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 우려까지...방역 당국, 추가 확보 추진

병상 부족 우려까지...방역 당국, 추가 확보 추진

2020.11.20.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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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병상 부족이 우려되고 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방역 당국은 추가 병상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가부터 종교시설, 노래방, 동창모임까지.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사흘 연속 3백 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의료체계에도 점점 과부하가 걸리고 있습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운데 현재 환자가 바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12개.

권역별로 수도권이 51개, 충청권이 14개, 호남권은 10개인데, 특히 경북권과 강원은 각각 5개, 3개만 남았을 정도로 다급한 상황입니다.

갈수록 매서운 확산세에 방역 당국의 긴장감도 커졌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현재는 중환자 치료의 여력이 있는 상황이나 중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기에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위중증 환자가 매일 적게는 5명, 많게는 12명씩 늘고 있어, 전체 위중증 환자 수도 곧 세 자릿수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우선, 중환자 병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적정성 평가 위원회를 도입했습니다.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면 곧바로 다른 병상으로 옮기는 등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만 중환자실에 들어가도록 관리체계를 바꾼 겁니다.

또,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을 중환자 치료 전담 병상으로 바꿔 연말까지 모두 216개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231개, 장기적으로는 600여 개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8월 2차 유행 당시 연말까지 전담 치료 병상을 213개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140개 확보에 그쳤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환자실이라는 게 2~3주 안에 갑자기 200개 있던 것을 300~400개로 못 늘리거든요. 지금까지 뭐했느냐는 거죠. 2차 유행 끝나고 거의 3개월 있었고 1차 유행까지 하면 6개월 있었는데….]

병상 확보에 더해 중증 환자 수가 늘지 않도록 요양시설이나 병원의 방역을 강화하고, 권역별로 병상을 함께 쓰는 방안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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