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이후 서울 '올 스톱'...오늘부터 2주간 비상조치

밤 9시 이후 서울 '올 스톱'...오늘부터 2주간 비상조치

2020.12.05. 오전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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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서울의 하루 확진자는 300명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서울시가 비상 방역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오늘부터 2주 동안 상점과 학원, 영화관 등도 밤 9시 이후 닫도록 하고 대중교통 운행도 더 줄이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서울을 멈추게 하는 고강도 대책입니다.

황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291명.

전날 262명을 하루 만에 뛰어넘는 일일 역대 최다 확진자 수입니다.

종로구 음식점에서는 공연자 1명이 감염된 이후 30명 넘게 추가 확진됐습니다.

이 밖에도 콜센터와 병원, 학교, 사우나 등 일상 전반에 바이러스가 퍼진 상황입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기존에 저희들이 취약한 영역에 대해서 집중 관리하고 방역조치를 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그것으로는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거리 두기 2단계에 더해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데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서울시가 긴급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미 밤 9시까지만 영업하는 음식점과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은 물론, 영화관,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미용실, 마트 등이 모두 밤 9시 문을 닫아야 합니다.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소규모 마트와 음식점 포장·배달만은 허용됩니다.

박물관, 미술관 등과 청소년시설, 공공체육시설은 아예 열리지 않습니다.

백화점 문화센터와 어린이 놀이시설 운영도 전면 중단됩니다.

대중교통 감축 운행 폭도 더욱 커져, 밤 9시 이후 운행량이 30% 줄어듭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8일까지 2주간 시행됩니다.

이 기간 안에 일 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게 목표입니다.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 서울이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는 결단을 했습니다. 최대한 경제가 순환되는 범위 내의 방역대책을 고민해 왔지만, 지금으로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이 80%까지 차오르며 병상 부족 사태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립병원에 임시 병상을 설치하고 각 자치구에도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해 49세 이하 무증상자를 받을 계획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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