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사흘째 신규 확진 300명대...정 총리 "빠른 확산세 K-방역 위기"

[뉴스라이브] 사흘째 신규 확진 300명대...정 총리 "빠른 확산세 K-방역 위기"

2020.11.20.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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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3명으로 빠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흘째 새 환자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의료체계에 부담도 가중되고 있고요. 또 각 지자체는 속속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정세균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지금의 확산속도가 지난 2월 대구 경북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르다면서 연말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는데요.

현재 코로나19 상황 전문가와 함께 진단해 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또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사흘째 300명대 확진환자가 나왔는데요. 지역에서 환자 발생도 벌써 300명을 넘어섰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국내 발생만 320명인데요. 걱정되는 건 이게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계속 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것을 보면 하루에 5명 이상이 발생하는 집단감염이 10여 건씩 새로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서울시가 어제 발표한 걸 보면 현재 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집단감염이 20여 건이다. 그러니까 20여 건의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환자를 늘리고 있다 이런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확진환자 수는 이제 늘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그다음에 수도권의 환자 비율이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지금 지역도 몇몇 곳, 충청도, 강원도, 전남, 경남 이런 곳은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확산세가 상당히 빠른 편인데 과연 그 꼭지점이 언제쯤이고 어느 정도 될 건지가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10여 곳씩 집단감염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얘기는 지금 어쨌든 대학가나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류재복]
더 공포스러운 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확진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먹고 이러는 게 아니라 그냥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그러니까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해도 학교에 가서 수업만 들었는데 이유를 알 수 없이 감염되는 이런 경우들이 너무 많이 생기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반인들이 더욱더 공포스러울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얘기를 했다시피 광역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에서 1.5단계로 거리두기 수준을 상향 조정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 순천의 경우는 2단계로 지금 격상을 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류재복]
순천은 사실 발생 숫자만 가지고 2단계로 올린 것은 아니고 상황 자체가 심각한데요. 순천에 별량면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은 마을 전체가 코호트격리가 됐습니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외부에 전혀 나갈 수 없는 상황인데 그 가운데서 확진자가 15명이나 나왔거든요. 이런 상태이고. 그다음에 목욕탕을 중심으로 해서 그러니까 광양에서는 출퇴근 버스를 매개로 해서 확진자들이 많았는데 광양 사람과 접촉한 순천 주민이 목욕탕에서 접촉했는데 이 목욕탕을 중심으로 해서 또 10명이 감염되고 이런 식으로 곳곳에서 집단감염들이 일어나니까 순천시에서는 선제적으로 2단계를 적용시킨 것이죠.

그래서 2단계가 되면 아시겠지만 각종 집합금지라든가 운영 중지 조치가 들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순천은 유흥시설이 집합금지가 됐고 노래방, 식당, 카페 이런 데는 9시 이후에 운영을 할 수가 없고요. 학교도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습니다. 순천은 이미 지난 11일에 1.5단계로 올렸거든요. 그러고 나서 한 열흘도 안 돼서 다시 2단계로 올린 상황이 된 겁니다.

[앵커]
유럽 원정 경기를 다녀온 축구대표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원정경기를 갔다 온 선수들과 스태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외국에 나갔다 들어오게 되면 다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일단 사흘 안에 1차 검사를 받게 되죠. 그러니까 일부 선수는 집에서 격리하는 선수도 있고 또 일부 스태프는 협회에서 마련한 별도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격리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하여간 이번 원정경기는 국가대표라는 게 어떻게 보면 국가의 중요한 자산인데 이 자산을 그렇게 감염에 노출시켰다는 면에서 비판을 받아야 될 여지가 많다고 봅니다.

[앵커]
돌아온 선수들은 모두 일단 검사를 받았고요. 또 손흥민 선수도 역시 검사를 받게 되죠?

[류재복]
손흥민 선수는 자기가 속해 있는 영국에 가서 영국에서도 물론 영국 축구협회 규정에 따라서 검사를 받았고 훈련에 참가했다고 하니까 양성은 아닌 것으로 보는데 아직 확실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앵커]
지금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속도가 방역당국의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나 그다음 주쯤 돼서 300명, 400명대로 갈 것으로 예상을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벌써 이렇게 300명을 넘어서 지금 360명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면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지역으로 상당 수준의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

[최재욱]
맞습니다. 지역으로 이미 상당 수준, 즉 서울, 수도권이 아닌 지방으로 확산이 이미 많은 부분이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고요. 지금 이렇게 급격하게 환자 수가 증가하는 부분은 사실 예견됐던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속도가 빠르다는 면에서 우려스러운 거고요. 말씀드린 대로 방역당국도 그렇게 표현했고 또 전문가들도 그렇게 얘기했습니다마는 이번에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건 가을과 겨울이라는 계절적 영향이 가장 크고요.

이 부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전 세계가 지금 다 동일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제3차 대유행 파도가 전 세계적으로 북반구를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확산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고요. 그 외에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이런 국민들의 대응 수준 그다음에 고유한 연말이라는 그런 문화적인 특성과 관련된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런 대규모 확산의 기로에 있지 않은가 하는 그런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날씨가 점차 추워지는 계절적 요인도 상당히 크다고 보시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날이 추워지면서 야외보다는 실내로 들어오는 이게 영향이 된다는 거죠?

[최재욱]
그런 영향도 분명히 있고요. 또한 바이러스의 고유한 특성과 감염에서의 전파에서의 특성 또 계절적 영향이 가장 큽니다. 이 부분은 독감이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수십년간의 역사에서 충분히 입증된 거고 세계보건기구와 많은 국제기구에서도 이번 겨울에서의 3차 대유행 부분을 예측도 했고 실제 WHO와 보건기구 그다음에 미국의 워싱턴대학에서 예측한 바에 의하면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가 전 세계 3차 대유행의 가장 피크가 될 것이다 그게 가장 정점을 찍을 것이고 그 점에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 그 역시 예측치가 나와 있습니다. 예측치가 1월에서 2월까지는 계속 증가할 우려가 가장 크다라고 이미 예측한 바가 있어서 이러한 예측에 대한 부분과 다소 좀 더 속도가 가파르다는 면에서 우려하는 것이 현재 정확한 팩트라고 보여지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논의가 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내년 1월쯤에 절정을 이룬다면 사실 지금 상황이 대유행의 초입이라고 봐야 되겠네요?

[최재욱]
맞습니다.

[앵커]
어쨌든 계절적 요인이 분명히 있어서 지금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한 길목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어제 서울시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3개월 전에 있었던 8.15 도심 집회를 원인으로 이렇게 얘기하면서 논란이 일었어요. 이건 타당한 분석입니까, 어떻습니까?

[최재욱]
서울시의 발표의 맥락은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8.15집회를 통해서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느냐라는 차원에서는 나름대로 원인 중에 하나로 지적할 수는 있겠고요. 다만 그 부분이 지금의 확산이라는 부분을 설명하기에는 원인 중에 하나이고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어도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보고요. 결국 이런 부분들은 원인을 설명하는 것은 역학자와 과학자가 할 일이고 이런 부분에 의미를 두고 이런 부분은 분란과 비난과 분열을 일으키는 부분이어서 이런 부분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앵커]
서울시에서는 지금 이번 확산을 그러니까 8.15 집회로 돌리는 데는 그동안 핼러윈데이라든지 또 민노총의 집회와 관련되어 있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핼러윈데이나 다른 집회를 통해서 이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라는 감염 사실을 확인하기는 사실 쉽지 않은 거 아닐까요?

[최재욱]
지금까지 역학조사가 진행된 부분이라든지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볼 때 핼러윈데이나 민노총 집회나 이런 부분들이 감염의 확산이 되거나 연결고리로 확인된 바는 크게 드러난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 부분의 영향은 당초 우려한 것과는 달리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관련성을 찾아볼 수 있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확산의 진원지가 어디냐 이걸 따지다 보면 결국은 중국 우한까지 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금 현재 상황에서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들도 많이 있고 해외에서 확산 속도도 만만치 않게 심각하거든요. 이 부분도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유의해서 봐야 될 부분이 되겠죠?

[최재욱]
맞습니다. 국내 감염 증가도 증가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 제3차 유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유입에 의해서 감염병 위험은 굉장히 커져갈 겁니다. 그리고 현재에도 지난 일주일간, 2주일간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전체 구성비가 계속 증가해서 지난 일주일간도 34.4명으로 전 주에 비해서 굉장히 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런 해외 유입의 감염은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좀 더 입국에서의 방역관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분명히 좀 더 강화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거고요. 이 부분에 대한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도 전문가들하고 상의하는 것이 지금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정부에서는 현재 상황을 대규모 재확산의 기로에 선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는데요. 박능후 장관의 얘기를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최근 들어 식당과 주점 등에서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방역 피로감, 방역 불감증이 그동안 우리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든 방역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수 증가가 보여주듯 코로나19가 일상 깊숙이 파고들어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거리두기 단계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앞으로 2주를 집중방역기간으로 삼아 우리 사회 모두가 총력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앞서서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린 내용이 있어서 이 부분도 한번 짚어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임용시험이 있는데요. 노량진 학원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지금 계속 늘고 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내일 중등교사 임용고시 필기시험이 있습니다. 1차 필기시험. 서울에서만 한 6000여 명이 응시하는 굉장히 응시자가 많은데 학원 가운데 규모가 상당히 큰 학원인데 여기서 현재까지 모두 8명이 확진이 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인천과 부천에 사는 사람들이 각각 확진을 받았고 전북 전주에 사는 남성 4명, 여성 1명 그리고 익산에 사는 1명, 이렇게 6명이 지난 14일에 이 학원을 방문해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이 사람들이 오늘 아침에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라북도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8명이 된 것이고요.

그러니까 동작구청이 발표한 2명이 지표환자가 될 것 같고. 이 사람들과 접촉한 전북 거주 6명이 확진이 돼서 현재 8명이 된 것 같고요. 이 학원은 보통 수강생이 한 600~700명 되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전국에서 시험보기 위해서 많이 들어오고. 특히 내일이 시험이기 때문에 아마 학원에 전국의 상당히 많은 응시자들이 모여서 공부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파악해야 될 건 이 사람들이 지금 전북처럼 학원에 들렀다가 자기 고향으로 내려가서 확진이 된 사례들을 빨리 찾아야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그럼 과연 내일 이 필기시험을 봐야 할 거냐. 본다면 어떻게 볼 것이냐. 아직까지 초기단계기 때문에 확진자가 몇 명인지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대로 시험을 보게 되면 그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교육당국하고 방역당국이 빨리 결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막바지 임용고시를 대비하고 정리하기 위해서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여기 수업에 참여했었던 학생들이 지역으로 가서 다시 또 확산을 가중시킬 위험이 있는 거군요?

[류재복]
그러니까 조금 전에 저희가 단독보도할 때는 노량진 학원에 있는 학생이라고만 했는데 전라북도에서 발표를 한 것이죠. 자기네들 확진자 명단 가운데 6명이 노량진 학원을 다녀온 사람들이라고 발표하면서 연결고리를 찾아보니까 최초에 발표됐던 2명과 접촉했던 전라북도 6명이 확진받았다가 지금까지 나온 상황이고요. 어느 정도 확산이 퍼져나갈지는 아직은 추측하기가 어려운 상태인 거죠.

[앵커]
같이 수업을 들었던 수험생들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조금 위험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조금 전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긴급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확진자와 의심스러운 접촉이 있었다고 하면 빨리빨리 검사를 받으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지금은 지난 2월과 8월에 두 번의 유행이 있다고들 얘기를 하는데요. 그거보다 훨씬 위험한 상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의 의지나 이런 거와 전혀 관련이 없고요. 그냥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감염이 되는 이런 줄기가 없는 산발감염이 굉장히 퍼져 있고. 그다음에 지역적인 분포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서울 사람이 부산에 가서 누구를 만났는데 그냥 감염되는 이런 상태 또는 지금 일일생활권이니까요. 누구든 전국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데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접촉을 해도 감염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우리가 쭉 겪어왔던 이른바 규모가 큰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과는 양상이 다르거든요. 더구나 지금은 계절적으로 겨울철이 다가왔기 때문에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면 바로바로 검사를 받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해결방안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최 교수님, 앞서서 정 총리의 대국민담화문을 들으셨을 텐데요. 국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어요. 그러면서 연말에 각종 모임이나 또 외출 같은 걸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부탁을 했거든요. 지금 현 시점에서 차단하기 위한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 또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 외에는 사실 방법이 없는 거죠?

[최재욱]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당연히 사회적 거리두기나 연말 모임 자제라든지 이런 부분은 필요하고요. 개인위생 철저도 필요하겠습니다마는. 정세균 총리께서 얘기하셨듯이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아달라, 그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관리 수단 중 하나입니다. 즉 지금까지 제한된 경우에 제한된 조건에 해당되는 사람만 검사를 했던 부분에서 대규모로 검사를 확대하겠다.
즉 조기진단과 대량진단을 통해서 조기에 환자를 빨리 찾아내겠다, 그런 취지로 설명한 거고요. 방역당국도 최근 그래서 PCR 검사 중에 독감 검사와 코로나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검사도 승인하면서 일선 의료원에서 의심만 되면 바로 검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방역정책의 대규모 전환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고요.

두 번째 사회적 거리두기 프로그램은 정책 프로그램입니다. 정책 프로그램을 1.5단계에서 2단계로 갈 건지 이 부분은 고민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국민이 해야 될 위생 철저와 마스크 착용 이 부분입니다. 이 3가지로 크게 나누어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될지에 대해서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지금 점검해나가고 그걸 상향할 것인지 추가적인 조치할 건지 검토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12월 3일 수능을 앞두고 역시 학교도 비상이 걸려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일단 학교수업을 피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학교들도 많이 늘고 있다고요?

[류재복]
지금부터 시작됐고요. 19일부터 특별방역기간이 시작됐으니까요. 학교에서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고 1주를 남겨놓고는 모든 학교가 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합니다. 학원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권유하고 있고요. 그래서 한 일주일 정도는 시험장을 비워놓고 방역하겠다 이런 조치가 중심이 되는 것으로 봐야 되겠죠.

[앵커]
지금 교육부에서는 어쨌든 12월 3일 수능은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되더라도 일정 연기 없이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거죠?

[류재복]
지금 그 시험을 어떻게 변경한다는 건 사실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걱정되는 건 오히려 12월 3일 시험이 끝난 뒤죠. 왜냐하면 시험장은 아마 이런 식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면 시험과정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데. 끝나고 나면 학생들이 길에 나오게 되고요. 12월 3일부터 학생들이 대거 밖으로 나와서 나름대로 시험 스트레스 같은 걸 풀려고 할 거고 그게 연말과 맞물리게 되니까 아마 그때 또 한 번의 큰 고비를 맞이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2주 뒤 수능시험을 앞두고 과연 학교 당국에서는 어떻게 수험생들한테 영향이 가지 않도록 최대한의 방역을 하고 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을 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 1.5단계의 거리두기로 지금의 확산세를 꺾는 것 그리고 시험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는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떻습니까?

[최재욱]
그런 우려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지금 확산세를 고려할 때 1.5단계가 아니고 2단계로 격상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필요성을 제기하는 부분도 있고 우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점에 대해서 판단할 때는 한 가지 고민해야 될 부분은 1.5단계로 격상한 것도 분명히 효과가 있고 그런 효과를 들여다보려면 최소한 1주에서 2주 정도 들여다보고 판단해야 되는 부분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런 1~2주에서 기다려보지 않고 격상하면 사실 1.5단계, 2.5단계 이런 5단계로 격상한 것에 대한 절차가 사실 필요 없게 됩니다.

결국 우리 K방역이 갖고 있는 장점, 성과는 무엇이었겠습니까? 방역도 잘하지만 국민들의 불편함과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과 소상공인의 경제 활동 부분도 봉쇄하지 않고 잘 유지해 가자는 데 목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균형을 잡아가면서 성과를 기다려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이 지적한 것처럼 방역당국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부처간 협의를 통해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의 설명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어제) : 생각했던 것보다 확진의 속도 그리고 그 질병이 진단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로써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첫 번째는 계절적 요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의 경우 가장 호발하는 시기가 연말, 11월부터 4월까지인데 이런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영향과 질병 고유의 영향 그리고 대응의 영향들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확산 추세가 빠르다는 것들은 잘 파악하고 있고 여기에 대해서 대응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단계 조정 등의 문제는 여러 부처가 합리적인 조정을 한 이후에 결정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결정이 된 이후에 설명드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단계를 지금 현재 추세대로라면 곧 2단계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인데요.
정부는 수도권 일 평균 환자 200명이 넘으면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것을 검토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도 이미 200명을 넘은 상황 아닌가요?

[류재복]
그렇죠. 그런데 그게 하루 이틀 넘어서 격상하는 것은 아니고 그다음에 확진자 수만 놓고 격상을 결정하는 건 아니고 여러 가지 보조지표들이 있고요. 전문가 의견도 들어봐야 되는데 사실은 5단계로 나누면서 그 기준에 들어 있던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2단계로 올리는 기준이 세 가지인데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말씀하신 것처럼 1.5단계 기준으로 해서 2배 이상 올랐을 때 그러니까 수도권이 100명 이상일 때 1.5단계 아닙니까?

그러니까 200명이 넘으면 당연히 2단계를 고려하는 것이고. 나머지 권역은 30명이니까 60명 이상인 것이고 제주와 강원은 20명 이상일 때 2단계가 되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2개 권역 이상이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난다거나 또는 전체 발생자가 300명 이상. 그러니까 최근의 발생 상황만 놓고 보면 이미 2단계로 올릴 수 있는 조건들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여러 가지 시기라든가. 왜냐하면 1.5단계 올린 게 지금 하루밖에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방역당국으로서도 바로 올리기는 고민이 될 것 같은데. 고민이 되는 지점이 한 지점은 바로 그런 게 있고 또 하나 반대쪽에 있는 것은 확산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거죠. 지금 빨리 가고 그 숫자가 큰 폭으로 올라간다는 게 결정에 고민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1.5단계가 적용되는 게 서울, 경기, 광주광역시 이렇게 돼 있고 또 지자체별로 1.5단계를 실시하고 또 앞서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순천 같은 경우에는 2단계로 격상해서 적용하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까 지자체별로 제각각으로 하는 게 국민들한테는 혼란을 주지 않느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지금 지자체별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보시나요?

[최재욱]
저는 적절하다고 봅니다. 여러 차례 이 부분에 대한 지적과 고민도 했었고요. 그러나 전반적인 것은 국가 전체로 볼 때는 큰 틀에서는 1단계, 2단계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마는 지역적 특성과 지역적 상황을 고려해서 유연하게 또 즉각적인 대응을 하려면 지자체가 판단하는 것이 일정 부분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순천지역도 2단계 격상 부분에 대해서 매우 적절한 판단이라고 저는 생각이 되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수도권 지역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게 주로 수도권과 경기지역이라면 수도권과 경기지역에 한해서 어떤 특정한 조치를 지자체가 강구해 볼 수도 있고요. 이런 부분은, 물론 지자체가 단독으로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요. 중대본 방대본과 같이 협의해서 이런 부분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면 선택적으로 유연하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계속해서 백신에 대한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크리스마스 전에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지금 어느 정도 단계에 있나요?

[류재복]
12월에 3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한다는 건 계속 유지가 되고 있고 최근에 2상 결과가 의학전문지에 실렸습니다. 그전에 화이자하고 모더나는 각각 개발회사에서 발표한 것이고. 아스트라제네카의 2상 임상 결과는 권위 있는 임상 의학전문지에 실린 거죠. 그러니까 다른 전문가들의 검토가 있었다는 거죠. 물론 2상이니까 숫자는 한 500여 명밖에 되지 않지만. 그런데 그 결과가 상당히 좋았다.

그러니까 항체라고 해서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것과 그다음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T세포라는 게 있는데 생성율이 대단히 좋았다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게 하나가 있고. 또 하나 더 중요한 건 세 그룹으로 나누었거든요. 그러니까 55살 미만, 그다음에 56살에서 80살 그다음에 70세 이상 이런 식으로 해서 세 그룹으로 나누었는데 세 그룹의 효과가 거의 같았다. 원래 고령층은 효과도 좋지 않고 감염됐을 때 예후도 나쁘고 이런 특징이 있는데 효과가 거의 같았다는 것은 굉장히 백신으로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곧 3상 결과는 이제 한 달쯤 뒤에 발표가 되겠는데요. 역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가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서 아스트라제네카까지 백신을 세 가지가 보유할 수 있는. 그러니까 코로나19 종식까지 좀 더 빨라질 수 있는 그런 기대를 갖게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아스트라제네카에 앞서서는 모더나 또 화이자에서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고 화이자에서는 이제 곧 긴급사용승인을 FDA에 신청할 것으로 이렇게 보도되어 있어요. 그런데 들으셨겠지만 화이자 같은 경우에는 이 백신이 유통과정에서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된다는 것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이게 현장에 보급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최재욱]
그 점은 지적하신 바와 같고요. 특히 아무래도 선진국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합니다마는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유통 문제 때문에 백신이 설사 개발된다고 해도 보급이 쉽지 않겠다라는 부분은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와 같습니다. 현재까지 화이자가 여러 차례 이미 준비하고 있는 건 백신 생산 공장에서 영하 70도를 유지할 수 있는 컨테이너에 수백만 명분을 선적해서 국가까지 가고 특정 국가에서 다시 재분배를 하고 재분배를 다시 이렇게 나누어서 소분을 몇 번 해야 되지 않습니까? 4차례 소분하는 것까지는 허용이 가능할 정도로 유지하게, 그건 제조회사가 책임질 겁니다.

컨테이너도 별도의 컨테이너를 만들 거고요. 다만 거기서 일반 의원까지 가는 건 어렵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백신 접종 전략 중 하나는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일반 개인 의원까지는 어려우니까 초저온 시설이 있는 종합병원까지 도달해서 거기서 종합병원에서 접종하는 전략을 짜고 있고요. 영하 20도나 그렇게 보관, 유통이 용이한 것은 일반 의원까지 갈 수 있는 것으로 이렇게 나눠서 접종전략과 유통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백신 개발에 대한 소식은 희망을 주는 뉴스이기는 한데요. 그 전에 접종이 일반에게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기본적인 방역수칙 잘 인식하고 계시는 것처럼 철저히 지켜주시는 것밖에 지금 현재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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