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방역복' 입고 응시하기도...2교시 접어든 '코로나 수능'

'전신 방역복' 입고 응시하기도...2교시 접어든 '코로나 수능'

2020.12.03.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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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시작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어느덧 2교시 수학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초유의 '코로나 수능'인 만큼, 시험장 풍경은 예년과 달랐는데요.

전신 방역복을 입고 응시한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시험장 앞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네, 시험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은 2교시 수학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10시 반부터 시작해 12시 10분까지 치러지는데요.

이과 계열 수험생은 수학 가형을, 문과 계열 수험생은 수학 나형을 100분 동안 풀고 있습니다.

올해 수능 시험은 전국 천3백여 개 시험장에서 모두 49만 3천 명이 응시합니다.

또 올해 수능엔 시험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망사형·밸브형 마스크는 금지됩니다.

가로 60㎝, 높이 45㎝ 가림판이 설치된 것도 예년과 달라지는 점입니다.

교내 정수기도 사용할 수 없어서, 마실 물과 음료를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환기를 위해 쉬는 시간엔 창문을 열어 두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잠시 뒤 12시 10분부터는 점심시간인데요.

수험생들은 각자 앉은 자리에서 직접 준비한 도시락으로 식사해야 하고, 자리 사이 이동도 금지됩니다.

이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제약이 많지만, 수험생들은 오늘만큼은 후회 없이 시험을 치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기태 / 수험생 : (책상 위 가림판이) 불편한 점이 없진 않습니다. 그래도 시험 보는 데는 집중만 한다면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회 안 남기고 오겠습니다.]

[앵커]
네, 특히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치러지는데요. 예년과 다른 점도 많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경복고에선 조금 전인 10시 반쯤에 1교시 국어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먼저 퇴실하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었는데요.

수시 전형에 지원하기 때문에 굳이 수능을 볼 필요가 없는데, 혹시나 시험장에서 감염될까 걱정돼 일찍 나왔다는 겁니다.

이처럼 올해 수능은 이른바 '코로나 수능' 인 만큼,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장면도 많았습니다.

먼저 시험장 앞이 상당히 차분했는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1, 2학년 후배들이 고사장 교문 앞에 모여 3학년 선배들을 응원하는 떠들썩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교육부가 단체 응원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면서, 응원 물결도 사라졌습니다.

학부모들도 교문 앞에서 수험생만 배웅하고 곧바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시험 감독관들도 방역복에 마스크, 페이스 실드까지 '완전 무장'한 채 수험생들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줬습니다.

한시가 급한 수험생들도 시험장 입구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 측정을 한 뒤에야 시험실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인천의 한 시험장에선 아예 전신에 하얀 방역복을 입고 시험을 보러 온 학생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함께 치러지는 유례없는 수능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오늘 하루 마음껏 실력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오늘 하루 이곳에서 계속 수능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경복고등학교 고사장 앞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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