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발 확진 최소 8명...중등임용고시 '비상'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발 확진 최소 8명...중등임용고시 '비상'

2020.11.20.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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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로 예정된 중등교사 임용고시 1차 시험을 앞두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에서 수험생이 몰리는 노량진 유명 임용고시 준비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관련 확진자만 8명입니다.

중등 임용고시를 하루 앞둔 상황이라 우려가 큽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

확진자가 속출한 학원 앞에 나가 있는데,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이 확진자가 발생한 임용고시 학원입니다.

유명 대형 학원으로 전국에서 임용을 준비하는 수험생 수백 명이 찾는 곳인데요.

지금은 학원 전체 비어있습니다.

건물 관계자에게 확인해보니, 학원은 여기서 1km 정도 떨어진 다른 건물로 이사 중이었습니다.

지난 15일까지 제가 나와 있는 이 건물에서 수업을 진행했고, 16일부터 이사하면서, 건물은 텅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대형 학원 건물은 총 12층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가운데 11층과 6층 강의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수험생들이 모인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건데,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언제 인가요?

[기자]
학원 수강생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틀 전 18일입니다.

곧바로 다음날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확진자 두 명 거주지는 각각 부천과 인천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북에서만 학원 발 확진자가 6명이 쏟아졌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6명 대부분 지난 14일 토요일, 학원 안에서 확진자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만 8명인데, 확진자가 나온 강의실을 거쳐 간 학생만 200여 명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 안을 긴급 소독했는데요.

14일 동안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할 밀접 접촉자가 몇 명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문제가 중등임용고시 시험이 당장 내일이라는 건데요. 수험생들이 많이 불안하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 전국 시도교육청은 일제히 중등임용고시를 치르게 됩니다.

시험 하루 전 그야말로 방역 비상이 걸린 건데요.

아직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자가격리를 해야 할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할 가능성이 있어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용고시 준비생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해열제를 먹고서라도 시험을 치르겠다는 의견을 내비친 수험생들도 적지 않는데요.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국 시도 교육청도 보건 당국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전북교육청 측은 우선 양성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응시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시험 연기에 대해서는 임용고시 시험 문제가 전국적으로 똑같은 만큼 연기 검토는 시도 교육청의 소관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시험 이후인데요.

이번에 중등임용고시를 보는 수험생 다수가 학교에 출근 중인 기간제 교사고, 시험 감독은 현직 교사들이 맡게 됩니다.

아직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시험을 치르고 이들이 다시 학교에 간다면, 임용 고시발 확산이 현장 교육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교육부는 연기 검토는 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노량진 임용학원 앞에서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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