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라파엘의집 32명 확진..."가족들 연쇄 감염"

여주 라파엘의집 32명 확진..."가족들 연쇄 감염"

2020.10.27.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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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원도 원주 2명 추가…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32명
확진된 직원의 딸도 감염…가족 간 전파 확인 사례
입소자 120여 명 등 200명 머무는 시설…입소자 등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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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나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32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확진된 직원의 딸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가족 사이 연쇄 감염도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라파엘의 집 관련 확진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까지 라파엘의 집 관련 확진자는 모두 32명입니다.

시설 입소자 20명과 직원 8명 등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강원도 원주에 거주하는 생활 재활 교사도 1명 추가로 확진됐는데요.

앞서 확진된 직원의 딸까지 양성 판정을 받아 가족 사이 감염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중증 장애인시설인 이곳에는 입소자 120여 명과 직원 80여 명 등 모두 200여 명이 머물렀는데요.

지금 건물 안에는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직원 일부가 격리돼 있습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하지마비 장애인이 많은 팀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약계층이 많은 시설이라 이곳은 그동안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됐었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지난주부터 외부 강사나 서울시 직원이 방문했습니다.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외부 강사 1명도 확진된 만큼 출입이 자유로운 직원이나 방문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일단 보건당국은 입소자와 직원, 방문자 등 모두 23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했고 지금까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음성 판정 뒤 확진되는 사례도 있는 만큼 이번 주말에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병원이나 고령자가 많은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요양원과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 취약시설 감염세가 만만치 않은데요.

우선 경기도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관련 확진자가 5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22일 행복해요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요양원에서도 10명이 추가된 겁니다.

또 군포시 남천 병원과 안양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모두 44명이 됐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SRC 재활병원의 경우 지난 16일 이후 매일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환자와 보호자 등 13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령자나 기저 질환자가 많은 취약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감염 경로를 보면 667명 가운데 221명, 그러니까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은 병원이나 요양시설과 같은 취약시설 관련 환자입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취약시설에서 방역관리자가 지정되지 않거나 병실 안 환자 밀집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당국은 요양병원뿐 아니라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에 대해서도 종사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해 감염 관리 역량을 높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여주시 라파엘의 집에서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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