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사기꾼·노숙자' 외치더니, 조국 고소에 "조 선생님 선처를"

[뉴있저] '사기꾼·노숙자' 외치더니, 조국 고소에 "조 선생님 선처를"

2020.10.27.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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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블로그 운영자인 A 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험담을 쏟아냈는데요.

A 씨는 "조 전 장관의 부친이 간첩에 포섭됐고, 가족을 버린 사기꾼에 노숙자로 살다 객사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사기 기질을 부친에게 배운 것"이라고 조 전 장관을 조롱했습니다.

"더 좋은 사이트로 보답할 테니 후원해 달라"며 모금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조 전 장관이 고소하고 경찰이 수사에 돌입하자 돌연 태도를 바꿨습니다.

A 씨는 블로그의 모든 글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삭제하고, "조국 선생님께"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조 전 장관에게 사과한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거나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선처를 부탁한다"고 적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에 대해 모욕적인 글을 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 회원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죠.

실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를 모욕한 혐의로 고소당한 일베 회원은 프로게이머이자 유튜버 출신인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에게도 또 고소당하자 경찰과의 통화 내용을 일베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에게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받을 수 있나요", "전과가 남나요"라고 물었는데요.

들어보실까요?

[일베 회원 : 네, 잘못했다고 인정은 할게요. 근데 그, 제가 잘, 이게 뭐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받을 수 있나요?]

[경찰 : 처벌을 덜 받겠지.]

[일베 회원 : 처벌을 덜 받으면 어느, 어느 정도?]

[경찰 : 그건 모르지 판사가 하는 건데. 나는 잘못 없어요, 나는 조국이 싫어서 그랬어요, 해도 된다. 너 원하는 대로 진술하면 돼.]

[일베 회원 : 아, 근데 그, 전과가 이게 남는 건가요?]

[경찰 : 또 고소가 들어왔어요. 누구냐면 황희두라고 알죠?]

[일베 회원 : 황희두, 그 사람이 왜요?]

[경찰 : 여기 올렸잖아요. 기억나세요?]

[일베 회원 : 근데 그게 고소가 되나요?]

[경찰 : 모욕죄로 고소됐어요.]

[일베 회원 : 그게 성립이 되나요, 모욕죄?]

황 씨는 "비판은 좋지만 최소한의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면서 "악성 댓글이든 일베든 자유롭게 하되, 책임 또한 본인이 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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