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공직사회 잇단 물의...코로나19 장기화에 기강 흔들?

[앵커리포트] 공직사회 잇단 물의...코로나19 장기화에 기강 흔들?

2020.11.27. 오전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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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 청원에 올라온 글입니다.

최근 제주로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진주시를 고발하는 내용입니다.

이 연수와 관련해서 현재 50명 넘게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제주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특히 경상남도의 자제 요청이 무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지난 25일) : 코로나19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행정기관이 주도해서 타 지역으로 단체 연수를 다녀왔다는 점은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감염확산이 차단된 이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경위를 파악해서 책임을 져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위기 속에 공직사회가 잇단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국무총리가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라고 강조하고, 정부는 매일 같이 올바른 착용을 당부하는 사이,

당진시청 공무원이 마스크 착용을 놓고 카페 업주와 승강이를 벌여 논란이 됐습니다.

마스크를 올려 써달라는 요청에도 비염을 핑계로 버텼고, 되레 그런 공문이 있는지 내놓으라며 버럭 한 겁니다.

최근 확진된 인천해경 소속 경찰관은 유흥업소에 갔던 사실을 숨겨서 초기 역학조사에 애를 먹였습니다.

거짓말이 탄로 난 이 경찰관은 대기발령 상태에서 청탁금지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를 조사받게 됐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 24일) : 정부와 공공기관이 먼저 희생적인 자세로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공직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습니다.]

보여드린 건 사흘 전 정세균 총리의 발언입니다.

조금 가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지금 같은 위기에서 공직사회가 흔들리면 '공든 방역망'이 무너진다는 우려에서 나온 다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나의 잠깐 일탈이 고생하는 동료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국민의 불신까지 살 수 있다는 경각심과 책임감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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