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유행 본격화..."예측 어려울 정도 폭증"

3차 대유행 본격화..."예측 어려울 정도 폭증"

2020.11.26.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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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한영규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하루 신규 확진자 583명, 많이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조차 지금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증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왜 이렇게 늘어나고 있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자가 200명 넘게 늘었어요. 가장 큰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한영규]
어제 저녁에 2건의 상당히 규모가 큰 집단감염 사례가 생겼습니다. 그게 연천에 있는 신병교육대고 강서구의 에어로빅 학원입니다. 이 두 군데에서만 해도 130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는데요.

이런 새로운 대규모 신규 집단 발병 사례가 생겼고 그리고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환자가 계속해서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서초구에 있는 사우나, 마포구에 있는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요.

그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집단감염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그런 것들이 다 합쳐졌을 때 환자가 하루 만에 200명이 늘어나는. 그래서 전체적으로 583명이 되는 그런 최근에 보지 못했던 그런 숫자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확진자 추이를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 봤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볼 텐데요. 최근 신규 확진자 추이 보시면 지난주였죠. 14일부터는 200명대가 나오다가 이번 주에 300명대, 하루만 빼고 300명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쭉 늘어난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200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100명 안팎이었는데 200명대로 올라서고 300명대로 올라선 뒤에 400명대로 올라선 게 아니라 바로 500명 후반으로 급증했습니다. 지역별로 볼까요? 지역별로 한번 보여주실래요?

지역별로 보면 아무래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서울이 213명 그리고 경기가 183명이고요. 지금 보시면 전국으로 확산이 된 것을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17개 시도 다 지금 확진자가 나왔고요. 특히 눈에 띄는 점이 서울이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213명이나 나왔고요. 경기 183명. 전국적으로 보면 경기, 서울, 인천, 수도권을 제외하고도 지금 전국적으로 100명이 넘게 환자가 나온 상황입니다.

주요 주요 집단감염 사례 보겠습니다.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 훈련병 70명으로 지금 집단감염이 발병이 됐고요.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도 65명이 추가가 되면서 66명 확진자가 나오게 됐습니다.

에어로빅 학원 같은 경우는 앞서 저희가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 계속해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고요.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경남 진주 이, 통장 연수 관련 확진자 수도 52명입니다.

역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이 모든 곳들이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곳들입니다. 입체 그래픽으로 지금 코로나19 확진 상황 짚어드렸습니다. 계속해서 한영규 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발생 수준을 보니까요. 2차 유행 때보다는 더 많이 발생하고 있고 1차 유행 때로 근접하고 있는 거죠?

[한영규]
그렇습니다. 지난 8월에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있었는데 그때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을 때가 하루에 441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오늘 그 숫자를 넘어선 거고요. 2차 유행보다 더 많이 발생한 겁니다.

그리고 1차 유행은 2월과 3월에 대구경북 중심이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었는데 그때 확진자가 하루에 909명까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600명대 발생했던 날이 한 이틀 그리고 500명대 발생했던 날이 한 사흘 정도 있는데요. 현재 지금 500명대에 왔기 때문에 아직은 1차 대유행까지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당분간 증가세가 계속된다고 보면 1차 유행에 근접하거나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즉 왜냐하면 현재 가장 중요한 원인이 겨울철입니다.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굉장히 높아지고 사람들은 실내에서 환기를 잘 못하고 그러니까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12월부터 2월까지는 감기도 그렇고 독감도 그렇고 환자가 늘어나는 때입니다. 그렇게 보면 환자가 앞으로도 늘어난다고 봐야 되고 현재 지금 감염의 특징이 일상 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어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정도로, 그런 상황에 있고 바깥으로는 지금 세계적인 대유행이 있어서 앞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사례별로 알아볼 텐데 알아보기 전에 오늘 방역당국의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니까 이런 확산세가 다음 주까지는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고요. 또 다음 주 후반쯤에는 또 한 번의 큰 변화, 그러니까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한영규]
그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수도권에 적용을 했고 또 호남권 이런 데는 1.5단계, 또 지자체별로 1.5단계, 경우에 따라서는 2단계 이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게 되면 약 열흘이나 2주 정도 지나면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동량이 줄어들고 그러면 접촉이 줄어들고 그러면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인데.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위험한 요인들이 굉장히 많아서 줄어드는 효과와 늘어날 수 있는 요인들, 어느 쪽이 더 클 것인지, 이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좀 구체적으로 살펴볼 텐데요. 앞서서 대표적인 집단감염 사례라고 했었던 연천 신병교육대 훈련병 집단감염. 검사를 입소할 때 했는데도 이렇게 많이 나왔어요.

[한영규]
지난 10일에 입소한 훈련병이 입소할 때는 유전자 증폭검사를 하고 입소를 하는데 그때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난 뒤에 증상이 나타나서 다시 검사를 해 보니까 양성이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같이 입소한 훈련병 그리고 교관.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검사를 했더니 약 70명 정도가 지금 감염이 된 거고요. 검사 대상자가 조금 더 있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병교육대라는 곳이 자대 배치되기 전에 마지막 훈련을 받는 곳인데 한 보름 정도 합숙을 하면서 같이 훈련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 밀접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아마 감염이 이렇게 크게 확산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는 항체가 조사가 있었는데요. 입영하는 장병들 항체가를 조사해 봤더니 일반 국민들보다 한 3배 정도 높더라. 그건 다시 말해서 자기도 잘 모르는 사이에 감염된 경우가 많다.

숨어 있는 감염자가 많다는 거고 자기가 감염된 지 모르고 입영을 했는데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는, 잠복기를 지나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큰 문제인데요. 다른 신병교육대도 한번 검사를 해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한영규]
입소할 때 전부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 자체적으로도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에어로빅 학원 좀 볼까요? 확진자들이 대규모로 나오고 있습니다. 60명이 넘었어요.

[한영규]
여기는 에어로빅 학원이고 사실은 춤추는 댄스교습을 같이 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강사하고 수강생이 한 100명 정도 되는데 확진자가 나와서 검사를 해 봤더니 60명 정도 나온 거거든요.

그러면 확진율이 약 60% 정도. 굉장히 높게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데 체온 측정이나 손 위생, 이런 기본적인 수칙은 지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하에 있다 보니까 환기가 굉장히 어려웠고 또 아무래도 춤이라든가 이런 격렬한 운동을 하다 보니까 침방울을 통해서 감염이 확산된 그런 위험이 컸다고 볼 수 있고 또 이용자 간에 2m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게 감염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한 지 사흘인데 이렇게 상황이 좀 심각해지다 보니까 2.5단계로 바로 올려야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거든요.

[한영규]
단계를 격상할 때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얼마냐, 이걸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를 보면 전국이 300명, 수도권은 200명을 넘습니다.

그걸 가지고 보면 지금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되는 그런 요건에 해당이 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굉장히 신중한데요.

아직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다 하는 그런 입장인데 그런데 지금 보면 확진자가 거리두기 2단계로 수도권부터 적용을 했지만 앞으로 당분간은 적어도 다음 주까지는 증가할 게 분명하고 그렇게 봤을 때 앞으로 500명대 이렇게 간다면 이게 만일 일주일 이어지거나 500명, 400명 이렇게 이어지면 2.5단계도 고려를 해 봐야 됩니다.

지난번에 5단계로 거리두기를 개편했거든요. 그때 기준을 보면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0명에서 500명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그동안 정부가 거리두기 부분에서는 항상 한 발 늦다, 이런 비판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서민들한테 주는 타격이 크기 때문에 그런데요.

그렇지만 이게 선제적으로 조치를 하지 않으면 특히 급증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조치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도 갈 수 있기 때문에 잘 검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중환자 치료 병상 확보해 놨었는데요. 어떻습니까? 2~3주 정도는 문제 없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일주일 뒤면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겁니까?

[한영규]
전문가들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거기는 감염병 중앙병원으로서 치료 역할도 하면서 다른 병원에 환자가 부족하면 전원을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곳인데 거기서 분석을 해 보니까 지금 수도권에 바로 사용 가능한 병상은 한 25개 정도밖에 없고 현재 환자 발생 추세를 보면 빠르면 1주. 또 일부 중환자를 다른 병실로 옮겨서 확보하더라도 2주 정도면 병실이 소진된다.

그래서 병실 부족 사태가 현실화된다, 이렇게 지적을 했고 정부, 보건복지부입니다마는 지금 수도권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47개 정도는 된다.

그리고 한 2~3주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해서 서로 차이가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설명은 이렇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증의학회, 중환자 중심으로 파악한 거고 보건복지부는 거기에다 호흡기내과, 일반 내과 이것까지 같이 포함해서 집계를 했다, 이렇게 말은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환자 이송, 옮기는 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곳에서 분석한 건 아무래도 현장과 더 가깝고 조금 전에 연결도 있었지만 좀 더 현장과 가깝고 그만큼 병상 사정이 어렵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마는 전문가,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현장에 있는 분들의 말에 조금 귀를 기울여서 대책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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