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 굴뚝 '와르르'...불 끄던 소방관들 깔려 중태

20m 굴뚝 '와르르'...불 끄던 소방관들 깔려 중태

2020.10.28.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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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 처리장에서 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4명이 갑자기 무너진 20m 높이 굴뚝에 깔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크게 다쳐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를 내뿜는 시뻘건 불길을 향해 소방차가 연신 물을 뿌립니다.

소방대원들이 호스를 끌고 더 가까이 다가가 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동두천시 쓰레기 처리장에서 불이 난 건 새벽 5시쯤.

현장 관계자들이 자체 진화할 수 없을 정도로 불이 커져 119에 신고했고, 소방대원 65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사고는 굴뚝 모양의 '악취 저감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진화 작업이 한창이던 새벽 5시 30분쯤, 20m 높이의 굴뚝 형태 구조물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붕괴한 구조물은 소방대원 3명을 덮쳤습니다.

특히 50대 소방관 이 모 씨와 20대 소방관 윤 모 씨는 크게 다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다른 소방관 예 모 씨는 팔이 부러져 입원했습니다.

진화 작업을 하다 화상을 입은 소방관도 있습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 : 뇌출혈을 당하신 분은 늑골이 10개가 부러졌어요. 복벽 손상도 있으시고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출동한 대원들이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는 소식에 동료들은 부디 쾌유하기를 빌며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박홍광 / 동두천소방서 불현119 안전센터장 :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빨리 회복해서 저희와 함께 소방활동에 임하면 좋겠습니다.]

소방당국은 조만간 경찰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당국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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