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검사들 연루 의혹에 줄어든 보도"...검찰 앞에서 작아진 언론?

[뉴있저] "검사들 연루 의혹에 줄어든 보도"...검찰 앞에서 작아진 언론?

2020.11.18.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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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른바 '검사 술 접대 의혹'을 주장한 이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사 출신의 이주형 변호사와 지난해 7월 서울의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천만 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죠.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은 최근 김 전 회장이 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현직 검사 세 명과 술자리 주선자로 지목된 이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접대 술자리는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이 변호사의 양옆으로 검사 세 명이 나눠 앉고,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전 청와대 행정관이 뒤늦게 왔다"고 진술했는데요.

김 전 회장 측은 "이 전 부사장과 전 행정관 모두 검찰 조사에서 검사들에게 접대한 것이 맞다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옵티머스 관련 자금 가운데 5억 원이 검찰 로비 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옵티머스 관계자가 지난 2018년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취지로 검찰 고위 간부 출신에게 5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라임,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여당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기사를 쏟아내더니, 검사 관련 의혹이 나오니 기사가 줄어들었다"며 언론의 보도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자극적인 기사도 해당 검사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시도도 없다며 언론의 온순함과 양순함, 공손함이 돋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이에 대해 "검찰과 언론은 유착할 수밖에 없는 공통의 속성이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 사람을 따라가고, 자신들의 비리에는 관대하며, 반성해본 적이 없다."

이런 나름의 유착론을 펴기도 했습니다.

최근 검찰과 법원 취재를 담당하는 이른바 법조 기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4%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에 부정적"이라고 답해 일부 검사들의 입장과 유사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지난달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잘했다 잘못했다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입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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