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5배 이상 급증...수도권 'n차 감염'이 원인

보름만에 5배 이상 급증...수도권 'n차 감염'이 원인

2020.11.26.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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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이달 초 백 명에서 불과 보름 만에 5백 명을 넘었습니다.

급속한 확산의 원인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n차 감염'이 크게 늘며 집단감염이 여러 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전까지 수도권에서 신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은 지난 8월 말 2차 대유행 때 313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402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수도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환자 증가 속도는 방역 당국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가파릅니다.

전체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백 명에서 불과 보름 만에 5배 이상 급증해 583명이 감염됐습니다.

[이상원 / 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지금은 특정 지역의 한 가지 큰 전파원이 유행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의 작은 유행들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며 유행을 이끌고 있는 양상입니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중규모 이상의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대규모 확산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한 식당에서 시작된 감염 고리는 산악회와 노량진 고시학원, 사우나, 직장 등으로 이어지며 모두 124명이 감염됐습니다.

또 경기도 용인의 키즈카페에서는 이용객과 가족 15명에서 시작해 요양병원과 어린이집 등으로 확산해 80명의 감염자를 냈습니다.

이런 식의 n차 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박영준 / 중대본 역학조사팀장 : 2차, 3차 전파에서 끝나지 않고 다시 지인, 직장동료, n차 전파까지 그 고리까지도 늘어나고 있는 이런 추세입니다.]

청년층 감염자가 늘어난 것도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주간 발생한 확진자 중 20∼30대 비중은 31%로,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 22%에 비해 10% 포인트 가량 높습니다.

[최재욱 /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과대학 교수 : 무증상 감염도 많고 무증상 감염으로 인해서 추가적인 전파도 많이 발생하고 또한 그것뿐만 아니라 워낙에 감염자 숫자가 젊은층에서 많아지다 보니까 위중증 환자도 증가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져 실내활동이 늘어난 것도 바이러스 전파를 쉽게 만들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현재의 증가 추세를 억제하기 어렵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 등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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