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만 명 임용시험 예정대로 시작..."걱정 반, 안심 반"

전국 6만 명 임용시험 예정대로 시작..."걱정 반, 안심 반"

2020.11.21.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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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교사 임용시험 예정대로 오전 9시부터 시작
1년에 한 번 치러지는 시험…전국 6만여 명 수험생 응시
시험 하루 앞두고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집단감염 발생
일부 수험생 "해열제 먹고라도 응시"…추가 감염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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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교와 고등학교 선생님을 뽑는 중등교사 임용시험이 오늘 전국 각지에서 치러집니다.

시험 하루 전,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취소하지 않고 실시하기로 한 건데요.

교육부는 시험장이 또 다른 감염 계기가 되지 않도록, 방역 조치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시험은 이제 시작됐나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는 한 시간 전인 아침 9시부터 1교시 교육학 시험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발길은 아침 해가 다 뜨기도 전인 이른 새벽부터 시작됐는데요.

시험장 정문을 지나 들어오면서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선생님을 뽑는 중등교사 임용시험은 1년에 딱 한 번, 바로 오늘(21일) 치러지기 때문입니다.

전국 수험생 6만 명이 이날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만큼, 시험을 앞두고 우려도 적지 않았는데요.

시험 하루 전인 바로 어제(20일), 서울 노량진에 있는 임용고시 준비 학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전국에서 수백 명이 모이는 유명 학원인 데다, 이들이 일주일 가까이 같이 공부한 만큼 추가 감염 걱정도 여전합니다.

게다가 SNS 등에선 일부 수험생들이 해열제를 먹고서라도 시험을 치르겠다는 글도 올리는 상황입니다.

교육부도 어제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는데, 시험 연기나 취소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험이 당장 하루 남은 만큼,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면서 시험을 치르겠다는 건데요.

오늘 이곳에서 저희 취재진이 만난 학생과 학부모들도 일단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학생을 배웅하러 온 학부모님의 말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단님 / 부산시 우동 : 아이들 시험 미뤄지면 그건 지옥이에요. 준비를 했으니까 오늘 치르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걱정은 되죠.]

[앵커]
일단 시험이 치러진 만큼 방역 조치는 철저해야 할 텐데요. 현장은 어떤가요?

[기자]
이곳 시험장 현장은 한마디로 '비상'이었습니다.

수험생들이 학교 건물에 들어갈 때부터 비접촉식 체온계로 한 번, 또 열화상 카메라로 한 번, 이렇게 이중 삼중으로 체온을 쟀는데요.

시험장에 나온 공무원들도 전신에 방역복을 입으며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늘 시험을 볼 수 없습니다.

노량진 학원을 방문한 사람을 포함해 자가격리자와 의심 증상자는 음성임을 확인한 후에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별도 시험실은 책상 사이 2m 간격을 두고, 방역복을 입은 시험 감독관이 배치됩니다.

각 시·도 교육청은 이런 별도 시험실을 전국에 122개 확보하고, 감독관 173명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도 걱정인데요.

응시생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이고, 시험 감독도 현직 교사들이 맡기 때문입니다.

응시생 중에 미처 분류되지 않은 접촉자나 무증상 감염자가 있다면 임용고시 이후 복귀한 학교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교육부는 감독관과 기간제교사인 응시자는 시험 후 전원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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