키다 보니까 N차 감염이 순식간에 일어나서 240명, 한 곳에서 N차 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그것이 지금 확산의 고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크게 감염되고 있는 곳의 특징들을 보면 환기가 잘 안 됐다. 그리고 대화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두 가지가 꼽히는 것 같아요.

[천은미]
그래서 모임을 갖지 않아야 된다고 하고 그래서 모임 자제하기 방역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어제 정세균 총리가 경남권 확산에 고령층이 많다 이런 언급을 했었는데 이 부분도 위험한 상황 아닐까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경남권에는 아무래도 거기서 오랫동안 거주한 분들이 많으세요. 그러다 보니까 연령이 높고 노인보호센터라든지 이런 곳을 통해서도 감염이 되다 보니까 그리고 고령자가 감염이 많이 되고 중증환자가 늘고 있는데 그쪽에 지금 중환자 병상이 거의 없거든요. 그러면 거기 중환자가 발생하면 타 지역으로 가야 되는데 타 지역도 지금 없고 기다리다가 대구 사태 때처럼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이제 백신 이야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지금 미국이나 유럽 등은 방역보다는 백신에 의존해야 하는 그런 상황인 건데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우리도 지금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일단 우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거죠?

[천은미]
네, 계약은 한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우리가 언제 받을지는 아직은 모르죠. 왜냐하면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이 지금 잠깐 문제도 생겼습니다. 보고를 보셨겠지만 전체 9000명 정도에서 나온 증거는 한 62% 정도 예방률이 있어요. 그런데 영국에서 임상을 한 연구가 2700명 정도를 했는데 거기에서는 90%가 나온 거죠. 그런데 그 임상 연구는 55세 미만만 포함이 되어 있다 보니까 높게 나온 거죠.

[앵커]
고령층을 제외하고.

[천은미]
그렇습니다. 우리도 독감 백신도 기본적으로 40~60% 예방률이지만 젊은층에는 80% 이상 예상률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추가 임상을 다시 해야 되기 때문에 언제 우리가 그 백신을 받을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회사의 백신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지금 회사별로 약간 효능과 효과, 방법들이 다르잖아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천은미]
지금 가장 효과적인 백신은 mRNA를 이용한 모더나하고 화이자죠. 두 회사에서는 우리가 94, 95%. 굉장히 놀라운 예방률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작용은 특별하게 우리가 독감백신 맞을 때 정도의 부작용이 나왔고 이 임상연구는 이미 두 달 전에 끝나서 두 달 후에 합병증까지 포함한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고 단지 앞으로 1년, 10년 이내에 장기적인 후유증이 있을까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백신은 큰 장기 후유증은 없기 때문에 지금 영국에서 임상 허가를 했죠. 그리고 바레인도 임상 허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지금까지 나온 백신 중에 빠르고 효과적인 건 두 회사의 mRNA 백신이라고 알려져 있고요. 나머지 백신들은 앞으로 내년 초에 아마 3~4개 백신이 임상3상이 끝나면 우리가 백신을 아마 구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약 체결했지만 일단 백신 물량을 먼저 확보해 놓고 나중에 가격이나 여러 가지를 따져서 백신 접종을 계획한다는 그런 방침인 거죠?

[천은미]
그렇습니다. 백신을 우선 선구매를 해야 되고요. 아까 말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이미 선구매가 선진국에서 다 끝났어요. 그래서 아마 그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 조금 구입은 할 수 있겠지만 아마 후반기가 될 것 같고요.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는 예방률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그 점이 저는 조금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전 국민이 60% 이상 항체율을 형성하려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 경우에는 100% 국민이 다 맞으셔야 돼요. 그런데 모더나, 화이자 같은 경우에는 60~70% 정도만 백신을 맞아도 되는 그런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백신 개발업체들이 대량 접종을 해서 만약에 부작용이 생기면 우리가 책임 안 지겠다, 책임 묻지 말라, 이런 조항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던데 이걸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의문이더라고요.

[천은미]
백신 회사에서는 기본적인 임상 연구를 끝냈지만 말씀드린 장기 후유증에 대해서, 그리고 혹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했지만 또 인종별, 민족별로 특성이 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나타나는 부작용까지는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신종플루 때도 이런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가 정부에서 책임을 지고 또 개인적으로 어떤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더라도 결국은 정부에서 그 손해를 배상해 주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고 있고. 일본 정부는 아마 지금 입법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이 백신을 구매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그래서 여러 회사를 통해서 선구매를 한 다음에 이러한 어떤 법적인 것을 제정해서 우리 국민들이 혹시라도, 없겠지만. 정말 드물게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에 우리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우리 국내 백신 접종은 언제 될 것인가. 지금 굉장히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당초 하반기로 예상을 했다가 2분기로 당겨지기는 했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 좀 늦은 것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던데요.

[천은미]
선진국들은 올 연말부터 맞기 시작하고 내년 3월, 4월이 되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전 국민 대상 접종이 된다고 합니다. 국내에는 여름이나 그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사실은 백신을 빨리 맞아야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외국 같은 경우에는 봄에 집단면역을 해서 경제활동을 다시 돌릴 수가 있는데 국내는 만일에 여름에 맞게 되면 우리는 또 몇 개월 동안 이 어려운 상황을 계속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정부 당국에서는 저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검증을 해서 국민들을 안심을 시켜주시고 백신을 최대한 빨리 구매해서 국민들에게 이런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저는 지금 정부에서 해야 할 일보다 이 백신 구매와 안전성, 그런 것을 국민들한테 설명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일본의 경우는 전 국민 백신 접종을 추진하면서 부작용에 대해서 정부가 보상해 주는 그런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천은미]
그래야지 국민들이 안심하고 맞을 수가 있겠죠. 입법을 해 주겠다는 거고. 대부분 나라가 그런 제도적인 지침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백신을 맞을 때 이거 맞고 나면 부작용 나오면 어떡하지? 그런 점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백신 이야기까지 나눠봤는데요. 이제 연말연시다 보니까 아무리 방역을 강조해도 또 모임 갖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우리 국민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 , 어떤 조치를 개인들이 주의해야 하는지 한마디 당부 말씀해 주시죠.

[천은미]
지금 감염이 되는 경로를 보면 대부분 모임을 통한 감염이고 그 모임이라는 게 대부분 식사 모임이에요. 그래서 연말연시에 많은 분들이 모임을 초청하시겠지만 서로 온라인으로 인사를 해 주시고 서로를 위해서. 그리고 결혼식, 장례식 그런 모임에도 가능하면 인사만 하시고 식사는 안 하시고 오는. 그러니까 최대한 모임을 자제해 주면 아마 연말은 우리가 위험에서 벗어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내년이 될 때까지는 아직까지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이 시기를 6개월 정도는 저희가 더 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좀 더 효과적인 방역지침을 꼭 마련해 주시고 저는 신속항원검사를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용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풀어주시거나 아니면 검사를 해 주시거나 그걸 여러 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선제적인 검사. 그리고 개인들은 멈춤, 모임 자제 이 부분 강조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과 전망까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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