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코로나19 자가격리자·확진자'는 시험을 못 본다?

[뉴스큐] '코로나19 자가격리자·확진자'는 시험을 못 본다?

2020.11.23. 오후 5: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어제 서울에 있는 한 대학교의 학생부 종합전형 면접장 모습입니다.

면접관 앞에서, 대면 면접을 봤던 과거와 달리 비대면 화상 면접을 위해 고3 학생 홀로 면접장에 앉아 있죠.

이처럼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올해 고3 수험생들은 수능 연기를 비롯해 대입 단계 단계마다 난관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확진 자가 늘면서 고3 수험생 중 시험 기회마저 박탈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같은 학교 2학년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급식 동선이 겹친 고3 학생이 자가 격리됐는데요.

성악과 서류 전형에 합격한 대학에서 "자가 격리자와 확진자는 시험을 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이 학생은 시험을 칠 수 없었습니다.

기회가 날아간 겁니다.

지난 9월 교육부는 자가 격리 중인 수험생의 실기와 면접을 위한 별도 고사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권고일 뿐 강제성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일부 대학은 확진자의 논술이나 면접 응시를 제한하기도 하고 특히 예체능 계열의 실기 고사의 경우, 자가 격리자도 응시를 못 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특히 수능은 확진, 자가격리 여부와 관계없이 치를 수 있지만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 즉 논술이나 면접을 자가 격리자나 확진자가 볼 수 있을지 대학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수능을 잘 쳐도, 대학에 따라 논술이나 면접 기회가 박탈돼 탈락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지난 주말 있었던 임용고시에서도 실제로 시험을 못 치게 된 사례가 나왔죠.

시험 전날 노량진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67명은 임용고시에 아예 응시하지 못했습니다.

교육부는 '확진자는 응시할 수 없다고 사전에 알렸다.'는 입장만 전할 뿐 따로 구제책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정부의 방역대책을 지키지 않은 것도 아닌데, 코로나 19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1년에 한 번뿐인 응시 기회를 박탈한 게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