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세 번째 명도집행 시도...신도 반발로 무산

사랑제일교회 세 번째 명도집행 시도...신도 반발로 무산

2020.11.26. 오전 09: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철거 문제로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오늘 새벽부터 3차 명도 집행이 진행됐습니다.

일부 교인들이 인화물질을 뿌리는 등 강하게 반발해, 7시간 만에 무산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사랑제일교회 앞은 다소 차분해진 모습입니다.

오늘 경찰과 법원의 명도 집행이 무산됐기 때문인데요.

경찰은 조금 전인 오전 9시쯤 오늘 예정된 집행을 취소하고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아침 8시쯤에는 방패와 헬멧을 쓴 경찰이 저지선을 치고, 교인들의 진입을 막았는데요.

현재 저지선은 없어졌지만, 교회 앞에는 트레일러 등 큰 차량으로 막혀 있어 여전히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신도 50~60명도 강제 명도 집행에 반대하며 교회 서쪽과 정면 입구에서 포크레인 등 중장비의 진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명도 집행은 오늘(26일) 새벽 1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찰 5개 중대와 서울북부지방법원 집행 인력 등 4백여 명이 투입돼 교회 안에 진입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교회 관계자와 일부 인력 사이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일부 신도들이 인화 물질을 뿌리고, 화염병을 던지기도 하면서, 현장에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집행 인력 1명과 교회 관계자 2명이 화상 등 상처를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5월 부동산 권리자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이에 조합은 지난 6월 두 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오늘로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은 세 번째 무산됐지만, 시일을 잡아 다시 집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충돌이 또 일어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