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노조, 총파업 돌입..."만 명 중 250명이라 큰 차질 없어"

롯데택배 노조, 총파업 돌입..."만 명 중 250명이라 큰 차질 없어"

2020.10.27.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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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택배 기사 노조가 수당 인상과 분류 작업 전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롯데 택배 측은 파업하는 노조원이 만여 명인 전체 직원 가운데 2.5%에 불과해 업무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롯데 택배 기사들이 파업까지 하면서 요구하는 건 어떤 겁니까?

[기자]
롯데 택배 노조는 이제 본격적인 파업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천막에만 30여 명의 택배 기사들이 나와 있는데요.

회사가 요구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함께 다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노조의 핵심 요구 사안은 그동안 삭감된 배송 수당의 원상 복구입니다.

지역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지난 3년 동안 단계적으로 택배 한 개당 수당이 삭감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서울 송파 터미널의 경우 968원 수준이던 수당이 3년 만에 150원 가까지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진경호 / 전국택배연대노조 수석부위원장 : 세상에 1년에 두세 차례 수수료(수당)를 깎는 택배 회사가 어디 있느냐는 거예요. 수수료(수당)를 인상해 달라는 게 아니라 올해 또는 작년에 깎았던 수수료(수당)라도 원상회복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롯데 택배 기사들은 여기에 날이 갈수록 배송 물량은 늘면서 새벽 4시까지 배송을 해야 하는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또, 분류작업은 물론이고, 택배 물량을 싣고 내리는 상하차 비용까지 택배사 중 유일하게 기사에게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각 대리점과의 수차례 교섭은 결국 결렬됐고, 총파업을 통해 롯데택배 본사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 이용도 늘었는데, 배송 혼선이 가장 우려되는데요?

[기자]
일단,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려할 정도의 큰 혼선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롯데 택배 기사는 만여 명 정도인데,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건 민주노총 소속 롯데택배 노조원 250여 명이고,

수도권의 경우 전체 기사 5천여 명 가운데 100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파업 규모 자체도 쉽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회사 측은 전체 기사의 2.5%가 파업에 참여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별 인원 조정 등을 통해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선 상하차비용 부담과 분류작업 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어제 발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수당 삭감은 애초에 없었다며 물량이 부족한 대리점에 지급된 지원금이 물량 정상화로 줄어들어 들었던 것이라는 겁니다.

일부 요구안은 수용됐지만 핵심 요구 사안인 수수료와 지원금을 두고는 사측과 노조가 한동안 대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복합물류단지에서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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