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문 연 복지관·급식소..."방역 수칙 철저"

9개월 만에 문 연 복지관·급식소..."방역 수칙 철저"

2020.11.01.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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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문을 닫았던 노인복지관과 실내 무료급식소가 9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인데, 고령자들을 상대로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손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랜만에 어르신들 발걸음에 생기가 도는 노인복지관.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9개월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손 소독과 발열 검사, 복지관 회원카드를 확인해야 들어갈 수 있고 접촉이 많이 이뤄지는 모임 장소와 체육시설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제한적인 운영에도 복지관 나들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르신들은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정길환 / 서울 이화동 : 관리인이 마스크 써라, 물만 한 컵 마시려고 해도 마스크 써라…. 그래도 맨날 만나던 사람이니까 수다라도 떨고 더 즐겁죠. 아무래도 모이니까.]

그동안 멈췄던 수업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수강생 10명 이내 지침에 맞춰 꽉 차던 강의실은 반만 채워졌습니다.

스마트폰 교육 같은 인기 수업은 곧장 마감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동련 / 서울 청운효자동 : 너무 잘 왔다 싶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말해서 왔는데 인원이 다 차서 못 넣어준대요. 아쉬워서 아까 기다리고 있었어요. 대기자가 많아요.]

대체식을 나눠주던 무료급식소도 실내 급식을 재개했습니다.

2주 전부터 어르신 250여 명이 따뜻한 밥과 국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폐쇄됐던 탑골공원도 이렇게 식사 시간에만 문을 열고 대기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거리를 둔 채 식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료급식소 이용자 : 그전보다 지금이 나오는 게 더 나아요. 안에서 먹는 게 좋죠.]

식탁에는 가림막이 설치됐고, 식사 앞뒤로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손길도 바쁩니다.

하지만 일부 어르신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 제지당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원경 / 무료급식소 운영자 : 노인분들께서는 마스크를 자주 갈아 쓰는 걸 번거롭게 생각해서, 약간 부실한 경우엔 저희가 공구를 적극적으로….]

병원과 요양원 등 고령자가 많은 취약시설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

방역 당국은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됐지만 밀집도를 낮추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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